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밀턴 에릭슨이라는 사람을 아시나요?
그는 색맹, 난청, 난독증, 음치, 소아마비라는 다양한 불편함을 한 몸에 안고
살아온 미국의 의사였습니다.
그는 17살때 소아마비가 발병하여 죽음의 문턱을 드나들며
사지를 움직일 수 없는 극한 상황에서 사람을 관찰하고,
사람의 마음과 표정, 눈빛, 언어들을 연구하여 후에 의사가 된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는 현재 세계적으로 유명한 새로운 심리치료 접근법인 NLP라는 학문을 태어나게 한
모태가 되는 이론들을 제공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는 의학 및 심리학을 동시에 공부하였으며 자신이 터득한 나름대로의 심리치료 기법들을
에릭슨최면이라는 새로운 학문으로 세상에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50이 넘은 나이에 소아마비 증상이 재발하여 육신을 전혀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상황속에서도 부단히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희망을 준 빛나는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남긴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나는 그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그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을 때 마다 나를 돌아보고,
내가 내 삶에 대해 얼마나 많은 것들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는 채 살아가는가?
하는 반성을 하곤 합니다.
그는 시련을 통해서 사랑을 사랑하고 치료하는 법을 터득하였으며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자신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끈을 놓지 않은
위대한 한 사람이었습니다.
어제,
제가 일하는 곳에서 진행하는 세미나 수업 중에 등장한 헬렌켈러와 밀턴 에릭슨이라는 두 사람을 통해
모든 사람들 속에는 얼마나 무한한 능력이 있는가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았습니다.
강의 중에 잠깐 언급된 헬렌켈러의 소망을 함께 나누려 합니다.
밀턴 에릭슨과 같이 어려운 환경을 긍정적으로 극복한 헬렌켈러의 속마음을 읽으면서
우리도 한번쯤 헬렌켈러의 마음으로 세상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만일 내게 유일한 소원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죽기 전에 꼭 사흘 동안만 눈을 뜨고 세상을 보는 것이다.
만약 내가 눈을 뜰 수만 있다면,
나는 내 눈을 뜨는 첫 순간 나를 이만큼이나 가르쳐준 내 스승
에미 설리반을 찾아갈 것이다.
지금까지 손끝으로 만져 익숙해진 그 인자한 얼굴,
그리고 그 아름다운 몸매를 몇 시간이고
물끄러미 바라보며 그 모습을 내 마음 깊숙이 간직해둘 것이다.
그 다음엔 내 친구들을 찾아갈 것이며,
그 다음엔 들로 산으로 산보를 나가리라.
바람에 나풀거리는 아름다운 잎사귀들,
들에 핀 예쁜 꽃들과 저녁이 되면
석양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노을을 보고 싶다.
다음날 일어나면 새벽에는 먼동이 트는 웅장한 광경을,
아침에는 메트로폴리탄에 있는 박물관을,
그리고 저녁에는 보석같은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또 하루를 보낼 것이다.
마지막 날에는 일찍 큰 길에 나가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아침에는 오페라하우스,
오후에는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고 싶다.
어느덧 저녁이 되면 건물의 숲을 이루고 있는 도시 한복판으로 걸어 나가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쇼인도에 진열된
아름다운 물건들을 보면서 집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눈을 감아야 할 마지막 순간,
사흘 동안이나마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주신 나의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영원히 암흑의 세계로 돌아가리라"
사흘만 볼 수 있다면(Three Days to See) -헬렌 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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