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문 칼럼

연말 서점 산책을 하면서

설기문 2009. 12. 11. 21:51

외국의 전문적인 자료들 역시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온라인 시스템이 전세계적으로 편리하게

구축되어 있음을 본다. 기분 좋은 일이다.

자료를 찾다보면 흔히 미국쪽의 자료들을 접하기가 쉬운 편인데 그럴때 마다 나는 아마존 닷컴이라는 것이

얼마나  편리하고 고마운 역할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이 든다.

 

서점을 찾았다.

직접 책숲을 산책하며 무수한 책들의 표지와 만나기도 하고,

목차들과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내가 정성껏 골라 낸 책들을 한아름 안고 돌아서면 가슴 가득히 행복한 기분이 된다.

NLP나 최면관련 책이나 심리, 심리상담쪽의 책도 내게 소중하지만

가끔은 전혀 다른 쟝르의 책들도 나를 기분 좋게 한다.

몇 권 골라낸 책 속에는 '신의 언어' (프랜시스 콜린스)와 '만들어진 우울증' (크리스토퍼 레인),

그리고 '내가 에릭 프롬에게 배운것들' (라이너 풍크)과 장현갑 교수님의 저서 "마음 vs 뇌" 도 들어있다.

언제 내게 한가한 시간이 주어져 독서 삼매에 빠질 여유가 생길지는 모르지만

촌음을 아껴가며 책장을 몇장이라도 넘길때의 그 기쁨을 생각하면 벌써 마음이 든든해진다.

 

진화론과 관련한 책들도 많았다.

날이 갈수록 보다 더 심오한 과학적 논지를 적용하여 식물들의 진화를 설명하며,

결국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설명해주는 글을 잠깐 읽으면서

천지 만물을 하느님의 손으로 지으심을 믿고 의지하는 무수한 학자들과 신앙인들도 생각이 났다.

모든 것은 대단히 다른 듯 보이지만 어쩌면 결국 하나로 통하고 만나는 지점이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에 대한 이론은 학자들마다 다름이 다양성 측면에서 즐거운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

 

한 해를 보내면서 돌아보는 마음은 날아 가는 화살을 바라보는 심정과 같다.

새해를 맞고 그에 걸맞는 희망을 가지고 포부를 설계했었던 시간이 어느 새 한해가 지나갔나 싶다.

또 다시 우리에게 다가오는 한 해를 위해

내가 안고 온 그 책들을  책장에 꽂으면서 나는 새로운 설레임을 품어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