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심리마당/빙의치료·전생치료

[스크랩] 나의 "숯불걷기" 체험담 - (1)

설기문 2007. 9. 17. 10:43

  숯불걷기(firewalking) - 미국에서 1977년에 시작된 이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근 3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몇년전부터 이 프로그램이 도입되어 시행되어왔다. 그래서 일부 언론에도 보도됨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지난 9월10일 토요일에 나는 이 숯불걷기를 주관하였고 이 내용을 KBS-TV에서 취재 녹화를 하였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서 많은 회원들이 함게 참여를 해주었다. 이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이에 때맞추어 숯불걷기에 대한 나의 체험담을 소개해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다.

 

  몇년 전 미국의 캘리포니아의 한 도시에서 나는 아주 특별한 체험을 하고 있었다. 4일간 진행되는 어느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었던 나는 뜻밖에도 내 생애 결코 잊지 못할 뜨거운 체험을 하게 되었다.

  그날 초여름의 늦은 오후 시각에 우리는 넓은 야외의 공간에서 아주 큰 통나무 장작 불을 지피고 있었다. 지금까지 해본 캠프파이어 중에 가장 큰 것이었다. 수 백명, 아니 수 천명의 사람들이 대형 캠프파이어 주변에 모였고, 그곳에서 한 ‘거인’이 전체 참여자들을 이끌고 있었다.

  우리는 타오르는 장작불 둘레에서 따뜻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거인’이 소리쳤다. 눈을 감고 불의 따뜻함, 그것과 관계된 추억이 있으면 생각하고 그 기억 속으로 들어가 보라고. 그 순간, 나는 언젠가 어느 산에서 나무를 쌓아서 불을 지피면서 가족끼리 작은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즐겁게 놀았던 일을 생각하였다. 행복하였다.

  그러나 잠시 후에 그 열기는 점점 더 하여 이제는 뜨거움으로 변해갔다. 장작불은 아주 뜨겁게 타올랐는데 잠시 후에는 조금씩 무너져 내려갔기에 나는 몸을 뒤로 물릴 수 밖에 없었다. 이제 하늘은 어두워져 갔고 별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불은 더욱 더 뜨거워져 갔고, 장작불이 더 크게 허물어지고 있었을 때 ‘거인’은 우리를 모두 실내로 들어가도록 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대형 컨벤션홀 즉 세미나장 안으로 들어갔다.

  세미나장 안에서는 그 날 밤에 벌어질 대형 이벤트를 준비하는 마음의 훈련을 하고 있었다. 사실 그 밤에, 우리는 모두 조금 전의 장작불에 의해 만들어 질 숯불 위를 걸어가야 했다. 호기심과 함께 두려움과 불안이 마음을 덮어갔지만 그것을 이기기 위한 마음의 연습과 훈련이 계속 이어졌다.

  밤이 더욱 어두워졌을 때, 그리고 장작불이 다 타고 숯이 되었을 때, '거인'은 우리를 다시 밖으로 나가게 하였는데 그곳에는 이미 수많은 진행요원들이 모두 숯불을 일정한 길이만큼 펼쳐놓고 숯불 길을 만들고 있었다. 대단위 인원이 참여하였기에 넓은 공간 곳곳에서 숯불 길을 만들고 있었다. 잠시 후에 우리 모두는 그 숯불을 걸어야 했다. 그것이 그 날 세미나의 하이라이트였다.

  불안한 마음에, 나는 걷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걷는 것을 구경만 하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두려웠다. “어떻게 내가 불 위를 걷는단 말인가? 나는 다만 다른 사람들이 걸어가는 것을 구경만 할거야...틀림없이 나와 같은 사람들도 많을테니 굳이 걸을 필요는 없잖아? 그래, 나는 대열에서 빠지는 거야...” 그러나 그러한 나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나는 얼떨결에 줄의 맨 앞에서 세 번째 자리에 서게 되었다. 그러한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빠져나갈 수가 없었다. 주변에 진행요원들이 둘러서서 줄에서 빠져나가지를 못하게 단속하였다.

  그 상황에서도 나는 어떻든 숯불 위를 걷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기회를 살폈다. 교육받은 대로 수많은 사람들이 손뼉을 치면서 “cool moss”(시원한 이끼)를 큰 소리로 외쳤다. 모두 들 들뜨고 다소의 흥분감을 가진 상태에서, 한 사람씩 숯불 위를 걸어가야 했다. 제일 앞에선 사람이 먼저 걸어갔다. 나는 어느 새 두 번째 자리에 서게 되었다.

  그리고 잠시 후에 나는 드디어 맨 앞자리에 서게 되었다. 모두들 나만 주시하였고 소리내어 박수를 치고 외쳤다. 나는 긴장이 되었고 불안했다. 그런 가운데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어느 순간 발을 떼고 숯불 위로 내딛었다. 벌겋게 타고 있는 숯불 위를 말이다. 얼떨결에 걸었던 숯불... 나는 해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손뼉을 치고 환호를 하며 포옹하고 격려해주었다. 나도 함께 소리치면서, 드디어 내가 숯불을 걸었다는 자부심과 성취감을 만끽하고 있었다. 수 많은 사람들이 한 사람씩 숯불 위를 걷고 자신의 성공과 성취에 환호하고 동료들의 성공에 대해서 축하하는 모습들이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였다.

  그 날 밤 우리는 기적을 이루어내었다. 수 천명의 사람들이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 있는 하이야트 호텔의 대형 야외 주차장에서 만들어낸 일이었다. 그리고 그날 그 모임을 이끈 ‘거인’은 바로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는 책을 쓴 앤서니 라빈스(Anthony Robbins)였다. 그는 실제로 덩치가 큰 거인이었지만, 우리 마음 속에 ‘잠든 거인’을 깨우고자 특별한 세미나를 주최하고 이끌면서 수 천명의 사람들에게 그의 카리스마적 열정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낸 진정한 마음의 거인이기도 했다.

 

  이것이 바로 몇 십년째 계속되고 있는 그 유명한 파이어워킹(firewalking), 이름하여 숯불걷기였다. 앤서니 라빈스는 ‘숯불걷기’라는 독특한 이벤트를 통해 인간 내면에 ‘잠든 거인’을 깨우고자 수많은 세미나를 개최한 것으로 일약 유명해졌고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나는 그가 개최하는 세미나 중의 하나에 참석하였고 그러한 경험은 나에게 새로운 용기를 주었다.

  숯불로 상징되는 인생의 장애물이나 걸림돌, 그것을 밟고 지나갈 수 있을 때 우리는 더 큰 자신감과 용기를 갖고 성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두렵고 무섭게 보이지만, 그래서 주저앉고 접근을 못하게 하는 것 같지만 우리는 이겨나갈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숯불에 위협 당하고 두려워할 때, 우리는 결국 인생의 장애물을 극복하지 못하고 성공의 길에서 멀어질 것이다.  

출처 : 설기문NLP트랜스넷
글쓴이 : 샘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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