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이란 조증과 울증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정신적 또는 정서적 문제를 말한다.
한 마디로 기분장애이며 기분을 왔다갔다 한다는 것이다.
울증의 경우는 우울증의 준말이라고 볼 수 있으며 기분이 다운되어 가라앉고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심지어 자기자신 까지 부정하는 기분장애라고 할 수 있다.
그와 반대의 경우가 조증인데, 그것은 극단적으로 기분이 상승 되는 것을 말한다.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좋아만 보이고 극단적으로 자기가 하는 모든 일들이 잘 되고
성공할 뿐 아니라 자기가 이 세상에서 최고의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경우를 말한다.
마음이 한껏 흥분되고 들Em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기도 하다.
조울증을 경험하고 있는 분들은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혼란스러울 정도로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그들은 대단히 유쾌한 기분으로 활기찬 모습을 보이다가
어느 한 순간 갑자기 극도로 침울해지거나 슬픔에 잠기게 되는 모습을 보인다.
감정의 변화가 극단적으로 오르내리는 경우를 두고
우리는 조울증이라는 명칭을 갖다 붙인다.
이러한 조증과 울증 사이를 오르내림을 두고
두 가지 극단적인 감정의 모습을 보인다는 의미에서 양극성 장애라고 부르기도 한다.
양극성 장애에서는 기분이 좋은 상태가 나빠지는 상태가 조증과 울증 사이에서
어느 한쪽이 더 크게 드러나는 경우와 비슷하게 드러나는 경우도 보인다.
조울증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우울한 기분이 될 때는 생활의 활기를 잃고
무기력한 상태가 되며 불면증이나 불안감, 또는 망상과 스스로에 대한 과소평가를 하면서 저조한 심리상태를 보인다.
그러나 기분이 상승하는 상태에서는 지나친 흥분을 경험하고
과대망상과 자신감을 보이며 산만한 정서 상태를 보이기도 하며, 또한 음성이 커지고
말수가 많아지며 삶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인다.
대인관계에서도 역시 대단히 사교적인 모습을 보이며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는 조울증은
때로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모습과 함께 망상, 환각과 같은 정신질환적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가장 위험한 일은 조울증은 자살을 시도하는 등과 같은
위험한 행동을 보이기도 하여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이러한 기분장애는 결국 마음의 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장애의 원인으로 기본적으로는 첫째로 생물학적인 문제를 꼽을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뇌의 문제나 뇌신경전달물질에 이상이 있는 경우로서
이러한 경우에는 반드시 정신과 병원을 통해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하여 회복되는 환자들도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심리적인 차원에서 살펴 본다면 뇌의 문제와는 무관하게
내면적 자아의 붕괴 현상 때문에 조울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다시 말해서 심각한 실패경험을 하게 되면 자아가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 결과 우울증이나 조울증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겠다.
남들이 어떻게 보든 상관없이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에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거나
실패했다고 인식할 때 그것 자체가 트라우마가 되기 쉽다.
그 경우에 자아가 충격을 받으면서 붕괴되는 일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자아의 정상적인 기능이 마비되거나 이상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정서기능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아붕괴 현상은 특별히 스스로에 대해 심리적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무수히 실패하고 좌절하는 경험을 되풀이하면서 살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 내적 자원의 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서 심리적 면역력이 높은 사람은 왠만한 자극이 와도 다시금 회복할 수 있는 힘이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쉽게 좌절하고 상처 받으며
그 트라우마는 오랜 기간동안 심층심리에 저장되어 부지불식간에 인식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울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기분관리를 잘 해야 할 것이며
그것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원인이 되는 실패경험이나 충격적인 투라우마의 기억을 치유하거나
그것에서 벗어나게 하는 전문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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