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현장에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의 성격과 심리적 문제나 신체적 증상을 경험하는 것 사이에는 큰 상관관계가 있다. 물론 이러한 관련성에 대해서 나 자신이 실증적인 연구를 해본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임상경험을 종합해볼 때 분명이 관련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심리적인 특성 중에서 완벽주의와 결벽주의는 정도 차이는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심리적인 문제중의 하나이다. 그런 것은 일상 생활에서 실수를 예방하거나 어떤 일을 성취하게 하는데 어느 정도 기여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도 이상의 완벽주의와 결벽주의는 과잉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그 스트레스로 인해서 심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완벽주의와 결벽주의 심리의 밑바닥에는 불안심리가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실수에 대한 불안,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할 것 생각에서 오는 불안 등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한 불안으로 인해서 심신은 피곤해지고 또 신체적 긴장도가 증가하게 된다. 그것이 결국은 다양한 심신의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고 하겠다.
공황장애, 알레르기 증상 등의 심신의 증상을 비롯하여 심지어 빙의증상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나는 거의 틀림없이 완벽주의와 결벽주의를 발견하게 된다. 그런 증상의 소유자들은 또한 거의 대부분 성격적 꼼꼼함과 소심함을 함께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결국에는 대범성을 보이거나 배짱을 부리지 못하는 심약성을 함께 보이게 된다. 다시 말해서 작은 것, 사소한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게 되는데, 그러한 소심함과 심약성은 내면적 나약함, 불안을 잘 느끼는 성향과 관련이 된다. 그러한 심리적 특성은 결국 심신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부정적 에너지라든지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질병에 취약한 심신의 조건을 조성하게 된다. 그러므로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배짱이 필요하다.
배짱은 자신감의 표출이다. 배짱은 자기에 대한 믿음의 표출이다. 배짱은 용기의 표출이다. 배짱은 대범성의 표출이다. 이러한 배짱은 힘든 일, 어려운 일, 스트레스, 실수나 실패를 극복하게 하는 힘이 된다. 그래서 이시형박사도 "배짱으로 삽시다"라는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배짱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배짱이 중요하다.
우리는 대담성과 배짱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즉 담대해야 한다. 마음을 강하게 해야 한다. 그래서 실수나 실패에 대해서도 “그럴 수도 있지”, “실수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마음으로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그것은 쉽게 되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의 힘을 키우기 위한 공부와 훈련이 필요하다. 근육이 약한 사람이 운동을 통해서 근육의 힘을 기를 수 있듯이 마음훈련을 통해서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다.
배짱을 기르고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게 하는 공부, 그 중의 가장 효과적인 것이 바로 NLP나 최면과 같은 것을 공부하고 연습하는 것이다. 이들은 자기 즉 특히 내면 세계를 탐색하고 자기를 바로 세우며 마음의 힘을 기르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므로 이들 공부를 꾸준히 하게 되면 자연스레 배짱이 생기고 마음의 힘이 길러지고 심리적 면역력이 증가하게 되며 내적 자연치유력이 회복되면서 심신의 증상이 예방되거나 보다 기존의 증상에서 보다 쉽게 벗어날 수도 있다.
결국 모든 것은 마음이라는 얘기다. 초파일이 들어있는 5월에, 이런 마음 얘기를 하면서 불교의 “일체유심조”를 생각해보게 되는 것은 우연이 아닌 것 같다. 때마침 오늘 이야기의 핵심과 관련되는 서양의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고 해서 관심갖고 읽어봤더니 유익한 내용이었다. 그래서 여기 기사 내용 그대로를 소개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스위스 연구팀 "완벽주의자, 자기 건강 해쳐"> 완벽주의자,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량 더 많아 자기 자신의 잘못에 지나치게 엄격한 이른 바 `완벽주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심리-사회적 스트레스들에 훨씬 더 예민하게 반응함으로써 자칫 자신의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가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의 페트라 비르츠 박사팀이 50명의 스위스 중년 남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의 조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수준이 더 높을 뿐 아니라, 더욱 쉽게 피로를 느끼고 신경질적이 되며, 의기소침해지는 양상을 보인다고 스위스 언론이 5월 6일에 전했다.
처음에는 2∼3명 앞에서 취업을 위한 자기 소개를 10분간 하도록 했고, 그 다음에는 더 많은 사람들 앞에서 2천83부터 0까지 13의 차이를 두고 거꾸로 세게 한 다음, 실수가 있으면 처음부터 다시 세도록 했다. 이 테스트를 통해 개개인의 침에 포함돼 있는 코티졸의 수준을 재는 한편, 혈압과 심장 비르츠 박사는 "나는 인지행동요법(CBT)을 활용해 완벽주의적 성향을 지닌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건강 문제를 포함해 한때 심각한 기의 소진 상태를 경험했으나, 자기 자신들의 행동 양식을 변화시켜 완벽주의적 성향을 완화해 나간 사례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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