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심리마당/최면

설기문 교수의 ‘스타킹 최면’은 사실이다(4) – '무한도전 최면'과 비교

설기문 2009. 8. 3. 00:58

기문 교수의 스타킹 최면은 사실이다(4) – ‘스타킹 최면무한도전 최면

 

나에게 있어서 이번의 스타킹 최면은 여러가지 면에서 2년전의 MBC 무한도전최면을 연상시킨다.

왜냐하면 무한도전에서도 나는 순간최면법을 사용하여 짧은 시간에 극적으로 유재석을 비롯한 멤버들을

최면에 걸었는데, 그 점과 관련하여 많은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에 많은 시청자들은 서로 짜고 했다, 진짜로 최면에 걸린 것은 아닌데 걸린 척을 했으며

그렇게 시끄러운 상황에서 어떻게 최면에 걸리냐 최면에 걸렸다고 하면서도 웃고 떠든다 는 등의

문제기와 함께 나의 최면 자체를 폄하하거나 심지어는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음해성의 글을 올리기도 하였다.

 

다시 말하지만 내가 스타킹 최면과 무대최면에서 보였던 최면은 순간최면법이었다.

이 순간최면법은 고도로 훈련된 사람만 할 수 있는 특수한 최면법이기 때문에 이런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제대로 이해할 리가 없다. 그래서 많은 오해가

생기는 것은 이해한다. 그리고 내가 하는 최면은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이루어진다.

오히려 시끄러우면 시끄러운 대로 그러한 현상을 이용하여 최면을 건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이것은 에릭슨최면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전통최면에서는

있을 수 없는 현상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믿지를 못하고 짰다고 믿게 되는 것이다.

그 불신이 더 커져서 방송과 최면 자체에 대한 폄하 뿐만 아니라

나에 대한 인신공격 현상까지 생기게 되었다.

 

이번의 스타킹 최면 방송이 나간 후에도 그 이상의 음해성 글을 올린 것을 많이 봤다.

그러나 가장 크게 문제로 삼은 것은 바로 최면의 진실성이었다. 그리고 짜고 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어떤 네티즌은 조작의 증거라고 하면서 사진 자료를 제시하였다.

하지만 누가 어떤 증거를 갖고 와도 여전히 방송 내용은 조작도 아니고

짜고 한 것도 아님을 다시 한번 밝힌다.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은 최면에 대해서 잘 모른다.

막연하게 TV나 영화에서 피상적으로 그려지는 최면의 모습만으로,

또는 프로이트가 최면을 그만 두었다고 하는 심리학 역사에 나오는 것만으로

마치 최면에 대해서 아는 것처럼 믿는데서 많은 문제가 생긴다.

나는 언론에서 최면에 대하여 취재하는 과정에서 최면을 걸어서 체험을 하게 해달라고

부탁할 때 난감해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거의 최면에 잘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2년전 MBC 무한도전에 출연했을 때도 당시의 PD와 작가들은 먼저 그들을 최면에 걸어서

가능성을 보여달라고 하였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당신들은 최면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당신들은 순수하지 않습니다. 나쁜 뜻으로 순수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제작의 책임을 맡고 있기 때문에 순수하게 최면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최면에 잘 걸리기 위해서는 마음을 비우고 편한 마음이 되어야 하는데, 당신들은 기본적으로

나를 시험해보고자 하는 의도, 최면에 과연 걸릴지를 테스트해보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순수하지 않고 그런 의미에서 마음이 편하지 않는 긴장상태에 있기에 최면에 잘 안됩니다.

 

당시에 내가 MBC 방송국에서 10명 정도의 무한도전 스탭들에게 최면을 시도했을 때 과연 예상한 대로

아무도 최면에 걸리지 않는 불상사가 생겼다. 솔직히 그때 나는 그와 같은 결과를 예상은 했지만 막상

정말로 아무도 걸리지 않았을 때는 걱정이 되었다. 실제로 방송에서 유재석을 비롯한

'무도' 멤버들도 잘 안 걸리면 어떻게 하나?

 

그러나 나는 스탭들에게 말해주었다.

연예인들은 잘 걸립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시고 스튜디오에서 나를 믿어주세요.

 

결과는 대박!이었다. 스튜디오 현장에서 녹화에 들어갔을 때 한번의 리허설도 없이 곧 바로

6명의 멤버들 모두가 순간최면에 걸렸고, 유재석은 잘 일어나지 못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최면에 걸렸으며,

박명수는 물레방아 최면에 걸렸고, 정준하는 바퀴벌레와 관련하여 노홍철 배꼽을 만지는 최면에 걸렸다.

그리고 노홍철은 주사바늘 공포 때문에 급기야는 울음을 터뜨리는 최면에 걸렸지만 소녀팬이라는 말에

그 큰 입을 활짝 벌리면서 웃는 소위 급빵긋 최면에 걸렸었다. 뿐만 아니라 유재석은 마지막에 숯불을 걷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당시의 방송에서는 하하와 정형돈은 최면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묘사하였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들은 최면에 걸리긴 했지만 그렇게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를 않아서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하면서 편집되었을 뿐이다.

소위 '시청률'을 높이는데 별로 도움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한편 최면의 속성과 최면 경험의 본질에 대해서는 지난 621일에 발간된 중앙일보 일요판인

'중앙선데이'에 잘 취재되어 있다. 당시에 기자분들도 최면에 대한 특별 취재를 한다고 하면서

경험을 시켜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때 두 명의 기자분이 찾아 왔는데 먼저 도전한 선임 기자분은

최면에 걸리지 않았고 아주 다행스럽게 후배 기자분이 최면에 걸려 많은 최면실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으며 그 결과로 최면경험담에 대한 기사가 보도될 수 있었다.

그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이것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656258

클릭해보라.

 

 

이제 최면에 관한 본질과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기 바란다. 물론 아무리 말로 설명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직접 경험해보고 강의를 듣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길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이

쉽지가 않기에 나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오해와 비판은 끝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뒤에 계속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