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문 칼럼

[스크랩] 새로운 학문으로 시작된 `행복학`, 그리고 NLP와 최면

설기문 2007. 9. 17. 11:06

  최근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미국에서 행복학이라는 전공으로 박사과정이 생겼다고 한다. 엄격하게 말하면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의 한 분야라고 말할 수 있는 행복학은 기존의 심리학과는 다른 차원에서 연구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십 수년 전에 행복학에 관심을 갖고 이런 저런 자료들을 수집하여 논문을 쓴 적이 있기 때문에 행복학이 새로운 박사과정으로 개설되었다는 소식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당시에 내가 박사학위를 받은 대학의 선배가 일종의 행복심리학 계통의 논문으로 심리학박사 학위를 받은 바가 있는데 그에 대해서 관심을 갖다보니 나도 행복 쪽에 관심을 돌리게 되었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행복에 관한 많은 자료들을 접하고 수집할 수가 있었다.

 

행복학은 매력있는 학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행복학이란 행복한 사람들의 특징을 중심으로 행복한 정서를 증진시키고 행복한 삶을 살수 있게 하는 원리와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 행복학이야말로 심리학이 진정으로 관심갖고 연구해야 할 가치가 있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과는 반대로 전통적으로 심리학은 인간의 병적인 현상이나 부적응 내지 비정상적인 행동을 주로 다루었고 그래서 임상심리학이나 정신병리학 위주로 발달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일찍이 자아실현 이론으로 유명한 심리학자 마슬로(Mastlow)가 지적한 바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시대적 변화에 따라 보다 긍정적이고 성장지향적인 차원에서 인간행동을 연구하는 방향으로 흘렀다는 사실은 반가운 일이다.

 

과거에는 행복이라는 것이 과연 학문의 주제가 될 수 있을지 의문시되었지만 이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만큼 행복이라고 하는 긍정적인 특성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금은 미국의 200여개 대학에서 행복학 강좌가 개설되어 있다고 하니 시대적 변화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학문이든 처음에 자리를 잡기까지에는 어려움이 많다. 미처 이해하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있고 비난이나 비판도 있다. 하지만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그래서 과거에 무시했던 것들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것이 자연적인 흐름이다. 

 

이번에 새롭게 박사과정이 개설된 곳은 클레어몬트대학원대학교(Claremont Graduate University)이다. 이 학교는 캘리포니아의 L.A. 인근에 있는 명문 사립대학교이다. 그리고 이 전공을 주도하는 이는 유명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zentmihalyi) 교수이다.그는 몰입(flow)라는 개념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책으로 유명한 인물로 현대 미국에서 셀리그만(Seligman) 박사와 함께 긍정심리학을 주도하고 있다. 그의 선구적인 노력이나 열정이 있었기에 개인적으로 유명해졌을 것이지만 아울러 새로운 학문 분야가 자리를 잡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의 이름에 특히 주목해야 할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즉 그의 이론은 NLP를 공부하는 우리 모두와 무관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는 ‘NLP의사소통 모형에서 나오는 200만 비트와 134비트의 개념을 주장한 학자이기 때문이다. 즉 우리 주변에서 초당 200만 비트로 들어오는 정보들이 생략/삭제, 왜곡, 일반화의 마음의 필터장치를 통과하는 동안에 겨우 134비트 정도만 걸려져서 마음 속에서 표상체계 즉 IR가 만들어진다고 한 이론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그의 이론을 함께 염두에 두면서 나는 당연히 현재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최면과 NLP 분야를 생각하게 된다. 그동안 제대로 이해받지 못하고 학문적 차원에서도 옳게 대접받지 못하고 무시되었던 이들 분야가 최근에 새롭게 동방대학원대학교 석∙박사 과정에서 개설되었다는 사실은 행복학 박사과정이 개설되었다는 소식 만큼이나 의미있게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사정은 전혀 언론의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칙센트미하이 교수만큼 유명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자위를 해본다.

 

하지만 언젠가 오늘의 작은 출발이 큰 성과를 내는 날이 오리라고 믿기에 나나 칙센트미하이교수는 열심히 새로운 학문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번에 새롭게 시작하는 이 행복학 분야가 더욱 크게 발전하여 인간의 행복증진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  

출처 : 설기문NLP트랜스넷
글쓴이 : 샘물 설기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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