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사례

최면을 통한 전생경험과 향알레르기 치유 사례

설기문 2007. 11. 24. 11:53

 

알레르기에는 종류가 많이 있지만 가끔 향기알레르기 때문에 고통을 겪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향기알레르기는 향기나 향기수 냄새를 맡지 못하는 알레르기를 말한다. 보통의 알레르기와

마찬가지로 이 향기알레르기도 NLP나 최면의 방법으로 쉽게 해결될 수 있다. 여기서는

전생퇴행의 방법으로 향기알레르기를 해결한 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한달 전 쯤 어느 날 20대의 한 아가씨는 향기 알레르기 때문에 고통을 겪는다면서

상담실을 찾아왔다. 그녀가 겪고 있는 향기 알레르기는 향내를 맡으면 속이 매스껍고

구토가 날 것 같으면서 힘들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여자이면서도 같은 여성의 향수는

물론 심지어 화장품 냄새도 잘 못 맡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좁은 엘리베이터와 같은 곳에서

향수냄새나 화장품 냄새가 많이 나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힘들고, 심지어는

지하철과 같은 곳에서도 힘들다고 하였다. 정확히 기억은 없지만 어릴 때부터 그랬던 것으로

봐서 뚜렷한 원인은 알 수 없었다.

 

상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향기알레르기의 심각성 정도를 확인하기 위하여

준비된 향수를 뿌리고 그 냄새를 맡아보도록 했다. 역시 예상대로 그녀는

향수 냄새 때문에 인상을 찡그리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것을 봐서

그녀의 향기알레르기는 다소 심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상과 같은 상황을 근거로 해서 그녀의 향기알레르기의 원인은 현재로서는

직접적으로 알 수 없다고 할지라도 본인이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 또는 전생에

알레르기와 관련한 무슨 사건이 있었을 수 있다고 가정해보았다. 그래서 그녀를

최면에 걸어서 전생퇴행을 해보기로 했다. 향기알레르기와 직접적으로는 관련이

있는 것 같은 전생을 유도했을 때 그녀에게 나타난 전생은 신라시대 때의 모습이었다.

 

젊은 여성으로서 한 남자를 사랑하는 기생이었다. 상세히 알아본 결과 그 기생은

뜻밖에 김유신의 여인이었던 천관녀였다. 그리고 그 유명한 김유신이 말의 목을 벤

이야기가 바로 이 여성의 전생의 이야기와 관련되어 있었다.

 

대부분의 전생 스토리가 그러하듯이 그 내용을 액면 그대로 믿을 필요는 없다.

그렇기에 이 여성의 최면퇴행에서 나타난 천관녀라고 하는 전생의 삶의

내용이라는 것이 정말로 우리 역사에 나오는 그 천관녀요 김유신의 여인으로서의

삶이었는지, 그리고 그 내용이 정말로 그녀의 전생이었는지는 알기 어렵고

그래서 반드시 내용을 그대로 믿을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반드시

그 내용이 거짓이요 틀렸다고 단정지을 수 있는 증거도 없다.

다만 그 내용의 사실성 여부와 상관없이 그러한 내용에 근거하여

치유적 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었고 실제로 효과가 있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내용은 이러했다. 역사에 나오는 그대로 그녀는 유신의 애인으로서 어느날 밖에서

왁자지껄하는 소리에 놀라서 나가보았다. 그런데 뜻밖에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었는데 알고봤더니 김유신의 말이 목이 베어져 있었고 말이 두 동강 나서

쓰러져 있는데 바닥이 온통 피로 덮여 있었다. 그리고 그 피가 어떤 연유에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천관녀에게도 튀어 있었다. 그런데 그 피냄새가 얼마나 지독했는지

천지를 진동하는 것 같았고 구역질이 날 정도로 견디기 어려웠다. 땅바닥에 있는

피도 물론이지만 그녀 몸에 묻어 있는 피냄새가 너무 싫었다. 그녀가 곱게 화장하고

있었던 몸에 묻어 있는 피냄새는 화장품 냄새와 뒤범벅되어 역겨운 냄새로 변해 있었다.

 

그녀는 이와 같은 내용을 이야기하면서 힘들고 고통스런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금방

토할 것 같은 구역질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하여 그녀는

향기알레르기의 근원을 알 수 있었다. 바로 그 피냄새였다. 다시 말해서 그녀의 향기알레기의

문제는 바로 천관녀가 맡았던 끔찍한 피냄새와 연결되어 있었다. 피냄새를 맡으면서

역겨워했던 천관녀의 모습과 그 느낌이 향기냄새를 맡을 때의 현재 그녀의 모습과 느낌과

같은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전생퇴행이 끝난 후에 그녀에게 앞에서의 그 향수를 다시 뿌려서 냄새를 맡아보게 하였다.

그랬더니 냄새가 좋다고 하면서 앞과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다시 말해서 냄새에 대한

느낌이 달라졌고 더 이상 냄새를 싫어하거나 거부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별다른

치료적 절차를 밟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생을 아는 것만으로도 치료적 효과를

얻은 셈이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전생의 삶의 경험이 현재에 영향을 미친다는 평범한 원리가 다시 한번

확인된 순간이었다.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전생의 기억 그 자체가 사실이냐 아니냐는

치료적 상황에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그 기억이 진짜 기억이냐 유사 기억이냐는

점도 마찬가지로 중요하지 않다.

 

어떤 기억을 떠올리든, 그리고 그 기억이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무의식에

저장되었다고 생각되는 전생의 삶의 내용이나 그 삶의 컨텐츠 자체가 중요하다.

그것이 현재 생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에 그 내용을 아는 것만으로도

치료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이미

미국의 정신과 의사인 브라이언 와이스 박사의 “나는 환생을 믿지 않았다”는 책에서

잘 설명되고 있다. 이로써 다시 한번 와이스 박사가 말한 바를 확인하는 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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