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사례

빙의현상으로 인한 요통과 무기력증과 불안

설기문 2008. 5. 29. 18:30

 

 


현재 중학교에 제학중인 남학생인 내담자를 상담하였다.

그는 언제부터인지 허리가 심하게 아프고 헛기침을 자주 하였다.
어릴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3년정도 전부터 이상하게 멀쩡하던 허리가 아프고

노인처럼 헛기침을 자주한다는 것이었다.


허리의 통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각종의 검사를 다 해봤지만 병원에선 아무런 이상 증세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못했기에
의사선생님들도 한결같이 이상하다고만 하였고 그 어떠한 설명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
그럴수록 엄마와 아들의 속은 타들어갔다.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고 건강해 보이는 아이가 허리 통증 때문에
제대로 책상에도 앉아 있을 수가 없으니 학교 생활은 물론, 공부도 더욱 하기 힘들어졌다.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가운데서도 수시로 괜한 헛기침을 하곤 하는 습관 때문에 학교 수업에도 큰 부담을 안고 있었다.
특히 조용히 수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들리는 헛기침 소리는 수업 분위기를 방해하기에 충분했고
심지어는 선생님이나 급우들을 놀라게 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허리의 통증과는 별도로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간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으며
친구들 역시 그를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자주 경험하게 된 것이다.
선생님이나 친구들로부터 계속적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는 것이 부담스러운 그는 학교가기가 점점 두려워지기까지 했다.
 
이런 저런 상황 속에서 그의 어머니는 너무나도 안타까워 여러차례에 걸쳐도 굿도 하고
자주 다니는 절에서 권하는 천도제도 여러차례 지내봤지만 전혀 개선의 여지가 없어 보였다.
병원은 물론, 그동안 기울인 이런 저런 노력들이 효과로 나타나지 않자 모자는 거의 절망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러던 차에 지인의 소개로 나와 상담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상담을 시작하면서 상담카드를 통한 내용을 파악하면서 나는 그가 빙의현상을 경험하고 있음을 직감했는데,
그가 기록한 상담카드에 나타난 바에 의하면 그는  평소에 알 수없는 불안과 무기력증도 함께 느끼고 있었다.
그러한 사실을 엄마는 구체적으로 잘 몰랐지만 그는 그러한 부정적 정서 때문에 심리적으로 힘드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다만 그러한 사정을 엄마가 걱정하실까ㅏ 하여  일일이 말하지 않아서 엄마는 잘 모를 것이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이유없는 불안이나 공포, 또는 우울감정, 무기력증... 이와 같은 부정적 정서들은 빙의에 의한 결과일 때가 많다.
뿐만 아니라 역시 이유를 알 수 없는 허리통증이나 헛기침의 예를 봤을 때
그의 여러 가지 증상은 빙의의 증상일 확률이 아주 높다고 할 수 있겠기에....
간단히 테스트를 해본 결과 역시 그는 빙의가 되어 있었다.

빙의에 대한 불안이나 두려움을 혹 가지고 있을까 하여 그와 그의 어머니께 빙의에 관한 자세한 안내를 하자,
그의 어머니는 막연히 현대의학으로 설명되지 않은 빙의와 같은 문제일 것이라고 평소에도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차라리 그렇게 확인이 되었으니 마음은 편하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과연 치료가 될 것인지를 물어왔는데 상담자로서는 당연히 최선을 다해 상담을 하겠지만,
어떤 증상이나 문제에 대해서도 결과에 대한 장담을 할 수는 없다.
내담자의 개인적인 태도나 마음, 증상의 정도 등에 따라서 상담 효과의 차이는 늘 있는 법이므로
신중하게 접근을 하면서 상담결과를 살펴보아야 하는 것이다.

 

