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문 칼럼

내 마음을 움직인 사진들...

설기문 2009. 8. 6. 23:04

이런 저런 일들로 안팍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잠시 짬을 내어 인터넷 뉴스를 보는 동안에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 중이던 미국민 인질을

직접 북한에 가서 구출해 왔다는 기사를 읽었고

그와 관련한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나와 인연이 깊은 미국 LA 인근의 버뱅크 공황에 도착한

주인공들...가족들과 상봉하는 여인질들의 모습들을 찍은

사진들을 보고 있던 나는 여기자들이 공항에 내리면서

눈물로 가족을 상봉하는 가슴뭉클한 사진들을 보면서도

함께 가슴이 뭉클했지만 뜻밖에도 다음과 같은 몇 장의 사진들을 보는 동안에

눈시울이 붉어지고 내 눈에서 눈물이 고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게 뭔가?

왜 내가 이 사진들을 보면서 눈시울을 .... 그리고 왠 눈물을....?

사실 나는 다음의 사진들을 보는 동안에 잠시 동안 감동에 젖어 있었다.

 

 

 

 

 

 

헤어졌던, 어쩌면 영영 만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해 있었던 가족들이 다시

상봉한다는 것은 너무도 감격적인 일일 것이다.

그 일은 정말로 감동스럽고 축하할 일이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뜻밖에도 그런 가족 상봉의 사진보다는 위와 같은 사진들을 보면서

더욱 감동을 느꼈다.

 

프레드 바나드(Fred Barnard)는

"한 장의 사진은 1000마디의 말과 같다(One Picture is Worth Ten Thousand Words)"는

명언을 남긴 적이 있다.

이 사진들은 나에게 바로 그 바나드의 명언을 실감하게 하였다.

 

전직 대통령인 빌 클린턴과 부통령인 앨 고어가 인질로 구출된 여기자들을

바라보는 저 눈길과 포옹하는 저 몸짓...

그리고 여기자들이 전직 대통령과 부통령을 바라보고 포옹하는

저 마음...

 

이 사진들에서 나는 국가란 무엇이며... 지도자란 어떤 존재인가?

그리고 그 국가는 국민에게 어떻게 해야 하며

지도자는 또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너무도 평범한 진리에 해당하는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감동을 받았다는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어떤 동기에서든 막론하고

전직 대통령과 부통령이 자국민을 구하기 위하여

어떤 행동을 감행했느냐,

그리고 덕분에 국민이 구출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여기어 어떤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면 개인마다 다른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그냥 소박하게 한 인간으로서, 한 국민으로서

느껴지는 감정은...

그냥 소박하게 국가의 존재, 지도자의 존재에 대해서

어쨌든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전직 대통령과 부통령이 자국민을 구하고

감격해하는 그들을 바라보는 저 눈길과

그들을 감싸안아주는 저 포옹에서

나는 감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또 그들에게 감사의 눈물을 흘리고

무한한 존경의 눈길을 보내며

너무도 뜨겁도록 행복해하면서 포옹하는 여기자들의 몸짓에서

삶과 가족의 소중함, 나라의 소중함을 새삼스레 는 것은

이 사진들을 통해서 가져보았던 감동의 감정들 때문이었다.

 

그래, 우리에게는 어떤 저런 역사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우리는 언제 저런 역사를 만들 수 있을까?

 

한 개인으로서 우리도 우리의 삶에서 저와 같은 감동을 창조하고

연출할 수 있는 탁월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것에 무한히 감사하는, 마치 부모님에게 감사하듯이

하늘에 감사하듯이 전직 정부통령을 바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