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를 앞둔 고등학생... 그는 공부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왠지 편치 못한 마음과 몸 상태로 고통을 겪고 있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마음의 혼란스러움.... 그리고 몸의 불편 상태.
그것이 빙의의 증상일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그를 만났을 때, 그는 분명히 빙의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확인하였다.
함께 온 어머니도 물론이지만 그는 처음에 나의 진단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였다.
하지만 그가 빙의되었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첫날 빙의치료를 받고 간 후에 그는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몇 개월 후에 또 다시 나를 방문하였다.
또 다른 빙의의 문제를 안고. 그리고 다시 치료를 하였고 그 결과는 좋았다.
하지만 이제 수능이 점점 다가오는 시점에서 그와 다시 만나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사실 얼마남지 않은
수능을 앞두고 어쩐 일인지 편치 않다는 것이었다. 빙의문제가 여전한 것 같다고 하면서 말이다. 그
랬다. 그에게는 여전히 빙의문제가 남아 있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도대체 빙의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상세한 심리분석을 해 봤더니 그는 치료에 대한 무의식의 저항을 하고 있었다. 뜻밖에도 말이다.
나도 놀라고 그도 놀랐다. 전혀 뜻밖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었다. 그도 결국은 인정하였다.
무의식의 저항... 치료에 저항하는 무의식의 심리... 그것은 어쩌면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
긍정적인 의도에서 일어나는 무의식의 보호본능의 하나일지 모른다. 이런 경우를 두고
NLP에서는 Secondary Gain이라고 부른다.
그는 공부를 하기 싫고 놀고 싶다고 하였다. 그런데 그가 정상상태가 되면 공부를 해야 하고
또 그에 따른 성적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병들어 있으면 공부를 좀 못하고 놀아도, 그
래서 성적이 시원찮아도 욕을 먹지 않는다. 그러니까 병은 공부를 못하거나 않아도 되는
좋은 핑계거리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나으면 안 된다. 계속 병들어 있어야 한다. 그런 심리에서
그는 무의식적으로 빙의령을 붙들고 있었다고 해야 한다.
이런 논리를 고등학생인 그에게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었다. 그리고 근육테스트로 확인도 시켜주었다.
다행히 그는 대단히 논리적인 학생이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나의 말에 대해서 거부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결국에는 잘 받아들이고 결국은 인정하였다. 차라리 자신의 내심이 드러나고 밝혀진 것이 후련하다는
듯한 표정을 보였다. 그리고 실토했다. 정말로 놀고 싶다고. 공부와 노는 것 둘 중에 한 가지를 택해야 한다면
노는 것을 택하겠다고. 수능을 바로 앞둔 시점에서도 말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나 학생들은 공부를 하지 않고 놀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특히 수능을 앞둔
시점이라면 놀고 싶더라도 참고 공부에 매진하게 된다. 그러나 이 학생의 경우에는 놀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던지, 그 마음으로 인해 빙의를 불러들이거나 빙의령이 나가지 못하도록 무의식적인 힘을 썼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이 무의식의 저항 형태로 발전하여 결국 빙의치료를 방해하였다.
무의식의 저항이 있을 때는 EFT가 효과적이다. 이 학생의 경우에 EFT를 통하여 무의식의 저항을 해결하였고
그렇게 했을 때 차츰 그의 안색은 바뀌어갔다.
그리고 결국에는 최소한 수능을 볼 때까지는 공부에 매진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빙의문제도 함께 해결되었다.
그로서는 재미있는 심리 현상을 경험하였다. 그리고 그가 스스로 변하는 것을 또한 경험하였다.
인간 문제에 있어서 공식이나 원리가 잘 적용되지 않는 예외적인 상황이 많이 있다. 치료를 위한 온갖 노력을
기울여보지만 원만한 결과를 얻지 못할 때가 많이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 내적으로 무의식의
저항이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서 치료를 거부하는 심리 말이다. 물론 이런 현상은 무의식의
차원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쉽게 확인하기 어렵다. 고도의 심리게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 최면치료, 전생치료도 좋고 빙의치료도 좋지만
이 경우에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NLP와 EFT다. 만족스런 결과를 얻고자 하는 과정에서 이 모든 것은 모두가
훌륭한 재료가 될 수 있음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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