설기문 칼럼

가수 김장훈을 통해서 본 공황장애와 최면

설기문 2011. 10. 19. 21:31

기부천사로 알려진 가수 김장훈이 며칠 전인 17일 오후부터 공황장애 증상을 보여 저녁 스케줄을 취소하고 새벽에 

서울에 위치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17일 오후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쉴 수 없는 등의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우처럼 유명연예인이 특별한 고통을 받다보니 공황장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져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장훈은 예전에도 공황장애로 시달렸다가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다시 발작이 일어나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김장훈 뿐만 아니라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다른 연예인들도 공황장애로 힘들어 하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그리고 실제로 우리 상담실에도 공황장애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공황장애란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다공황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극도의 

공포심을 느끼며 심장이 터지도록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함을 느낀다또한 많은 수가 증상 발생 전 상당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살면서 공황발작을 경험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일부 연구에 따르면 전체 성인 인구의 약 30%가 한 차례 이상 

공황 발작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그러나 대개 한 번에 그치는 경우는 공황장애로 진단되지 않는다

공황발작이 거듭되고 특별한 스트레스나 신체 이상의 원인이 없다면 공황장애로 여겨진다현재 우리나라에는 

그러한 공황장애로 고통겪는 사람들이 전체 인구의 1~2%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공황발작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경험은 다양하다하지만 전형적인 증상의 형태는 갑자기 식은 땀이 나고 가슴이 

꽉 조이는 것 같으면서 꼭 죽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이때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려서 

견디기가 어려우며 일상에서 다시 또 그런 일이 생길까봐 불안한 심리상태에 있게 된다.

 

사실 다른 심리적 문제도 그러하듯이 공황장애의 문제도 무의식의 소산이다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수준에서 발작이 일어난다는 이야기다기본적으로 공황장애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다혼자서 소화하기 어렵거나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 우리 신체는 

발작증세를 일으킴으로써 그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자기방어를 하게 되는데이 모든 것을 통제하는 것이

바로 무의식이다.

 

따라서 공황장애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의식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라보고 놀란 가슴솥뚜껑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듯이 과거 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발작적인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그와 유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비슷한 발작을 재경험하게 된다.

 

물론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이 모든 것은 무의식 차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스스로는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다시 말해서 부지불식간에 공황발작이 발생하지만 그 이유를 모른다는 말이다그래서 이상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무의식을 분석해보면 공황발작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메커니즘을 발견하게 된다그리고 그 무의식적 

메커니즘을 잘 이해함으로써 통제할 수 있는 길도 찾게 된다.

 

상황이 이러하기에 의식적 차원에 초점을 두는 인지적인 치료법이나 행동수정적인 방법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그래서 무의식을 직접 다루고 처리하는 최면의 효용성은 공황장애에서도 드러난다결국 공황장애를

 해결하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길은 곧 최면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