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저는 졸지에 밥샙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격투기 스타이면서 언론에 많이 등장하여 웃음을 선사한 사람으로
지난 10월에는 SBS의 스타킹에도 출연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인사동에서도 한과만들기 프로에 출연하여
많은 시민들과도 어울렸다고 합니다.
(갑자기 만나게 된 밥 셉, 그러나 그는 특유의 사교성과 유머를 발휘하며 순식간에 친구같은 사람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장난삼아... 괜히 시합전에 함께 붙을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을 흉내내어 봤습니다. 저 주먹 한 방이면
아마도 저는 지구끝으로 날아갈 사람인데, 뭘 믿고 저렇게 노려보는지...)
(참 큰 사람이구나 싶었습니다. 키가 2미터나 되는 밥샙과 함께 서보니... 정말로 키 차이가 나지요?)
지난 주 금요일 밤에....
갑자기 SBS "스타킹" 작가로부터 한 통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지난 10월에 한국을 다녀 간 밥 샙이 다시 내한 했으며
그를 최면에 빠지게 한 후 그가 보여 줄 다양한 모습을 '스타킹 '프로그램에서 선 보여주고 싶다는 그런 의도였습니다.
그래서 그가 묵고 있는 호텔에서 그를 만나서 함께 방송 출연과 관련한 의논을 해보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졸지에... 강남에 있는 모 호텔로 날아갔습니다.
그런데,
그 밥 샙을 만난 순간부터 우리는 한순간에 친구가 된 듯 했는데,.
알고보니 그는 최면전문가였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우리의 예상은 당연히 그는 최면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를 것이므로
그에게 최면을 걸어서 어떻게 '작업'을 해볼 있지 않을까... 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알고 봤더니 그는 이미 최면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었고
특히 제가 스타킹에서 선보였던 순간최면을 이 공부했었고,
생활속에서도 NLP와 에릭슨최면을 대단히 전문적으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방송국 스텝을 대상으로 최면을 한번 걸어보도록 유도하자,
그는 특유의 발랄함으로 영어에 익숙치 못한 한국인을 깊은 최면의 세계로 몰아넣었습니다.
우리가 늘 공부할 때 하는 이야기처럼 결국 의소소통의 방법에서 언어가 차지하는 비율을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 확인되는 것을 제 눈으로 지켜 보게 된 셈이지요.
그러한 장면을 보면서 세계적인 격투기 선수가 과연... 하는 선입견은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우리 나라에 밥 샙 만큼 다양한 최면의 종류들을 골고루 소화하고 유능하게 활용하는 사람은
아마 대단히 드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그는 대화최면기법인 에릭슨 최면에 대해 정말 깊이 공부했었으며,
미국의 뉴욕의 어느 대학교에서 학생들 3000명을 데리고 최면을 유도하는 경험도 해 본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도 TV에 출연하여 최면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배경에 따라 최면의 원리와 기법에 대해 일가견을 가진 그를 최면으로 유도하는 것은
적절한 시도가 아닌 듯 하여 연말 특집 스타킹 프로그램속에 밥샙의 최면걸기 장면은
없었던 것으로 되고 무산되었습니다. 어쩌면 연말에 한번 더 스타킹을 통해
밥샙과 더불어 전국의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었을 뻔 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늦은 밤 자정이 넘도록 그를 만났는데,
그가 뜻밖에 NLP와 최면전문가였다는 사실은 우리를 대단히 행복하게 했습니다.
그는 경기 중에도 NLP와 최면을 활용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앵커링을 활용하여 그는 새로운 것들을 배울때 보다 쉽게 학습하며
경기 중에도 상대 선수에게 교묘하게 최면을 활용한다는 이야기를 하며
이건 정말 비밀이라고 활짝 웃었습니다.
최면이란 어두운 곳에서 누군가가 유도하는대로 따라가는 것만이 아니며,
운동을 하고, 격렬한 몸싸움 현장에서도 최면은 활용될 수 있으며
자신의 내면적 고찰과, 스스로의 발전을 위한 자기개발 차원에서도 최면은 대단히 휼륭한 도구가 됨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기분 좋은 만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는 우리 모두도
이렇게 배운것들을 제대로 활용하며, 내 것으로 만들어 내 몸과 마음 곳곳에 이러한
원리들이 뿌리 내리게 되기를 다시 한번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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