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사례

대인공포와 시선공포의 최면치료적 해법

설기문 2008. 6. 16. 18:53


최면을 통한 대인공포 및 시선공포 치유사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대인공포에 시달리고 있음을 본다.
공황장애 역시 공포에서 기인하는 것이고 대인공포, 시선공포,
폐소공포, 비행공포, 사회공포 및 무대공포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불안과 공포는 매우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불안이 지나치면 불안증과 같은 심리적 장애로 작용하게 된다.

타인의 시선이나 관심에 대해 몹시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는 사람도 많다.
대인공포는 사회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개인의 진로를 바람직하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로 작용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어릴 적 경험한 한 순간의 공포감이 한 사람의 일생을 따라다니면서 힘겹게 하는 경우도 많다.
아이가 어릴 적 장난삼아 장농안에 갇히는 경험이나, 부모가 아이를 벌하는 과정에서
빈 방에 혼자 있게 하는 경우 (어두운 공간이면 더 더욱) 어린 아이는 극심한 공포감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내담자였던 이십대의 그녀는 어릴 적에 잘 울었다고 한다.
그녀의 엄마는 후처로 들어온 젊은 시어머니 즉 그녀의 젊은 할머니와 한 집에 살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그 스트레스 중의 한 가지는 그녀의 엄마와 할머니는 같은 해에 아이를 낳아 기르게 되면서
생긴 것이었다. 즉 엄마는 그녀 자신을 낳았고, 할머니는그녀의 삼촌을 낳았다.
그러니까 그녀는 같은 해에 삼촌과 함께 태어났다는 것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왜냐하면 같은 나이의 조카와 삼촌이 한 집에서 길러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저귀를 빨래 할 때도 젊은 시어머니는그녀의 기저귀를 자신의 아들 기저귀와 함께
빨랫줄에 널지 못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어린 손녀가 울 때 마다 며느리에게 듣기 싫은 소리를 했다.
그럴 때마다 그녀의 엄마는 시어머니의 이런저런 뒷소리가 너무 괴로워 귀를 막고 살고 싶었지만
어린 딸은 왜 그리 자주 울어대는지.... 우는 소리가 방문 밖으로 새어나갈새라 아이의 입을
손으로 막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래도 아이가 심하게 우는 경우엔 아이를 장농속에 넣어서
아이의 울음소리를 안 들리도록 하기도 했다고 한다.

내담자인 그녀는 그러한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다.
어린 시절의 일이라 그녀는 기억을 더듬어보아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며 웃었다.


그러나 최면을 유도하고 최면에 빠진 그녀는 다행스럽게도 그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떠 올렸다.
엄마가 손으로 입을 막는 순간이나 장농속에 홀로 남아 울고 또 울다 거의 실신할 듯한 상황에서
잠이 든것 까지 기억해냈다. 그리고 그 기억을 회상하는 순간 극도의 공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온 몸에서는 소름이 돋기 시작했으며 무서움으로 인해 심장이 터질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가끔 엄마가 시장을 간다거나 하여 집을 비울때면 할머니와 함께 있게 되었는데
그럴때 마다  할머니는 그녀에게 욕설을 퍼 붓기도 하고 여자애가 자꾸 울어 재수가 없어
자신의 아들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 같다며 그녀를 두들겨 팼음을 기억해냈다.
그런 순간 역시 그녀는 두려움과 공포가 극에 달했다며 울었다.
마음 깊은 곳에서는 늘 엄마가 걱정하고 속상해 하는 모습과
은근히 그녀를 구박하던 할머니의 표정이 함께 어우러지며 그녀는 너무나 불안했고 무서웠다.

지금은 그녀도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그녀의 대인 및 폐소공포 현상으로 인해 직장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
몇번의 좋은 취업의 기회를 놓치고 그녀는 점점 더 불안감이 커져간 것이다.
남들처럼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하고 싶고, 남들처럼 열심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싶건만
그녀는 누군가와 눈을 맞추거나 상사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말해야한다는 것이 너무나 두려워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화장실을 이용할 때도 반드시 문을 열어놓아야 마음이 놓이는데
사회 생활을 하는 가운데 화장실 문을 열어 놓을수가 없어 그녀는 외출을 하거나 바깥 일을 볼 때도
화장실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 지경이라고도 했다.
그래서 늘 집안에 있는 것이 편하고 집안에 누군가가 손님이 와서 인사를 할 때도 가슴이 막 뛴다는 것이었다.

교류분석 이론에서처럼 그녀의 어린 자아는 제대로 돌봄과 사랑을 받지 못하고
마음 속의 상처를 키워갔으며 그녀의 이런 어린이 자아는 상처투성이가 되어 현실 속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어간 것이다.

 

그녀는 다행히 최면감수성이 높아서 최면에 잘 들어갔기에 심리적 편집이나 새틀짜기 작업이 대단히 용이했다.
상처받은 어린 자아에게 최대한의 사랑과 존중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상담스킬이 필요했으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도록 부정적인 정서들을 삭제하는 작업 또한 병행되었다.
그녀가 자기 자신이 의미있는 소중한 사람임을 스스로 자각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각도에서의 심리적 접근을
시도하자 그녀는 자신의 어두운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서서히 자유로워졌다.

어린 시절의 경험이 이렇듯 크고 깊게 자리매김할 수 있음에 대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그녀는
자기자신이 떠 올린 기억들에 대해  신기해 하며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사실이 있느냐는 확인까지 했다.
불안과 공포의 실체를 파악하고 나면 두려움은 줄어든다.
그녀 역시 무의식 속에 각인 된 할머니의 눈빛 매서운 손길, 그리고 약자가 되어있던 엄마의 복합적인 감정,
두렵고 화가 나는 여러 순간의 기억들이 그녀 마음 속에서 변형된 형태로 남아 그녀를 공포와 불안으로
몰고 간 것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그녀를 불안과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지게 한 것이다.

 

상담을 마치고 난 그녀는 이젠 사람들 앞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다며 함께 거리에 나가
실습을 해 줄 수 있겠느냐는 제의를 해 왔다. 그녀가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해 현장에서 함께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었던 차에 상담자는 그녀와 함께 밖으로 나가 상담실 건물을 경비하는 경비원과의
인사를 나누어 보자고 했고 그녀는 겸연쩍어 하다가 "안녕하세요? 수고 많으시네요" 하고 인사를 건넸으며
가까운 명동길을 걸으며 사람들의 얼굴을 정확하게 바라보기 연습도 해 보았다.
햄버거를 그녀가 사게 하고 함께 먹으며 커피 한잔을 나누고 그녀와 헤어졌다.

 

그녀는 이제 정말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더 이상 그녀에게 공포스러운 것은 없기 때문에....

그녀의 새로운 출발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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