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심리마당/최면

최면에서의 빙의 현상 경험

설기문 2005. 4. 20. 15:27
최면에서는 빙의현상을 경험할 수 있는가?
빙의와 빙의 현상

의학적으로 진단 및 치료가 되지 않는 일부의 질환이나 장애들 중에서 빙의 현상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사실 최면에서는 때때로 영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영적인 존재에 의한 빙의(憑依) 현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구체적으로 빙의란 자기가 아닌 제삼의, 외부에서 오는 다른 영적 존재의 지배를 받는 상태를 말한다. 원래 과학이 발달하기 이전의 과거에는 인간의 정신적인 장애를 영적인 현상으로 보고 무속적인 방법, 또는 심령적인 방법으로 치료하고자 했던 전통이 있었다. 그러나 과학이 발달하면서 그러한 것을 미신시하는 풍토가 자리잡았다. 그래서 현대 과학이나 심리치료에서는 영적인 빙의현상이나 영적인 원인에 의해 병이 드는 현상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면에서는 그러한 영적 현상을 인정하고 치료하는 방법도 개발되어 있다. 비록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환각현상으로 생각하고 빙의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영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치료법이 개발되어 있고 이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대표적으로 볼드윈 박사라는 사람이 빙의치료법을 개발하고 학회까지 조직하여 이를 보급하고있는데 오늘날 이 빙의치료는 일반 정신과적 치료나 심리치료 및 상담에서 일반 진단되지 않고 해결되지 않는 많은 병들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빙의령으로 자주 등장하는 사람은 가족중에서 특히 조상들이 많다. 조상이라고 해야 먼 조상보다는 가까운 조상이 많은데 예를 들면 조부모나 증조부모, 또는 부모들이 많다. 또는 삼촌이나 형제같은 경우도 있다. 그러나 전혀 혈연관계가 없는 제삼의 영도 가끔 있기도 하다.
대부분의 빙의령들은 나름대로 풀고자 하는 원한을 갖고 있다. 그래서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산 사람의 몸에서 기생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어떤 빙의령들은 갑작스런 죽음 때문에 정말로 죽음 자체를 실감하지 못하고 마치 살아있을 때와 마찬가지의 생각과 감정을 갖기도 한다. 미국 영화 ‘식스센스’의 경우를 보면 그런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다.
빙의된 사람은 평상시에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못한 것이 보통이다. 평소에 막연한 우울증, 불안증세 등을 앓고 있으며 특정한 몸의 불편 상태를 늘 경험한다. 또 어떤 사람은 왠지 하는 일이 잘 되지 않고 심지어 다니던 직장일도 원만하지 못하여 그만두고 딴 일을 찾아보지만 그것도 여의치 못하여 결국은 실업자로 살아가기도 한다. 그리고 빙의된 사람은 빙의령의 작용으로 인해 환각증세를 경험하기도 하는데 바로 이러한 이유로 정신과 병원에서는 대부분 정신분열증으로 진단을 내리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빙의령은 최면상태에서 노출된다. 즉 평상시에는 환자의 몸 속에 잠재되어 있다가 최면상태가 되면 쉽게 노출된다. 그리고 환자는 원래의 자기의 정체성을 상실하게 되고 빙의령이 지배하는 상태에서 빙의령의 목소리를 내거나 그의 표정을 짖기도 한다. 이때 그 빙의령의 평소 모습을 아는 사람이 환자의 목소리를 듣거나 모습을 보면 놀라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상에서 최면상태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사례로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빙의령에 대한 예를 소개하였으나 여기서는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생략하고자 한다. 다만 독자들은 참고로 할 따름이며 자기최면을 통하여 빙의령을 만나게 되는 일은 없도록 하기 바란다. 혹시 그러한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자기최면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