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2일 토요일로부터 연속 3주간동안 KBS-1TV에서는 ‘과학카페’ 프로그램을 통하여 ‘최면의 과학적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최면의 과학적인 면을 방송하고 있다.
최면을 공부하는 사람들과 최면전문가들은 물론이지만 최면에 관심을 가진 일반 사람들 누구나가 한 번쯤 흥미롭게 시청할 수 있는, 아니 그 이상으로, 소장가치까지 있는 좋은 다큐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지난 8월에, SBS의 ‘스타킹’ 프로그램에서 내가 다양한 순간최면을 소개한 이후에 최면의 타당성이나 과학성에 대한 의구심이나 논란이 많이 증폭된 시점에서 최면의 과학성을 검증하는 이번 프로그램이 특히 공영방송에서 방송되어 시의적절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이번 ‘과학카페’ 프로그램에서는 자칭이든 타칭이든 국내 최고라고 할 만한 최면전문가들이 다수 출연하여 그 얼굴들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전문가들도 현지 인터뷰를 통해서 만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아주 가치가 높다고 생각된다. 이것이 바로 다큐의 맛이고 멋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첫 번째 주에서는 개구리 공포증을 치료하는 내용을 맡았다. 아래의 오른쪽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이미 TV에서 방영된 바 있는, 잘 생긴 한 청년은 오랫동안 아주 극심한 개구리 공포증으로 시달리고 있었다. 물론 이 사진은 이미 치료가 된 상태에서 찍은 after의 사진이다. 하지만 왼쪽의 before 사진을 보면 그물망에 가두어져 있는 개구리를 보고도 아예 몸을 돌려 외면하는 청년의 모습이 잘 나타나고 있는데 이를 통해서 그의 공포증이 얼마나 심했는지를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정한 것에 대한 불안이나 공포증 같은 것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럭저럭 지내겠지만 이 청년같이 실제로 생활에 지장을 경험한다면 빨리 치료하고 해결해야 할 것이다. 이 청년을 녹화 당시에 만났을 때, 그의 준수한 외모가 보기 좋았으나 굉장히 예민하고 여린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도시생활을 하는 우리에게 있어서 특별히 개구리가 무엇이 문제되는지 이해가 얼른 가지 않아서 물었더니 그의 대답은 뜻밖에 심각하였다. 왜냐하면 그는 시골에 갈 일이 자주 있는데, 개구리 때문에 시골길을 잘 못 간다고 하였다. 그것이 그에게는 아주 큰 스트레스라고 하였다. 그의 대답을 듣고 보니 이해가 되었다. 사람에 따라서 생활반경이 다를 수 있다. 그와 같이 시골에 자주 가야 하는 사람이라면 개구리에 대한 공포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시골에서라면 어디서나 개구리를 볼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 부지불식간에 개구리가 튀어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공포증...의 종류는 많다. 개, 고양이, 쥐와 같은 특정한 동물을 두려워하는 경우, 어둠, 닫히거나 좁은 공간, 높은 곳에 대한 두려움, 칼과 같이 뾰족한 것, 특정한 무늬, 모서리와 같은 것에 대한 공포, 특정한 음식에 대한 공포... (음식알레르기가 그 예에 해당함), 낯선 사람이나 많은 사람, 이성에 대한 공포(흔히 사회공포라고 함)... 등, 그 종류는 무수히 많다.
문제는 이러한 공포증들이 일반적으로는 쉽게 치료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혼자서 그러한 문제로 끙끙대고 힘들어 하고 있다. 그러나 NLP나 최면의 방법을 잘 활용한다면 쉽게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서 또는 다양한 TV 프로그램을 통하여 오이알레르기, 지하철공포, 대인공포와 같은 것을 해결하고 치료하는 시연을 한 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개구리 공포의 경우도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사례자가 after에서는 개구리를 직접 손에 들고 가까이서 볼 수도 있게 하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주인공이 개구리에게 입을 맞출 수 있을 정도까지 개구리 공포증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런 내용은 이번 과학카페 프로그램의 편집에서 삭제되었는지 방영되지 않았다. 아마도 추측컨대, 그런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노파심에서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개구리 공포증은 아주 극적으로 치료되었는데, 그것도 불과 1시간 내외의 시간동안에 이루어진 일이었다. 그런데 방송에서는 4시간 걸렸다고 하였다. 그것도 아마 여러 가지를 고려한 멘트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가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은 내가 평소에 자주 주장하는 변화의 논리이자 only one의 핵심이다. 누구나 바꿀 것이 있다면 바꾸어야 할 것이고, 또 바꿀 수가 있다면 바꾸어야 할 것이다. 다만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 문제일 뿐이리라. 하지만 NLP와 최면을 통하여 그러한 답을 보다 빨리 보다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보다 많은 사람에게 이 분야가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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