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문 칼럼

미국 프로 골프대회 남녀 동반 우승... 그리고 좌뇌와 우뇌, 의식과 무의식의 균형과 조화

설기문 2008. 7. 9. 00:55

어제 7 8일에 국내 언론은 미국에서 남자프로골프대회(PGA)와 여자프로골프대회(LPGA)에서 우리의 남녀 선수들이 각각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했다는 소식을 전하였다.

 

7(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 블루코스에서 끝난 PGA 투어 AT&T 내셔널에서 4R 5언더를 몰아쳐 역전을 함으로써 우승을 한 재미교포 앤서니 김은 “호랑이를 잡는 사자가 되겠다”던 스스로의 약속을 지켰다.

 

25세 이하로 PGA 투어에서 한 시즌 2승 이상을 올린 선수는 지난 10년간 4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애덤 스콧(호주)·앤서니 김이 그 네 명이다. 하지만 미국 국적으론 우즈 이후 처음이라고 하니 그는 대단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같은 날 끝난,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골프장에서 한국 선수끼리 우승 경쟁을 펼친 P&G뷰티 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돌부처'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이선화가 우승했다. 이선화는 금년들어 한국 선수 가운데 맨 먼저 시즌 2승을 올렸고 최근들어 한국 선수 3주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하여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코리언 시스터스'의 새로운 리더로 자리를 잡을 태세라고 한다.

 

이와 같은 경기결과를 접하면서 골프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나이지만 그래도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우리나라 (또는 우리나라 혈통의) 선수나 예술인이 외국의 메이저 대회나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최고상을 받는 모습은 언제보아도 감동적이다. 오랫동안 약소국으로 살았던 과거의 상처나 열등감 때문에 그르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기결과를 통해서 문득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이번에 남녀 선수가 나란히 우승을 차지한 보기 드문 경사를 보면서 이 남녀 선수가 우리의 좌뇌와 우뇌, 의식과 무의식을 상징하는 것 같다는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좌뇌와 의식은 남성적이며 우뇌와 무의식은 여성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고 볼 때, 이번 남녀 동반 우승의 결과는 우리에게 좌뇌와 우뇌, 의시과 무의식의 동반 발달 또는 균형있는 발달을 꾀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전혀 근거없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전인수격으로 그렇게 생각해보는 것은 평소에 우뇌, 무의식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기 때문이다. 그러던 차에 이번의 남녀 우승 소식을 접하다보니 이러한 소식을 그냥 듣고 넘기기에는 아까운 느낌도 있고 해서 그렇게 연결해보게 되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좌뇌와 우뇌, 의식과 무의식간의 균형적 발전과 조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NLP와 최면을 공부하고 가르치면서 우리의 문화나 교육이 어쩌면 좌뇌와 의식적 차원을 강조하는 면이 강하여 상대적으로 우뇌의 특성과 무의식의 특성이 너무도 발달이 저해되거나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하였다는 점을 절감하게 된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좀 더 높아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며, 눈에 보이는 것만 믿고 따르고자 하는 좌뇌적 성향을 강조하는 평균적인 우리들로서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지배하는 우뇌와 무의식의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좀 더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성공적이며 행복한 인생의 귀중한 자산이 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다. NLP와 최면은 바로 그러한 면에서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피를 말리는 냉철한 경쟁이 펼쳐지는 스포츠 세계에서도 좌뇌와 의식만이 아닌 우뇌와 무의식의 능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승부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나로서는 얼굴도 모르는, 이번에 우승한 두 남녀 선수들도 어쩌면 우뇌의 직관과 감수성, 그리고 무의식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였을 것으로 믿으며 진정한 축하를 보내고자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도전정신과 우승정신을 배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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