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릴 때 겪었던 트라우마 때문에 성인이 된 후에도 고통을 받고 후유증으로 시달릴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다. 과거에 한 번 “자라보고 놀란 것” 때문에 세월이 지나서 “솥 뚜겅을 봤을 뿐인데도 여전히 놀라게 되는 것”도 같은 이치다. 그것은 과거와 현재의 기억과 감정의 연속성 때문이다. 지금의 예는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삶의 과정에서 겪는 문제이다. 그것을 현생(present life)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영혼의 공간을 전제로 한다면 현생이란 것도 전체 영속적이고도 불멸적인 영혼의 과정에서는 한 부분에 불과할 것이 아닐까? 그것은 마치 우리가 자신의 삶의 과정을 돌아보면서 유치원 시절, 초등학교 시절, 군대시절, 신혼시절, 입사초년병 시절,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시절과 같은 그런 특정한 시간이나 기간을 전체 삶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 그 삶의 특정한 시점에서 경험했던 일들이 그 후의 삶의 과정에서 영향을 미치듯이 특정 전생에서 경험했던 일들이나 사건이 현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전생의 트라우마가 현재 삶으로 영향을 미쳐서 현생에서 원인이나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을 당할 수 있는 것이다. 그 경우에 치료를 위한 갖가지 노력을 해보지만 효과를 못보게 된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곧 전생치료 (past-life therapy)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평소에 늘 섭취하는 여러 가지 음식이나 식품의 독성, 영양의 문제, 생활공간이나 자연 환경의 오염 문제 등으로 인해서 우리의 몸도 다양한 형태로 오염이 되기에 인체는 병이 들 수 있다. 이것은 몸의 차원이며 몸의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영혼의 공간에서도 오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영혼이 오염되는 대표적인 현상이 곧 빙의(憑依) 현상이다. 빙의(spirit attachment / possession / spirit obsession)란 자신의 영혼이 다른 영혼의 작용으로 인해 침범되고 간섭되는 것을 말한다. 흔히 “귀신씌였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즉 빙의란 이른바 “귀신씌임” 현상에 해당한다. 빙의의 경우에 보이지 않는 영적 작용에 의해서 몸이나 마음 공간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 결과로 몸이나 마음의 정상적인 기능이 마비되거나 역기능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나타나는 것이 곧 몸과 마음의 다양한 증상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들에 대해서 전통적인 과학적 차원에서는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람들은 비과학적인 것이라고 믿지 않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빙의에 의한 여러 가지 장애들이 만연한 현실에서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고 환자는 고통만 받게 된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빙의치료(Spirit Releasement Therapy)이다. 빙의치료의 영어 원문을 보면 releasement란 단어가 있다. 이 단어는 동사 release에서 파생한 것으로, 곧 (갇히거나 구속되어 있는 상태에서) “풀어 주다”, “석방하다”, “해방하다”의 의미를 갖는다. 그러니까 “빙의치료”를 영어 단어를 중심으로 풀이하면 곧 “(빙의된) 사람에게 붙어 있는 다른 영혼을 풀어주거나 석방하고 해방시키는 치료”라는 의미로 설명할 수 있다. 그것은 곧 온전한 자신의 영혼을 회복하고 온전한 원래의 자아가 될 수 있게 돕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고유의 체질, 심리적 특성, 영혼의 정체성을 갖고 태어난다. 하지만 우리는 태어나 성장하면서 부모를 비롯한 주변의 많은 사람이나 매스컴, 또는 교육을 통해서 우리 자신의 고유성이나 정체성과는 다른 메시지, 특히나 부정적이고 유해한 메시지, 심지어는 ‘교육’의 이름으로 ‘비교육적’인 메시지를 듣기도 한다. 그 결과로 우리 개인의 본성이나 정체성은 오염되고 원래의 정체성이 왜곡되거나 정체성 자체를 상실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마치 그것이 원래의 것인 줄 착각하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그것은 영적 차원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으로 일어나게 된다. 그러므로 영적 차원에서의 빙의치료란 원래의 영혼으로 돌아가게 하고 원래의 영적 정체성을 찾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기에 가장 인본주의적인 치료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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