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을 통한 빙의상담 내담자의 이야기는 우리가 활용하는 최면이나
상담하는 빙의에 관한 부분들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들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 줍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별 일들이 다 있습니다.
그 중에는 상담자를 정말 서운하게 하는 내담자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참 보람을 느끼게 하고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내담자도 있습니다.
한 달 쯤 전에 석달동안 병원에 입원 중인 따님을 퇴원시키면서,
(병원에서의 입원이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과 따님이 더 이상 병원 생활을 원치 않아서)
그 날 바로 퇴원길에 상담실을 찾아 와 상담을 하신 모녀가 있었습니다.
그 내담자는 자신이 의지를 가지고 정말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가고 싶었지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다양한 신체적 고통을 견디기가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어깨는 물론, 머리의 편두통, 극심한 안구 건조증, 가슴이 계속 두근거리는 불안증과
발바닥을 비롯한 종아리의 통증이 걸음을 걸을때 마다 느껴져 몇 발자욱 걷다고
주저 앉을 정도였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해맑고 이쁜 얼굴의 앳된 아가씨였지만 고통으로 인해 얼굴이 일그러져 있었으며
어머니는 딸이 애처러워 말끝마다 눈물을 닦아내며 울곤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날 상담은 긴 시간에 걸쳐 한편의 대하드라마 처럼 시작되었고,
결론적으로는 빙의와 관련된 문제였음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그녀를 몹시 이뻐했던 집안의 조부모와 친척들의 빙의령이 모두 그녀와 함께 살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릴 적부터 유난히 잔정이 많고 애교스러웠던 그녀,
유복한 집안의 귀염둥이로 성장한 그녀가 사랑스러워서 돌보아 주기 위해 와 있다는 빙의령들의
이야기들..... 빙의령들과의 심리상담, 빙의령들의 심리치료, 빙의령들과의 역할놀이등을 통해서
그들은 스스로 미안한 마음으로 표시하며 그들이 가야 할 곳으로 돌아가고 상담은 종료되었습니다.
환한 얼굴로 상담실을 나온 그녀,
그리고 그녀는 걸음마를 하는 아기처럼 한 걸음 한걸음 걸어보며 다리의 통증이 사라짐에 대해
감격해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꽤 지난 어제 저녁무렵 전화를 받았습니다.
사람의 운명이 이렇게도 바뀔 수 있구나 싶어서 생각할수록 감사해서 전화를 한다고.....
그녀는 새로운 탄생을 한 사람처럼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착한 딸로 잘 지낸다고..... 앞으로 명동을 나가면, 혹은 그 동네를 지나가면 꼭 사무실로 올라가서
인사를 드리며 살아가고 싶다고.....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의 음성은 고마움을 가득 담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도리어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한해를 보내면서 우리들이 하고 있는 일들이 가치있고 보람 있으며
의미있는 일들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된 듯 합니다.
고마운 마음이 들 때 고맙다고 표현하는 것,
감사한 마음이 들 때 감사함을 직접적으로 전하는 것.....
결코 쉬운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 것입니다.
어제의 그 전화가 우리들에게는 고마운 의미로 남아 힘들때 마다 꺼내 먹는 귀한 스테미너 식품처럼
힘이 나게하고, 기분이 좋아지게 할 것 같습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마음에 담아 두기만 한 이야기가 있다면 한 번쯤 전화를 통해,
혹은 문자를 통해, 혹은 편지한통으로 전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심리상담사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로움과 우울증 (0) | 2009.03.04 |
---|---|
의처증과 의부증 (0) | 2009.02.17 |
심리상담 이야기 - 나의 꿈, 나의 행복 (0) | 2008.12.08 |
나의 꿈, 부모님의 소망 (0) | 2008.12.04 |
풀리지 않는 심리상담과 무의식의 저항 (0) | 2008.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