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령도 말을 한다. 최면상태에서 나타나는 빙의령은 자신의
한(恨)과 관련한 말을 하고 눈물도 흘리고 때로는 통곡도 한다.
그리고 아쉬움, 분노, 억울함, 안타까움, 불안 등의 부정적 정서를 호소하곤 한다.
상담자의 일은 이러한 빙의령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받아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상처와 아픔을 달래주는 것이다.
최면상황에서 나타나는 빙의령은 자신이 죽을 때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기침을 하면서 죽었다면 기침을 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것은 최근에 MBC-TV에서 방영되었던 무한도전에 나왔던
노홍철의 최면걸린 모습과 흡사하다.
왜냐하면 노홍철은 주사바늘에 대한 겁의 원인을 찾는 가운데
8세때의 경험을 떠올렸는데, 이때 그는 뜻밖에 기침을 하였다.
아마도 그때 감기에 걸렸고 그것 때문에 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갔던 것으로 보였다.
최면용어로 말한다면 연령퇴행을 하였고 그 퇴행상황에서 과거의 장면이나
상황을 표출한 셈이다.
이처럼 빙의치료 상황에서도 빙의령의 죽을 당시의 모습이 드러난다.
그래서 최면시에 내담자가 보여주는 행동이나 표정, 제스처를 보면
망자(亡者)가 어떻게 죽었을지를 쉽게 짐작하게 된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부분의 빙의령은 최면상태에서 말을 한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표출하고 위로받기를 원하며 인정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빙의치료를 하다보면 말없이 진행되는 상황이 많이 연출된다.
빙의령 자체가 말을 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말없는 치료’ 상황이 연출된다는 것이다.
말이 없기 때문에 상담 진행이 어려워짐은 당연한 일이다.
빙의령이 말을 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첫째는 빙의령이 벙어리였을 수 있다. 둘째는 식물인간이나 그것에 준하는
상태에서 죽었을 경우가 있다. 셋째는 어떤 이유로든 죽을 당시에 말을 하지 못하고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죽었다면 그 또한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
이상과 같은 이유 말고도 빙의령 자신이 말을 하기 싫을 때도 있다. 다시 말해서
그가 말하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말을 거부한다는 것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상담과정에 협조하기를 거부한다는 뜻일 수도 있고
아니면 ?겨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말을 하지 않으려는 경우도 있다.
어느 경우든 빙의령이 말을 하지 않으면 상담 진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럴 때는 또 그 나름대로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손가락기법이다.
다시 말해서 말(言) 대신에 손가락을 통해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곧 관념운동반응(ideo-motor response)의 한 예가 될 수 있는데
그 활용을 위해서는 많은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이렇듯 빙의치료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무엇보다 보람있는 일임에는 틀림없다.
왜냐하면 그 어떤 다른 방법으로도 치료되지 않는 많은 문제들이 빙의치료로 해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보람을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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