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상담 사례는 아카데미 상담센터에서의 상담사례입니다.
라라님께서 상담하신 내용을 정리하여 올립니다.*
30대의 직장인이 심한 가위눌림으로 인해 크나큰 고통을 겪고 있었다.
가위눌림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
잠이 들면 겪어야 하는 엄청난 고통이 두려워서 셀 수 없는 불면의 밤을 보냈음은 물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름대로 시도해 보지 않은 방법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신경과 치료도 받아보았고, 심리상담 치료도 해 보았으며, 무속인을 찾아가
부적을 만들어 몸에 지녀 보기도 하고 여러 차례 굿도 해보았으나
별반 차이가 없어 혹시나 하는 마지막 희망을 안고 상담센터를 찾아왔다고 한다.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밤마다 꿈 속에서 나타나 그를 괴롭히는 형상들은 한 두 사람의 얼굴이 아닌
여러 사람의 얼굴이며 여자와 남자가 섞여 있으며, 기도문을 외기도 하고 염불을 해 보아도 가위 눌리게 하는
그 형상들은 기도문이나 염불조차 비웃으며 따라하며 깔깔거린다는 것이었다.
그러한 현상은 자신의 집, 자신의 방이라는 일정한 장소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장소를 바꾸어보아도
마찬가지로 그 장소에까지 어김없이 나타나 더욱 공포스럽다고 하였다. 우리들 삶의 1/3이 수면인데,
그 중요한 삶의 중요한 부분이 편안한 휴식 되지 못하고 내담자에게 이루 말 할 수 없는 고통으로 다가와
하루하루의 삶을 힘들게 하고 있었다. 매일 밤마다 잠자리에 들려면 가위눌림에 시달리게 될 거라는
예기불안(豫期不安)으로 인한불안감이 가중됨은 물론, 그러다 지쳐서 잠이 들면 어김없이 가위눌리게 되는
고통을 아무도 이해할 수 없으리라고 호소했다. 어떤 방법을 동원한다해도 이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 신념이 내담자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다.
내담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상담자가 보기엔 분명히 마음 깊은 곳에 악몽에 시달리게 하는 어떤 원인이 깊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분명해졌다. 잠이 들었다고 해서 우리의 두뇌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낮 시간 동안에 받아들인 여러 정보들을 갈무리하고 저장하기도 하고,
순간 순간 감각적인 정보를 받아들여 여러 방법으로 영상화하기도 한다. 또한 무의식의 밑바닥에 있던
것들을 떠올리기도 하고 드물게는 수면을 통해 예지의 기능도 한다. 내담자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 인식하지 못하는 그 나름의 불안의 원인이 있을 것이었다.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게 하고 점진적으로 트랜스상태에 들도록 유도하고 그 원인을 알아본 결과
그가 어린 시절 경험했던 무서움에 원인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부모님 두 분이 사업을 하셨는데
두 분 모두 너무 바빠 아이를 혼자 두고 집에 밤늦게 오시곤 했다고 한다. 어린 내담자는 늘 혼자 집에
있으면서 무서움과 두려움에 떨고 있었고 늘 어둠이 무서웠다고 한다. 밥을 먹을 때에도 무서워 혼자
이불을 뒤집어쓰고 먹었던 기억들을 떠 올렸다. 부모님은 자애로우셨으나 늘 바쁜 탓에 아이는 혼자
남겨지는 두려움을 어쩔 수없이 그냥 감당했어야 했고 그런 두려움과 불안이 늘 편한 잠을 자지 못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어둠이었고, 밤이었고, 잠이 드는 일이었다.
그를 어린 시절로 퇴행시켜 어둡고 무서웠던 과거를 밝고 행복감 넘치는 따뜻한 과거로 편집하고
시간선치료 기법을 통해 기억의 변화를 확인하였다. 또한 자신은 늘 밝은 빛을 만들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빛 속의 사람으로 시각화하게 하여 어떤 경우에도 빛은 어둠을 녹이고 없앨 수 있음을
각인시키는 쪽으로 상담을 하였다. 가위눌림이 시작된다 해도 그에게서는 무한한 빛이 스며 나오기에
그 어떤 어둠도 충분히 사라지게 할 수 있음을 거듭 확인시켰다. 잠이 드는 걸 두려워 하기보다 잠속에서
그들을 만나 친구처럼 받아들이고 어둠에서만 모습을 드러내는 그들은 빛에 의해 전혀 힘을 못 쓰는
취약한 존재임을 자신 있게 얘기하도록 트레이닝을 했다. 상담을 마무리하면서 이 후 혹시라도 가위눌림
때문에 힘들면 곧 바로 연락을 주기를 부탁하며 상담을 마쳤다. 그리고 3주일이 지났지만 아직은
아무런 연락이 없음을 보니 그는 아마도 잘 지내고 있나 보다.
모든 건 마음이다. 참으로 모든 것은 마음에서 출발한다. 자신의 마음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신체의 면역이
낮아서 온갖 바이러스에 감염 되듯 마음 또한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같은 것들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과
존중감이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지내다 보면 삶은 고통스러운 것으로 인식하기 쉬워지기도 한다.
나 자신의 내면이 약하면 여러 힘에 의해 영향을 받고, 내가 휘둘리기 시작하면 삶이 고통스러워 질 수 있다.
내 자신이 강건해지는 것이 모든 문제 해결의 핵심이다. 한 사람의 영과 육이 강해지기 위해선 주변의 좀 더
따뜻한 배려와 사랑과 조건없는 허용적 사랑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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