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문 칼럼

'스트레스 산업'이 뜨고 있다고 하는데....

설기문 2011. 6. 3. 10:50

 

현대병의 80%는 마음과 관련하여 생긴다고 한다. 마음과 관련한다는 것은 곧 불안, 우울, 분노, 슬픔 등과 같은 부정적 정서경험을 포함한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스트레스야 말로 병을 일으키는 마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병의 근원은 마음”이라는 말이 보여주듯이 마음에서 병이 생기고 마음에서 병이 낫는다고 할 때 현대병의 80%는 마음과 관련된다는 말은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몸이 아프거나 불편하여 병원을 찾지만 뚜렷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는 증상이나 질환은 너무도 많다. 그 경우에 흔히들 신경성, 또는 스트레스성이란 표현을 한다. 그것도 아니라면 심인성이라는 표현도 사용한다. 이 모든 것은 결국은 같은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문명이 발달할수록 그러한 마음관련 증상이나 질병이 늘어나고 있다는데 현대인의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때마침 언론에서는 “스트레스 산업이 뜨고 있다”는 제목으로 현대인이 겪는 스트레스 문제와 그것을 극복하도록 돕는 스트레스 산업에 대해서 심도깊게 다루고 있다. 스트레스는 이제 단순한 개인의 문제를 뛰어 넘어 사회문제, 국가문화화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예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산업적 차원에서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오늘날 스트레스 문제는 보편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경제연구소는 SERI 경영노트 '스트레스: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국내 스트레스 산업의 시장 규모가 지난해 이미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 한다. 이 보고서는 또한 "미국의 스트레스 산업은 연간 11억달러 규모"라며 "피부관리, 스파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해주는 에스테틱(Aesthetic) 등 국내에서도 국민소득이 증가하며 스트레스 산업이 성장세"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스트레스 관리는 더 이상 건강의 보완개념이 아니라 필수조건으로 자리잡으면서 비즈니스 기회도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직간접적으로 스트레스 관리와 연계된 산업은 물론, 여기서 파생되는 항노화, 미용, 웰빙식품 등 연계사업 공략이 가능해지고 있다.

 

사실 우리의 삶은 스트레스를 떠나서는 살 수가 없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느냐 받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느냐, 그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의 문제가 더 중요할 것이다.

 

사람들 중에는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이 있고 덜 받는 사람도 있다. 동일한 상황에서도 그 상황을 스트레스로 경험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결국 스트레스는 주관적인 것이며 개인차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 경험은 개인의 성격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성격이 강하거나 자아강도(ego-strength)가 강한 사람은 스트레스를 덜 느끼며 스트레스 경험을 적게 한다. 하지만 성격이 약하고 자아강도가 약한 사람은 당연히 스트레스 경험을 많이 한다. 그러므로 스트레스 관리라고 하면 곧 성격관리라는 것과도 통한다고 할 수 있다.

 

성격은 선천적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성격을 바꾸기 어렵다고 한다. 특히 부모를 닮아서 타고나는 것이 강할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에 형성되는 성격은 평생을 통하여 삶을 지배한다. 세 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개인의 성격은 타고 나는 것 못지 않게 어린 시절에 형성되기 때문에 성격을 바꾼다는 것은 어렵거나 거의 불가능하다. 성격은 특히 의식 보다는 무의식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마음을 다루는 NLP와 최면과 같은 분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이들 분야에 대한 공부의 필요성 또한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왜냐하면 이들 분야는 마음 중에서도 특히 무의식이나 잠재의식을 다루며 스트레스 문제를 보다 근원적으로 해결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원리나 기법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상담, 심리치료, 코칭 등의 분야는 마음과 스트레스를 다루는 전문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 분야에서도 이제 좀 더 본격적으로 NLP와 최면의 원리와 기법을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현대인들도 누구나 자기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 또는 주변 사람들의 스트레스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주기 위해서 NLP와 최면과 같은 분야를 공부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