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심리마당/빙의치료·전생치료

전생 문제와 업보적 인연

설기문 2008. 11. 30. 16:30

업보적 인연이란 인과 관계적 인연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말하자면 전생에 다른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었다면 현생에 그로부터 도움을 받는 관계로 다시 만나며,

전생에 자신이 누군가에게 괴로움을 주었다면 그로부터 현생에 괴로움을 받는 인연으로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러한 예는 무수히 많습니다.

어떤 주부는 자녀 때문에 늘 속을 썩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야단을 쳐도 아이는 말을 듣지 않고 부모를 괴롭혔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식이 아니라 원수’라는 말을 떠올리며 전생에 원수 관계가 아니었을까 하는 마음마저 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생 퇴행을 해본 결과 전생에서는 부모 자식 관계가 뒤바뀌어 나타났습니다.

즉 지금의 자식이 전생에서는 그녀는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그 일 때문에 부모는 가슴을 치며 애통해했습니다.

전생 퇴행을 하는 동안 그녀는 부모가 맛본 슬픔과 세상을 떠난 자식에 대한 원망의 감정을 경험했으며,

그 경험을 통해 전생의 부모에게 진 빚을 현생에서 갚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대부분의 인과 관계적 인간관계는 전생의 원수 관계가 지금은 또 다른 원수 관계로 나타나되

피해를 준 쪽과 받은 쪽이 뒤바뀌어 나타나는 차이를 보입니다.

그리고 전생의 호혜적 관계로 나타나는데 호혜의 방향이 뒤바뀌어 나타납니다.

그래서 현생에서는 전생의 관계와 상반된 관계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다음 사례를 보면 이러한 관계의 양상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대생 K씨는 평소에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아버지가 자신을 괴롭힌다고 생가가한 나머지 아버지를 몹시 미워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고통받았던 기억이 무수히 많으며

그래서 아버지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유일한 희망으로 알고 살아왔지만 집을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전생 퇴행 결과 아버지는 자신의 자식이었고 자신은 그 어머니였는데,

어떤 이유인지 자식을 보살피지 않고 내버려 두어 굶어 죽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K씨는 자신이 어릴 때부터 식탐이 많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곧잘 야단맞았던 사실을 회상하고는 흐느꼈습니다.

 

위의 예에서 보듯이 전생에서 좋지 않은 인연으로 끝맺은 경우 그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집니다.

인연의 고리는 반드시 나쁜 관계로만 연속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인연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회사원인 P씨는 평소에 상사가 유난히 자기에게 잘해 준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자기가 남달리 잘하는 것도 없는데 상사는 특별히 자기에게 친절하게 대해 줄 뿐만 아니라

결정적인 순간에 남모르게 도움을 주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비해 직장 생활에 그다지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물론 P씨도 그 상사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호감과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그 상사는 전생에 인연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P씨는 전생에서 참전중인 군인이었습니다.

전쟁 중에 P씨가 속한 부대는 어떤 마을을 덮쳐 많은 사람을 죽이고 불 지르고 재물을 빼앗았습니다.

그러나 P씨는 민간인을 죽이고 마을을 파괴하는 것에 대해 마음 아파했습니다.

그래서 상관의 명령에 소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군인들은 닥치는 대로 사람을 죽이고 약탈했는데 마침 어느 집에서 살려 달라고 애원하며

어린아이와 함께 울고 있는 임산부를 보게 되었습니다.

동료들은 상대가 누구이든 상관 않고 죽이려고 했는데

P씨는 모자가 불쌍해 그들만은 살려 주자면서 동료들을 만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동료들 간에 다툼이 벌어졌고 P씨는 반역자로 몰릴 뻔했으나,

다행히 뒤늦게 그곳에 와서 모자의 모습을 보고 불쌍히 여긴 상관의 결단으로 위기는 수습되었습니다.

아마 그 상관이 아니었더라면 임산부 모자는 물론 P씨 자신도 죽었을지 모를 일이었습니다.

전생의 내용을 안 P씨는 전생의 임산부가 지금의 상사이며,

모자를 살리자는 자신의 말을 듣고 위기에서 구해 주었던 전생의 상관이

현재 자신이 가장 아끼는 후배임을 깨닫고는 신기하게 여겼습니다.

 

                                      설기문 저 "최면과 전생퇴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