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전에, SBS에서 스타킹 최면을 기획할 때 나에게 최면으로 학생들의 공부능력을 높이는 것이 가능한지,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것을 내가 직접 방송에서 보여줄 수 있는지를 물어왔다.
그래서 당연한 나의 대답은 ‘그렇다’는 것이었다.
나를 찾아온 담당 작가분 두 사람은 아주 호기심어린 표정으로 그 가능성을 직접 알아보고자 하였다.
그래서 직접 자기들에게 최면을 걸어서 최면을 경험해보게 해달라고 요청하였다.
당연히 나에게는 그러한 능력이 있다. 왜냐하면 나는 교육학전공자이자 교육학 교수로서의 경력을 갖고 있고
최면전문가로서 최면을 통해서 많은 학생들의 공부능력을 높이는 일을 실제로 해왔으며 지금까지
수많은 성공사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아는 사람들은 많이 알지만 2년전의 MBC ‘무한도전’에서도 믿지 못하겠다는 수많은 반응이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유재석 이하 멤버들을 순간최면법으로 최면을 걸었고
뿐만 아니라 3년 전, KBS의 ‘마음’ 스페셜에서도 10년간 오이를 먹지 못하는
알레르기 여성에게 1시간 전후의 시간동안의 최면상담을 거쳐서 오이를 먹게 한 유명한 사례가 있다.
이러한 일들은 이미 TV에서 공개된 것이기에 나는 당당하게 내세울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지금까지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짜고 하거나 없는 사실을 마치 진짜인 것 처럼 보여주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렇게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공부최면법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나는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최면을 해왔고 또 최면의 효과를 증명해 보였다.
그리고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다양한 형식의 최면을 실시하였고 출연진이나 방청객을 대상으로
최면을 걸어서 그들을 놀라게 한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러한 나의 면모들을 설명하였다. 그러나 나는 그들에게 최면 경험 자체도 중요하지만
최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면서 최면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최면에 대해 가장 크게 오해하는 것 중의 한 가지가 최면에서 의식이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것은 전혀 반대다. 최면에서도 의식은 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같은 정도로 최면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즉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쉽고 그리고 깊게 최면에 걸리는 사람도 있지만 (연예인이나 학생들의 경우처럼),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최면에 대해서 잘 모른다. 막연하게 TV나 영화에서 피상적으로 그려지는
최면의 모습만으로, 또는 프로이트가 최면을 그만 두었다고 하는 심리학 역사에 나오는 것만으로
마치 최면에 대해서 아는 것처럼 믿는데서 많은 문제가 생긴다. 나는 언론에서 최면에 대하여
취재하는 과정에서 최면을 걸어서 체험을 하게 해달라고 부탁할 때 난감해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거의 최면에 잘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언론인이나 TV의 스탭들을 대상으로 최면을 했을 때 최면이 잘 안 되었던
여러 가지 예들을 설명하면서 스타킹 작가분들에게 그들도 최면에 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최면의 진실과 오해 부분을 길게 설명해 주기도 했다.
그 후에 선배 작가분에게 먼저 최면을 시도하였으나
예상대로 먹히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후배 작가분에게 최면을 시도하였다.
다행히 후배 작가분은 최면이 잘 되었다.
그래서 내가 의도하는 쇼를 연출할 수 있었다. 그제서야 작가분들도
어느 정도 편안하게 프로그램에 대해서 의논할 수 있게 되었다.
스타킹의 원래 의도는 여름방학을 맞아서 학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고
최면을 통해서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나는 최면전문가이기도 하지만 교육학박사이며 오랫동안 교육학 교수를 역임하였기에
그러한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참으로 좋게 보았다.
그래서 기꺼이 허락했고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을 다 보여주겠다고 하였다.
나는 이미 여러 번에 걸쳐서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공부최면법과 관련한 특강이나 세미나를
실시한 적이 있었고 그것은 그때 마다 큰 성공을 이룩하였다.
흔히 학습최면법이라고도 하는, 최면으로 학습성적을 올리고 공부를 잘 하게 하는 방법은
내가 교육학박사로서 그리고 또 교육학과 최면학 교수로서 나름대로 야심을 갖고 시도하고
또 계속해서 개발해왔던 것이다.
마침 나는 지난 5월에도 강원도에 있는 민족사관학교에서 약 1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번 스타킹에서 보였던 최면법을 학생들에게 시도하였고 또 학습 또는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최면법에 대한
특강을 하였었다. 그때 학생들은 너무도 열렬히 호응을 하여 오히려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학생들이 모인 민사고에서 나의 공부최면법이 먹혔다는 것이다.
