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이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사람들은 텔레비전을 비롯한 대중 매체에서 다루는 최면을 보면서
최면에 대해 잘못된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갖는 것 같습니다.
대중 매체는 제한된 지면이나 시간에 일반인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오락적 흥미를 제공하기 위해
최면의 신비성을 부각시키고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최면의 본질을 제대로 그리거나 소개하는 일에는 당연히 많은 한계가 따르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최면을 ‘이상하다, 신비하다, 무섭다’는 식으로 인식합니다.
그동안 최면이 지닌 속성 때문에 미신 혹은 비과학적인 것으로 비추어지고 그렇게 오해를 받아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면은 과학적인 것이며 인간의 잠재된 능력을 발휘하고 활용하게 함으로써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우 인본적인 기법입니다.
잠들기 직전 우리의 몸과 마음은 최고로 이완됩니다. 그래서 피곤하거나 걱정이 있는 사람은 잠을 잠으로써
그것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피곤하거나 걱정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라면 쉽게 잠들지 못 합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잠들기 직전의 상태가 아주 짧게 지속되지만,
이런 상태를 인위적으로 최대한 여장하는 것이 바로 최면 상태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잠이 들면 의식이 사라져 무의식 상태가 되는데,
잠들기 직전의 상태를 연장하면서 충분히 이완하고 무의식의 경험하며 한편으로는 의식이 깨어 있는 상태,
그것이 곧 최면 상태입니다.
최면의 본질과 특성은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최면이란 암시가 강력하게 작용하는 마음의 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 최면은 정상적인 상황에서보다 암시가 강력하게 작용할 수 있는 마음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최면에서는 의식의 비판 작용이 억압되고 집중력이 높아져 특정 문제에 대한 각성 정도가 커집니다.
이러한 고도의 집중과 각성 상태에서 주어지는 암시는 무의식에 직접 작용하여 아주 잘 수용되고 강력한 힘을 지닙니다.
둘째, 최면은 몸과 마음이 최고로 이완된 상태입니다.
하루 중 몸과 마음이 가장 크게 이완되는 때는 잠자는 동안입니다.
그러나 수면 상태에서는 의식과 같이 잠들지만, 최면 상태에서는 잠들기 직전처럼 의식은 깨어 있으면서
몸과 마음이 최대로 이완됩니다. 이때는 의식이 깨어 있기 때문에 고도의 정신 집중이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무의식의 작용이 활성화되어 의식 상태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현상들을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중요한 것은 무의식 상태가 된다고 하더라도 의식은 여전히 깨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최면에 대한 가장 큰 오해가 바로 이 점입니다.
즉 대부분의 사람은 최면에 걸리면 의식이 없어져 최면 중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떤 행동을 했는지 자신은 모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깨어난 후에도 최면중위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최면이란 눈을 감고 귀를 막은 채 영화를 보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셋째, 최면은 고도의 집중 상태입니다.
간혹 깊이 정신 집중을 하느라 주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정신 집중 상태는 최면 상태와 유사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일에 집중하거나 몰두하고 있을 때,
누가 말을 걸어오거나 심지어 전화벨이 울려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최면과 같은 상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 재미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청하거나 라디오를 들을 때,
소설을 읽을 때 거기에 ‘정신이 빠져서’ 다른 일은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모두 일종의 무의식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이처럼 무의식적으로 무엇을 하는 최면 상태를 무수히 경험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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