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P와 최면, 그리고 시간선치료에서의 활용의 예 - 운동선수의 슬럼프

NLP와 최면, 그리고 시간선치료에서의 트랜스 활용의 예 - 운동선수의 슬럼프의 예를 소개해 본다.

 

운동 선수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일반 직장인들이 사회생활을 해 나가는 일과 마찬가지로

그 강도가 꽤 높은 것 같다.

설기문 마음 연구소 심리상담 센터에는 스포츠 선수들이 경기 앞 두고 있는 상태에서의

경기 불안이나 두려움에 대한 상담 요청들이 꽤 많은 편이다.

 

아마추어 골프선수인 A씨는 평소에 우수한 실력으로 각종 골프 대회에서 상을 받아온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이다.

그는 앞으로 프로선수로 전향을 할 목표를 갖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다.

특히 다음 달에는 아주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그 대회에서의 성적에 따라

향후의 진로가 큰 영향을 받게 되어 있는 시점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 그는 슬럼프에 빠진 탓으로 제대로 된 성적이 나질 않았다.

선수 생활을 하다보면 때때로 성적의 기복현상이 있긴 하지만 곧 극복을 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그의 슬럼프가 예전과 같지 않은 것 같았다.

왠지 결정적인 순간에 용기가 없어지고 제대로 실력발휘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날이 갈수록 점점 다가오는 운동 경기에 대한 중압감이 너무 커서

밤에도 깊은 잠을 이루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수시로 가슴이 뛰고 식은땀이 나곤해서 잠자리에서의 숙면을 기대하기가 어렵고

그에 따라 그의 운동경기 성적 역시 자꾸만 생각처럼 만족스럽지가 못했던 것이다.

 

그와의 대화를 통해 반드시 게임과 관련한 부정적 정서가 개입되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으며,

그래서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걸림돌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시간선치료 기법을 활용했다.

시간선치료는 다른 심리치료법에 비해 비교적 시간이 단축되고

그 효과는 대단히 우수해서 상담을 하는 사람들이 이 기법을 활용한다는 것은 대단히 도움이 된다. 

우리는 시간선치료를 통해 왜 그가 그런 슬럼프에 오랜 기간 머물고 있는지를 알아 보았다.

 

A씨는 5세 때의 유치원 시절의 기억을 떠올렸다.

유치원에서 봄 운동회를 하던 그 날, 그는 달리기를 잘하여 자신의 반대표로 뽑혔다.

몇 개의 반에서 각각 3명씩의 대표 어린이들이 선발되어 달리기를 하였다.

그는 자기 반의 다른 2명과 함께 반의 대표로서 달리기에 참가하였다.

열심히 달리면서 꼭 일등을 하겠다는 일념으로 힘껏 달려가느라

그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작은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게 되었다.

그 때문에 심하게 무릎을 다친 그는 아주 큰 고통을 느끼고 울었다.

그리고 병원에 입원하여 일주일 정도 치료를 받았다.

일등을 하겠다는 강한 집념이 결국 부상과 고통으로 이어졌다.

운동장에서 넘어지지만 않았어도 일등을 했을텐데 넘어졌기 때문에 아예 꼴찌를 했을 뿐만 아니라

왠지 창피를 당한 것 같은 기분이 자꾸만 들고  억울하기도 하고 분하기도 하였다.

그 일로 인하여 그의 마음 속에는 새로운 각오가 새겨지게 되었다.

즉, 그것은 앞으로는 어떤 경우라도 일등을 하려고 애쓰지 말아야겠다.

느긋하게 달리기를 했다면 적어도 2등, 3등은 자신이 있었는데 괜히 일등을 욕심내다

모든 일을 다 그르치고 속 상하는 일만 생겼으니까.....

 

자신이 원하는 일에 대해 너무 잘하려고 했던 그의 마음이  흔히 교류분석에서 말하는

 어린이자아(C)가 고통을 겪는 아픔을 경험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결코 일등을 하지 않겠다”는 제한적 결심이 “일등을 할 수 없다”는 제한적 신념과 함께

결정적인 상황에서 포기하는 무력감으로 발전하였던 것이다.

사람의 마음의 작용은 이렇듯 오묘하다.

우리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무의식적으로 스스로 결심하게 되는 일들이 참 많다.

그러나, 드러나지 않고 안으로 숨어버리고, 흔적을 감추는 무의식에 각인 된 정서나 기억들을

찾아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최면이나 NLP 기법, 혹은 시간선치료나 에릭슨최면의 다양한 테크닉들은 이렇에 숨어있는 우리 내면의 정서를

찾아내어 바깥으로 드러나게 하고, 노출시킴으로써 그것을 용이하게 재편집하여

효과적인 심리상담을 하는 일에 기여하게 하는 것이다.

 

A씨의 어린 마음이 다쳤던 그 경험을 상담과정에서 효과적으로 처리함으로써

그는 새롭게 거듭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게 되었음은 물론이다.

 

이러한 예는 우리들 주변에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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