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문 칼럼

공부를 잘 하고 싶다면

설기문 2011. 2. 23. 22:15


 

 

세상의 모든 학생, 학부모, 교사의 가장 큰 고민은 공부와 학습에 관련한 것이 될 것이다.
학생들의 성적과 석차의 오르내림에 따라 많은 학생과 학부모는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사실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것 자체로서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시험을 잘 치게 되면 당연히 좋은 성적이라는 결과가 얻게 되며
그로인해 본인의 만족도, 자부심, 자신감, 자기존중감이 높아지고
아울러 부모와 선생님들을 웃게도 할 것이다. 

 

학습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기에
학습과 관련한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폭 넓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꼬집어
'이것이다' 라고 내놓을 결정적인 이론은 아직 잘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마치 기적을 바라는 마음으로 공부와 학습을 생각하며
요술램프 속의 지니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듯 하다.

 

그러나 공부와 학습에는 기적이란 것이 없다.
왜냐하면 모든 것에는 전략과 노력이 들어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경우에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학습자의 의지와 관계가 별로 없이,
도깨비 방망이처럼 두드리면 1등, 2등과 같은 좋은 결과가 쏟아져 나오는 꿈같은 환상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받고자 할 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우선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습자의 학습의지와 함께 학습태도가 좋아야 할 것이다.
그 학습태도에 따라서 비록 어렵고 힘겹더라도 학습에 관한 흥미와 동기가 촉진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좋은 학습이 되기 위해서는 개인의 학습스타일의 파악과 그에 맞는 학습법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렇게 될 때 효과적이고 능률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는 고도의 집중력과 기억력이 요구되며
시험에 대한 편안한 심리도 한 몫을 할 것이다.
특히 시험에 임할 때 학생은 자신이 평소에 공부를 하는 동안 기억한 학습내용을 정확하게 인출하여
득점할 수 있는 원리와 방법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효과적인 공부전략은
학습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촉진 시킬 수 있어야 하며 높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고
공부와 관련하여 개인이나 학과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학습 유형에 따른 학습법과 기억법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공부에 관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서,
특히 위에서 언급한 모든 것을 잘 작동하게 하는 무의식의 기능이 대단히 중요하다.
학습에 대한 무의식적 욕구, 동기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은 모든 학습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
따지고 보면 학습과 관련한 흥미, 욕구, 동기, 행동, 습관을 지배하는 것은
의식보다는 무의식적 기능과 역할이 훨씬 크기에
무의식의 영역과 메커니즘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여 이해하고 컨트롤할 수 있다면
더욱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내가 교육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낀 것이기도 하지만

학습과 관련한 심리상담을 장기간 해 오면서 느낀 절실한 생각이다.
학습자의 무의식 속에서 학습을 방해하는 요인을 찾아내고

그것을 해소시켜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 긍정적 상태,
그리고 자신의 내적 자원에 대한 신뢰가 기반해야한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생각이다.

 

곧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우리의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가고

또 다시 성적이라는 화두를 붙잡고 시험에 들게 될 것인데

그들이 모두 건강한 심리상태를 잘 지키면서 자신에게 꼭 맞는 학습법을 찾아내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