그때 나는 무척이나 큰 희망을 발견하였다. 이 공부최면법이 정말로 크게 필요하구나,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클 뿐만 아니라 우선 공부 때문에 잠잘 시간이 너무 모자라서 힘이 드는데,
짧은 시간에 최면으로 많은 잠을 자는 효과라도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실제로 민사고에서 '잠최면'을 했을 때 반 수 정도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넓은 무대 위에 나와서 누웠고
나머지 학생들은 장소가 모자라서 의자에 앉은 채로 ‘잠최면’에 빠졌었다.
당시의 사진을 통해서 볼 수 있듯이 많은 학생들이 불편함도 모르고 서로 거의 붙어 있다고 해야 할 정도로
가까이 접촉한 자세로 그것도 교복을 입은 채로 마루 바닥에 누워있는 모습은 잠에 대한 그들의
스트레스가 그만큼 컸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애처롭기까지 하였다.
(사실 최면이 아니라면 그런 연출을 하기가 어렵거나 불가능하다.)
작가분들과 함께 스타킹 최면을 의논하는 가운데, 최면을 함으로써 공부에 도움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제한된 방송 시간내에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함께 걱정을 하였다.
사실 최면이 만능은 아니다. 하지만 최면으로 공부를 잘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앞에서 내가 밝혔듯이 나는 이미 그러한 공부최면법을 활용하고 있고 많은 학생들에게 적용시켜
큰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방송이라는 특수성, 짧은 시간에 보여줘야 한다는
점때문에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한 번 해보자는 데 뜻이 모아졌다. 그래서 여러 가지로
논의를 거친 끝에 다음과 같이 합의를 보았다.
우선 사람들이 최면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최면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말로써 뿐만 아니라
실제로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말로 저런 최면의 능력을 공부에 활용하면,
싫어하는 과목을 순식간에 바꾸고 짧은 시간만 자고도 긴 잠을 잔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집중력과 기억력을 크게 높이는 것이 정말로 가능하겠구나…는 것을 믿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제로 최면을 통해서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효과를 보려면 다소의 시간이 소요되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개인에 따라서 최면에 잘 걸리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 법인데,
짧은 방송 시간에 그 가능성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이 큰 고민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으로서는 일단 내가 잘 하는 순간최면법으로 최면을 걸어보고자 하였다.
왜냐하면 그것은 가장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최면의 파워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한 방송에서 최면상태가 어떤 상태인지, 최면에서는 일상의 행동과 어떻게 달라질 수 있으며
어떻게 해서 최면상태에서 잠재능력이 발휘될 수 있을지를 보여주자고 하였다.
만약 그렇다면 사람들이 최면을 활용할 때 공부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당연히 가능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타킹의 속성상 프로그램이 재미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했다.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재미가 없으면 시청자들은 채널을 돌릴 것이다. 그래서 일단은 재미있게 하자.
그리고 정말로 가능성을 보여주자. 어차피 제한된 시간에 모든 것을 보여줄 수는 없으므로
최소한의 시간내에 최대한 재미있게 가능성을 최대로 보여주자…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이에 작가분들도 충분히 동의를 하였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일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기에, 어쩌면 웬만한 최면가라고 하더라도
진정한 실력과 능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로서 Mission Impossible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할 수 있다 (Yes, I Can). 왜냐하면 나는 진정으로 실력이 있고 능력이 있으며
또 누구보다도 많은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작된 일이 곧 이번에 방송된 ‘스타킹 최면’이고 그것은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실제 방송시간 약30분 정도 동안에 나는 많은 신기한 것을 보여주고 확인시켜주었다.
그렇다고 해서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쉬움이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시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이겠지만 주어진 여건에서는 최선을 다했고
더 이상 어떻게 하기 어려울 정도로 잘 했다고 생각한다.
녹화를 마치고 나올 때 많은 사람들이 ‘대박!’이라고 소리치고 격려해주었다.
하지만 나는 방송이 나간다면, 부정적인 비판의 소리가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왜냐하면 그러한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테니까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에 일본방송을 표절한 사건으로 PD가 교체되고 방송국에서
시청자들에게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으니… 더욱 민감한 시기이다. 그래서 더 마음이 쓰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앞에서 밝힌 그간의 상황과 과정을 이해한다면 더 이상 짰다거나
조작이라고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타킹 최면은 그렇게 해서 탄생되었다. 이제 더 이상 나의 글을 읽은 분들은 스타킹최면에 대해서
조작이니 짜고 했다느니… 라는 오해를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뒤에 계속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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