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계의 위대한 별 에릭슨이 세상을 떠난 것은 1980년이었다. 그리고 그후 28년이 지나던 해, 지난 2008년에, 지금부터 약 보름 전, 크리스마스 바로 다음날인 12월 26일에 그의 부인인 엘리자베스 에릭슨이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1915년생으로 93세의 일기로 세상을 별세했다.
엘리자베스는 미국 중부인 미시건주의 디트로이트에서 출생하였고 그곳에서 성장하였다. 그리고 1936년에 웨인주립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대학 졸업 후 같은 해에 에릭슨을 만나 결혼을 하였다. 에릭슨은 당시에 이혼을 한 상태였으며 3명의 자녀를 두고 있었다. 그러니까 에릭슨은 이혼남으로서 엘리자베스를 만났고 결혼을 하였다. 엘리자베스는 초혼이었지만 에릭슨의 경우는 재혼인 셈이었다. 어쨌든 두 사람은 결혼을 한 후에 5명의 자녀를 추가적으로 더 둠으로써 총8명의 자녀를 두게 되었다.
에릭슨 가족은 원래 중부의 춥고 습한 지역인 미시건주에서 살고 있었다. 하지만 에릭슨의 건강상 건조한 지역이 좋다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친구가 있던 서부의 아리조나주의 피닉스로 1948년에 이사를 갔다. 그 지역은 사막날씨로 덥고 건조하기에 에릭슨에게는 적당한 곳이었다. 그곳에서 에릭슨과 부인은 삶을 마칠 때까지 살았다.
에릭슨은 피닉스에서 처음에는 친구가 일하던 병원에서 함께 정신과의사로서 근무를 하였으나 병원 사정으로 1년만에 그만 두고 자택 겸 사무실에서 개업을 하였다. 그는 여러 가지로 몸이 불편하였기 때문에 일하기에 편리하도록 자택을 사무실 내지 치료실로 사용하였다. 그래서 그의 집은 항상 가족들과 환자들로 북적거렸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부인인 엘리자베스의 내조가 어땠을 것이라고는 충분히 짐작이 갈 것이다.
엘리자베스는 에릭슨의 완벽한 내조자가 되었다. 특히 자동차 운전 실력이 뛰어나서 에릭슨의 이런 저런 여행에 아주 좋은 동반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또한 에릭슨의 전문적인 일을 잘 소화하면서 책이나 논문을 편집하거나 공동으로 저술하는 형식으로 남편을 도왔다. 때로는 남편의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다듬는 일에도 도움을 주었고, 남편의 글을 비판적으로 읽고 원고를 교정하는 일도 서슴없이 맡아서 하였다. 그래서 남편의 생각과 사상이 좀 더 세련되도록 하는 일에 기여하였고 남편의 생각이 좀 더 분명하게 대중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일에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남편의 업적이 국내외적으로 크게 알려지고 퍼져나가게 하는데 도 큰 역할을 하였다. 그렇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녀는 남편과 함께 심리치료의 발전에 음으로 양으로 크게 기여하였다. 뿐만 아니라 남편의 사후에는 남편이 하던 일을 혼자서 맡아서 계속 이어가는 일도 하였다.
에릭슨과 부인, 그리고 자손들의 모습
그녀는 여행을 좋아하여 세계 각국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과 교분을 쌓았다. 그녀는 삶의 순간순간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아름다운 꽃, 아침의 일출, 좋아하는 이야기, 친절한 말, 보석같은 우정을 즐기면서 살았다. 그녀의 근면성, 열정, 인생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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