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사례

NLP삼리상담, 30분의 기적을 불러 온 NLP적 분리와 연합

설기문 2008. 11. 11. 11:35

 NLP적 심리상담이나 NLP적 심리치료에서의 NLP의 활용은 대단한 파워를 자랑하며 NLP적 상담으로 접근하는 경우 내담자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잠재의식, 혹은 NLP에서 말하는 트랜스 상태로 유도가 되기에 NLP는 대단히 바람직한 도구가 된다.
서른살의 청년 이야기를 한다.
 

내용인즉슨,
책임강 강하고 자녀들에 대해 한 없는 사랑을 보여주시던 아버지,
그리고 늘 교양있고 품위있으시던 어머니와 함께 내담자는 온실 속의 화초처럼
완벽히 보호받고 사랑받으며 청소년 시절을 보냈으며 늘 부모님을 떠 올릴때마다
마음으로 감사하며 살아왔다고 한다.
적어도 3년 전까지는......

 

그렇게 단란했던 가정은 그의 아버님께서 이른 명예퇴직을 한 후
얼마지나지 않아서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를 한 그는 복학을 했고,
나름대로 취업준비를 위해 영어공부도 하고
학교 공부에 집중적으로 매진하던 즈음, 그의 아버지는 갑자기 찾아 온
많은 시간들과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던 가정경제 생활에 대해 불안감을 심하게 느끼기 시작하면서
술을 가까이 하기 시작하셨다고 했다.


약주를 많이 드신 날은 가끔씩 자신에 대해 비관을 하시기도 하고,
때로는 음성을 높여가며 세상과 회사에 대해 날이 선 비판도 하시곤 했는데,
그때부터 가족들은 익숙치 못한 아버님의 모습을 보며 약간의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으며, 특히 어머님께서는 두루 심사가 편치 않아 하셨다고 한다.
장성한 자녀들의 혼인문제를 생각해도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으니 걱정이라고
가끔씩 염려도 하시고..... 그러던 어느 날 문제의 사건이 터졌다.

 

그날도 이른 저녁 시간이었는데, 약주를 좀 드신 아버님께서 외출 후
귀가하시자마자 저녁밥상을 받으시곤 반찬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말씀과 함께

돈을 안 벌어다주니 괄시하는 것은 아니냐며 약간의 언짢은 말씀을 하셨는데.
평소 가만히 계시기만 하던 어머니께서 그날은 왠지 맘이 상하셨는지
약간 언성을 높이며 아버님께 말대꾸를 하며
그동안 쌓인 속상함을 표현하게 되었던 것이다.
한순간에 벌어진 일이지만 밥상이 뒤집어지고,
술에 취한 아버님은 어머니께 주먹을 휘두르고.....


무방비 상태에 있던 어머니는 한순간에 벌어진 폭력사태에 넋이 나간 것 같았으며
이를 말리던 내담자는 어머니와 함께 감정적으로 격한 상태에 빠진
아버지의 주먹을 제대로 피하지 못해 얼굴을 맞고 쓰러지던 중,
어머니는 식탁 모서리에 부딪쳐서 머리에 피가 흐르고 내담자는
치아가 빠지는 듯한 통증과 함께 입안에 핏물이 가득한 상태였다고 한다.
내담자는 통증과 함께 의식은 있었지만 어머니는 그대로 기절을 한 상태였고
영화속의 한 장면처럼 식탁 주변에는 핏물이 흥건했었는데....
그는 이순간이 그대로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혐오스러운
마음으로 각인이 되고..... 자신과 어머니께 주먹을 휘두르던 아버지의 눈빛과 음성,
그리고 표정이 그 시간 이후 절대로 지워지지 않아서 너무 괴롭다고....
그리고 3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그의 맘 속에서 절대로 용서되지 않았으며,
기억이 날이 갈수록 더욱 생생해지는 괴로운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상담실을 찾게 되었다고 했다.

 

그 사건 이후 가끔씩은 순간 순간 그 생각에 빠지게 되고
그러다  보면 가슴이 죄어오는 듯한 공황상태같은
이상한 심리상태를 경험하게 된다고.....
한순간에 예기치 않게 일어난 일이었지만
그의 아버님 역시 그 순간이후엔 너무도 당황하고 놀랜 표정으로
119를 부르고 병원을 가고 ......


