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없는 채로 태어난 사람이 과연 들을 수 있을까? 당연히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기적과 같은 일을 만들어낸 사람이 있었다면 믿을 것인가? 당연히 믿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는 자신의 아들이 귀가 없이 태어난 상황에서 결국은 듣도록 만들었다. 의사는 귀가 없기 때문에 아들은 평생을 귀머거리로 지내야 한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아이의 아빠는 아들이 귀가 없이 태어나더라도
그것 때문에 평생을 귀머거리로 지내지는 않을 겁이라고 되받았다. 그리고 그는 인간이 진실로 원하고 갈구한다면
어떤 역경이라도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치유법을 알고 있는데, 그 첫 단계가 바로 어떤 경우라도 체념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하였다.
시간이 흘러 25년 후에 뉴욕에서 권위있는 귀 전문의인 한 의사가 손에 엑스레이 필름을 들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진료실로 들어왔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말 기적입니다. 이 청년의 머리를 모든 각도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해보았지만 청력기관의 징후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 청년은 정상인의 청력 65퍼센트를 갖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미국의 성공철학의 거장인 나폴레온 힐(1883~1970)이 쓴 책
『당신안의 기적을 깨워라』에 소개된 내용이다. 그는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와 같은 성공학 책으로 유명한 사람으로 이미 성공학 분야에서는 유명한 사람인데 자신의 이야기를 그렇게 소개하였다.
나는 오늘 소이증이라는 희귀한 질병을 가진 한 아가씨를 대상으로 최면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작업을 하였다. 소이증이란 선천성 기형으로 태아가 자라면서
귀의 생성점 부위에 원인모를 이상이 생겨 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이다. 다시 말해서 이 병은 귓바퀴의 형성부전으로 인해 귓불만 있고 다른 부분은 거의 없는 상태를 보이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20대의 이 아가씨는 바로 그 문제 때문에 어릴 때부터 친구들로부터 무척이나 놀림을 받고 그로 인한 마음의 상처가 컸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런 상처로 인하여 일찍부터 해외에로 ‘도피유학’을 하였다고 한다. 특히 여자아이로서 어릴 때부터 입은 상처가 얼마나 컸을까? 지금은 이식수술을 하여 외적으로는 귀 모양은 갖추고 있지만 그 크기는 작았다. 철없는 아이들이 이런 귀를 보고 그냥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리 저리 놀려 대었을테니 마음의 상처와 고통이 얼마나 컸을 것이며 귀와 관련한 외모 콤플렉스 또한 대단하지 않았을까?
나는 그녀에게 위의 나폴레옹 힐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이야기에서 귀 문제는 비록 힐의 아들이야기였지만 아버지인 힐은 자식을 위해서 말하자면 매일 최면을 걸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25년간 최면을 건 결과 결국 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65%의 청력을 회복했다고 하니 과연 기적을 깨웠다고 할 수 있다. 나는 과거에 이 책을 읽은 적이 있고 그 내용이 기억나기에 아가씨에게 들려주었더니 다행히 그녀 또한 나폴레옹 힐을 좋아한다고 하면서 좋아하였다. 그리고 위로가 된 듯하게 보였다.
다행히 그녀는 최면에 잘 걸렸다. 그래서 나는 여러 가지 최면기법을 동원하여 그녀에게 자신감을 갖게 해주었다. 그리고 과거에 귀 문제로 놀려대었던 몇 명의 아이들에 대한 기억을 무력화하고 더 이상 그 기억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귀의 문제 때문에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였다. 그녀는 평소에 개그맨 박명수를 좋아하였다. 그래서 나는 박명수의 개그를 소재로 하여 그녀에게 ‘펀(fun)'최면을 유도하였다. 다행히 그 펀최면은 잘 먹혀들었기에 우리는 함참동안 웃으면서 최면작업을 할 수 있었고 그녀 또한 그 덕분에 좋은 효과를 보일 수 있었다.
그녀의 귀가 현실적으로 기형적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그녀에게는 더 이상 귀 문제가 마음의 상처로 작용하지 않게 되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최면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모 여성 탈랜트의 귀와 같이 예쁘고 귀여운 것으로 믿게 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귀에 대한 콤플렉스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또는 아무렇지도 않게 귀를 보일 수가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귀뿐만 아니라 귀에 대한 과거의 기억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눈물을 글썽이면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던 그녀가 이제는 웃으면서 편하게 귀 이야기를 하고 또 직접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마음의 상처도 치유되고 과거의 악몽과 같은 기억에서도 벗어날 수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이 이야기는 모 케이블방송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녹화되었다. 다음 주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하니 어떻게 편집되어 방송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어떤 면에서는 외모를 성형하는 것보다 마음의 성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미 심리학의 어느 한 부분은 마음성형을 주장하는 쪽도 있다.
우리가 마음에 그리는 자아상이 자신의 행복감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거나 과거의 기억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 또는 외모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이 방송을 통해서 도움을 받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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