다행히 그는 감수성이 높아서 최면에는 잘 유도되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빙의의 존재는 쉽게 드러나지 않았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에 드러난 빙의령은 다름 아닌 그의 외할아버지였다.
그러니까 엄마의 친정 아버지였던 것이다.
3년 전에 돌아가신 외할아버지는 살아 생전 너무나 사랑했던 외손자가 너무 사랑스러워
떠나지 못하시고 빙의의 형태로 손자 안에서 함께 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고 보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부터 이런 저런 증상이 시작된 것 같다고 모자는 함께 입을 모았는데
그의 어머니는 친정 쪽에서 5남매의 넷째 딸이었다.
위로 언니와 오빠들도 있었지만 그 중에서 자신이 아버지께 가장 잘 해드렸다고 하였다.
언니와 오빠들은 어릴 때부터 조금씩 부모님의 속도 썩이고
일찍부터 객지로 나가서 결혼을 하게 되고 ,또 자신의 가정을 꾸리느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친정 아버지께 크게 신경을 써드리지 않은 반면, 그녀는 어릴 때부터 비교적 아버지를 잘 따랐고
조금의 말썽도 부리지 않았고 공부도 잘 하였기에 아버지 역시 넷째딸을 낳이 사랑하고 위해 주셨다고....
그리고 결혼을 한 후에도 꾸준하게 아버지를 위해 드리곤 했기에
그러한 부녀관계로 인해 오히려 친정어머니로부터 질투 아닌 질투도 받곤했다고 하였다.
아버지는 사랑하는 그 딸의 첫 아들을 유난히 예뻐하고 귀여워하셨으며 사랑하셨다.
그리고 그 역시 어릴 때 외할아버지께 크게 사랑받았던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렇게 인자하고 다정했던 친정아버지가 4년전 어느 겨울에 갑자기 심한 감기로 병원을 가시던 중에
눈길에 미끄러져서 허리를 심하게 다치시는 바람에 자리에 눕게 되셨고,
허리 문제 때문에 자리에 누우신 아버지는 늘 기침을 하면서 고통스런 시간들을 보내면서
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로 오래 시달리시다가 돌아가시기 한 달쯤 전에는
거의 식사도 하지 못하는 무기력 상태로 시달리다가
결국 1년을 자리에 누워 고생하시다 3년 전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돌아가신 후에 하늘로 훨훨 떠나 가시지 못한 외할아버지는 외손자의 허리에 자리를 잡고 계셨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외손자와 함께 있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친손주들보다 외손자인 내담자가 더 좋다고 하면서 떠나지 않으시겠다고 하였다.
외할아버지가 외손자의 허리 부위에 자리잡고 계시면서 점점 외손자의 허리가 아프게 되었고
또 외할아버지의 기침하시던 버릇이 외손자에게 전해지게 된 것으로 보였다.
외할아버지께서 손자에게 머물고 계심으로 인해 외손자는 물론이고
사랑하는 딸이 마음고생이 심한 상태임을 자세히 알려드렸다.
따님과의 대화를 통해 할아버지는 외손주와 딸을 향한 자신의 사랑의 표현이
잘못 되었음을 한순간에 깨달으신 듯 했다.

외할아버지는 즉각그러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외손자에게 미안하다고 하였다.
그의 어머니는 크게 울면서 아버지께 제대로 모시지 못해서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용서를 구했다.
그리고 외손자를 생각해서라도 이젠 좋은 세상으로 가시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내담자 역시 자신의 신체적, 심리적 고통이 너무 크니 도와달라고 사정을 하였다. 

나는 외할아버지의 마음을 충분히 위로해드리고 나름대로 삶에 대한 애착,
두고 떠날 수 밖에 없는 딸과 외손자에 대한 미련과 그리움... 등에 대한 마음의 한을
알아드리고 풀어드리는 일에 집중하였다.
그리고 사랑하는 외손자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라도 마땅히 할아버지가 계셔야 할
좋은 세상으로 떠나 가실 것을 권하면서 도와드리겠다고 하였다.
10여분의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에 충분히 외할아버지를 설득하였고
그 결과로 외할아버지는 고맙다는 말과, 또한 따님과 손자에 대해 자라 부탁한다는 인사를 남기며
이제 마음 가볍게 떠나가겠다는 결심을 보이셨고 잠시 후에 할아버지는 훌훌 떠나셨다.

 

결과적으로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죽음이 점점 자신에게 다가옴을 느끼면서 무력한 자신이 어떻게 해 볼 수도 없는 극심한 불안감과 무력감이
손자에게 그대로 전이되어 나이 어린 손자는 노인의 심신상태를 경험하며 기침하고 허리를 비롯한
전신의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결론지어지는 것이었다. 이는 빙의 상태는 빙의령이 삶을 마감하던
그 순간의 에너지 형태 그대로 숙주에게 전해지는 전형적인 사례인 것이다.

상담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온 학생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여러차례 꿈 속에서

뵐 수 있었던 할아버지가 자신의 몸안에 들어와 계셨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지만
잠시 전에 눈을 감은 상태였지만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았고
또 음성도 들으면서 대화를 한 듯한 기분을 느낀 것으로 봐서 믿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하며 신기해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늘 아프던 허리가 이상하게도 개운하고 가볍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더 이상 헛기침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마음도 아주 편안하고 기분 좋다고 하였다.

상담은 때로 1회의 상담 치료로 끝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경우에 따라 추가적인 빙의 상담 및 심리상담을 통해서 완전한 회복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좀 더 시간을 두면서 그의 변화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오늘의 상담을 통해서 그 학생이 새로운 희망을 찾고 자신의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은 틀림 없는 듯 했다.

빙의의 문제는 현대의학에서 해결되지 않는 의료적 사각지대에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빙의사례를 보면서, 살아 있을 때 성취하지 못하여 아쉬움이 커지고 집착하는 부분들이나,
이런 저런 마음의 찌꺼기나 한들은 죽은 후에도 제 갈길을 제대로 가지 못하게 함을 흔히 목격한다.
한 많은 영혼들은 사후에도 갈 길을 가지 못하고 구천을 떠돈다는 말이 일리가 있구나 점에 대해

늘 새롭게 느끼고 경험하게 된다.

 

외손자를 유난히 예뻐했던 외할아버지의 영혼도 그런 면에서

외손자에 대한 사랑이 너무 지극하여 하늘로 가지 못하신 것 같다.
할아버지의 그 애틋한 마음에 숙연해지면서도 도대체 사랑이 무엇인지,
빙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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