한바탕 난리가 끝난 후 아버님은 말씀이 없는 사람으로 변해갔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금 어머니는 아버지를 용서했으며,
어머니 자신도 아버지의 심정을 다 헤어려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미안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으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없다는 것이었지만, 자신은 그 이후부터 아버지와 너무 어색하고
이상한 관계가 지속된다고 .... 
아버지도 은근히 아들을 피하는 것 같고, 내담자 역시 의도적으로
아버지를 외면하게 된다고.....  

그리고 그 이후부터 거의 대화가 없는 부자관계가 계속되고 있기에
그는 이런 저런 상황이 너무 괴롭다고 했다.
때로는 어머님께서 아버님이 많이 걱정하시니까 그만 용서해 드리고
자연스럽게 가까이 아버님께 다가가길 바란다고....
그럴 때 마다 그는 아버지가 전혀 보고  싶지도 않음은 물론,
목소리 조차 듣고 싶지도 않은 상태이기에
절대로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을 해 왔기에 어머니 마져
이젠 한숨을 쉬고 계신다며 그는 눈물을 흘렸다.


단 한번의 실수였으며, 또한 깊은  반성을 하시니
용서해 드리면 어떻겠느냐는 상담자의 말에
그는 강한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면서 그럴수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그 기억에서 멀어지기만 한다면
예전의 가정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갈망 또한 크기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는 말도 덧붙이면서 자신의 이중적인 감정에 대해 괴로워했다.
정말 아버지가 그날 휘둘렀던 폭력에 대한 기억만 지워진다면
너무나 가벼운 마음이 될 것 같다고... 꼭 그 기억을 지우게 해 달라고... 

 

그래서 한 가지 약속을 했는데,  상담이 끝난 후
그  기억이 정말 지운 것 처럼 희미해지고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풀려진다면
그 내담자는 상담실에서 아버지께 전화를 드리기로....
그는 흔쾌히 그렇게만 된다면 그러고 싶다고 대답을 하고 상담을 시작했다. 
그는 이완된 상태에서 쉽사리 최면에 들어갔으며,
최면상태에서 어머니 머리카락 사이로 흘러나오던 핏물에 대해
강력한 시각적 충격을 받았음을 알게 되었으며,
자신 역시 한순간 일어난 일에 대해 극도의 공포감을 경험했으며
그와 동시에 눈에 들어온 붉은 핏물이 그의 기억속에
오감적으로 그대로 입력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가 극도로 불안해하고 놀라는 그 장면을 분리하고 다시 연합,
또 다시 분리와 연합을 시도하자
그는 트랜스 속에서 과일을 깍고 계시는 어머니와
그 곁에서 웃으면서 티비를 보고 계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떠 올리기까지 되었다.
그 내담자의 기억은 연합과 분리기법을 번갈아 시도하는 사이에
이미 새롭게 편집되어 새로이 프로그래밍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그 가족간의 모습, 평화로워 보이는 그 장면 속에서도
그는  자신의 감정 밑바닥에는 슬픔이 깔려 있다는 말을 하기에
그의 감정 부분 까지도 역시 앵커링적 요소들을 활용하여
최대한 연합 시켜 버리자 그의 표정은 갑자기 환하게 바뀌었다.  

트랜스 상태 속에서의 상담적 작업이 끝이 나자,
그는 과거의 기억을 아무리 떠 올려보려 노력해도 그게 제대로 되질 않고
그 대신 아버님께서 내담자를 보며 웃고 있던 장면만이 떠오른다고.... 
그 이후 아버님의 이미지는 더 이상 어두운 빛깔이 아닌
행복한 옷을 입은 형상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상담이 끝나자 그는 아버지가 보고 싶다면서 통화를 시도했다.
그리고 한참이나 눈물로 아버지와 통화를 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
무의식이라는 것, 우리의 뇌 - 특히 현실과 가상세계의 생각을
구별하지 못하는 기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주 단순한 기법, 연합과 분리기법만의 활용이었건만 상담은
바람직한 결말로 30분 만에 끝이나고 말았다.
그분의 행복한 미소가 지금도 생각난다. 

 

그는 이제 다시금 행복한 아들로 돌아갔을 것이다.

 

                                                                              설기문 마음 연구소  02-757-8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