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던 시절만 해도 성적이 우수하고 성격이 활달해서
늘 학급의 반장자리를 놓치지 않았다는 이십대의 여성이 내담자로 찾아 왔다.
그녀의 주된 문제는 늘 불안 속에 갇혀서 산다는 것.....
밤이 오면 가슴이 막 뛰기도 하고 불안감이 커지고 불면증이 날로 심해지기에
신경이 점점 더 예민해진다는 것이다.
누군가와 함께 대화를 해야하는 순간에도 늘 자신감이 없으며
혹시나 실수해서 우스운 꼴을 당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떨칠수가 없었으며
항상 남들이 너무 의식이 되어 누군가가 옆에 있으면 밥도 제대로 먹히질 않았다며 울먹였다.
그녀는 중학교를 다니던 시절 우연히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게 되었고
집중력도 떨어지는 상태를 경험하게 되었다고 한다.
학교 생활을 지속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힘이 들어서 병원을 전전했지만
쉽사리 병명을 알아내지 못하고 상담한 시일동안 신체적 고통에 시달리다가
결국은 갑상선에 문제가 있음을 알아내게 되었으며 수술 후 피로감을 느끼던 그 증세는
사라졌다고 한다.
그러나 수술 후 목에 남은 수술 흔적이 그녀를 더욱 더 의기소침하게 하고
한여름날 남들은 모두 시원하게 목선이 드러나는 옷을 입는데도 그녀는 언제나
목을 가리는 옷을 입으며 타인의 시선을 더욱 더 의식하게 된다고....
그녀는 혼기가 다 되었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 너무나 자신없어 하며
혼자서 우울과 외로움과 불면에 시달리다
우리 아카데미 회원의 권유로 용기를 내어 가까스로 상담신청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언제나 그렇지만 상담을 하기 전에는 항상 내담자의 환경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그녀를 통해 들은 그녀의 성장 배경에는 그녀의 언니가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위치에 있었다.
언니는 빼어난 미모를 갖고 있으며, 또한 학교 공부도 썩 잘 하고 성격도 좋아 친구도 많고
주변에 늘 사람이 많은 편이라고 했는데,
그에 비하면 그녀는 어릴적부터 언니보다 키가 작은 것부터 속이 상했다고...
어릴적엔 언니가 자랑스럽고 부러웠는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자신이 어린 나이이지만 죽도록
열심히 공부해서 일등을 놓치지 않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려서 반장일도 열심히 했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님이나 친척들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었다고....
그러나 초등학교이지만 고학년이 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자신보다 더 잘하는 아이가 몇 명씩 나타나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이때에도 중학교를 다니는 언니는 모든 것에 앞서가서 부모님의
자랑이 되었다고 한다. 가끔은 언니로부터 공부에 관한 도움도 받았는데
언니는 '왜 이렇게 못 알아듣느냐?'는 말을 가끔씩 했었다고....
그때마다 그녀는 쥐구멍이 있으면 숨고 싶을 정도록 부끄럽고 수치스럽기도 해서
이를 악물고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를 해서 중학교 다닐 때 까지만 해도 그런대로 상위권에 속했는데
중3때부터 고교 입학과 대학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가슴이 심하게 뛰고
가끔 온몸에 식은 땀이 돌기 시작했다고...
그런 증상들이 날로 심해지더니 기력이 떨어지고 극도의 피로감에 시달리기 시작하면서
겨우 들어간 고등학교에선 친구도 멀어지고 어느 누구도 그녀를 인정해주지 않는 상황으로
점점 치닫게 되고....
그런 상황에서 그녀는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은 잘 하는 것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문대학을 다니면서도 항상 왠지 수치심이 느껴지고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반듯한 직장에 다니는 언니를 볼 때마다
자신이 작아지는 것 같은 생각을 도저히 떨칠 수가 없다고....
사람들이 자기자신을 우습게 생각하거나 하찮게 여기는 것 같은 생각이 자꾸만 든다고...
부모님과 언니는 그녀를 걱정하여 일반심리상담소에서 상담도 여러차례 받게 하고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부모님이 목사님으로부터 안수기도도 받았으며
기도원을 찾아 열심히 기도를 해 보았지만 날이 갈수록 그녀의 증세는 점점 더 심해져서
이러다간 어느 순간 죽을것만 같다는 생각이 그녀 스스로를 옭아매기 시작했기에
마지막 방법으로 있는 용기를 다 내어 상담을 의뢰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하다보면 의외로 어린 시절의 기억이나 경험이 잠재의식 속에 내재되어
성인이 되거나 장년, 혹은 노년이 되어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침을 자주 보게 된다.
그녀 역시 어린 시절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항상 언니라는 사람에 의해
본의 아니게 주눅이 들고 또 자신의 능력에 대해 과소평가하도록 학습되어 있음을 본다.
맏이로 태어난 언니는 늘 주변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사랑속에 있는 것 같고,
자신은 항상 외톨이이며 노력해도 안 된다는 자신이 스스로 만든 신념 안에 갇히게 된 것이다.
우리는 흔히 '교류분석'의 논리를 통해서 어릴 적부터 받은 충분한 사랑과 관심과 격려가
성장 후에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삶이라는 현장에서 살아가는 일에 대한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줌을 확인한다.
격려받고 존중 받은 사람은 자기존중감이 높으며 자기 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가 높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런 경우엔 외부환경적인 어려움이 나타나도 대처하고 극복하는 힘이 커서 잘 헤쳐나가게 된다.
이런 내담자의 경우엔 인지치료적인 치료도 필요하다.
인지치료는 시간이 다소 걸리기에 우리는 연합과 분리기법을 되풀이하며
자신이 만든 감정의 틀 속에서 벗어나는 경험을 유도한다.
연합과 분리를 통해서 자신에 대해 작으나마 객관성을 갖게 하고
스스로에 대해 통찰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자신 속의 긍정적 자원이나 행복한 기억들을 찾아내어 부정적 정서에 대체하는 상담기법을
활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EFT기법 또한 큰 도움이 된다. 그녀가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우고,
자신만이 갖고 있는 잠재적 능력을 함께 찾아내는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녀가 가장 잘 할수 있는 수 많은 일들을 찾아내기 시작하면서 점점 내담자의 얼굴은 밝아져갔다.
자신도 잘 할 수 있는 것이 다양하게 많으며,
언니나 다른 가족이 하지 못하는 일을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것도 꽤 많음을 알아가면서
보석을 캐는 사람처럼 그녀는 환해졌다.
모든 것이 마음의 작용이라면 너무 확대 해석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상담을 받으면서 스스로 마음을 바꾸었다.
"일단은 속이 너무 시원하다.
그리고 오랫만에 나른하고 잠이 쏟아진다.
한잠 자고 일어나서 다시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정리가 되어
마음이 더욱 더 편해질 것 같다"는 말로 그녀는 상담을 마쳤다.
상담을 하는 일은 참 귀한 일임에 틀림이 없다.
내담자를 통해 때로는 나를 들여다 보게 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들은 통해 상담자 역시 많은 치료적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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