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신문에서 내 눈을 사로잡은 한 장의 사진...
가슴이 뭉클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하는 한 장의 사진...
그것은 곧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있는 아들의 동판 부조상에
따뜻하고 그리운 표정으로 부드럽게 입을 맞추는 어머니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그것도 신문 한 면의 근 1/3이나 차지할 정도로 큰 사진이다.
오른손엔 손수건을 들고 아들의 부조상의 눈을 바라보면서
뽀뽀를 하는 모정...
어찌 마음이 아프지 않으랴...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이 27일 백령도 연화리 해안에 세워졌다.
고 서대호 중사의 어머니 안민자씨가 아들의 동판 부조상에
입 맞추고 있다.
며칠 전에 내가 아들이 어릴 때 그와 함께 뽀뽀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을
이 카페의 '설기문칼럼'에 올렸었기에
유난히 오늘의 이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졸지의 폭침 사건으로 다 큰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마음이 어떨까 충분히 짐작이 된다.
자식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아니 자식을 키워보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이 뭔지를 아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이런 애틋함을 알 것이다.
주변을 둘러볼 때 가족이 함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나도 6년전에 어머니를 잃었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온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그날을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함께 있는 가족들과 마음맞추어 오손도손 산다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
그래서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있을 것이다.
행복을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어야 하겠다.
없는 것을 탐하고 욕심내기 보다는
작은 것이라도 이미 있는 것을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다.
그것이 행복의 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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