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문 칼럼

최면은 아무것도 아니다

설기문 2008. 5. 8. 12:16

 

 

 

끝이 없는 오해를 받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아마도 최면일 것이다.

최면은 유사 이래로 어쩌면 가장 오랜 역사 동안 오해를 받고 있는 이름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사람들은 최면이라고 하면 마술을 떠 올리기도 하고,

사람의 혼을 빼듯 그 사람의 넋을 다른 곳으로 보내버리는 아주 엄청나고

또 두려운 일 중의 하나로 생각하기도 하는 것 같다.

최면세미나를 할 때 마다 제일 먼저 하는 강의의 요지가 '최면에 대한 오해'를 풀어가는 것이며

또 상담센터의 상담 현장에서도  내담자에게 가장 먼저 길게 설명을 해 드려야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최면관련 오해를 푸는 것이다.

 

사실,

최면은 아무것도 아니다.

최면은, 최면 그 자체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이 맞다.

최면 그 자체는 아무런 치료의 힘도 없으며 또한 사람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밀튼 에릭슨도 그렇게 말했다.

"최면이란 단지 상태에 불과하다"고.....

그냥 사람이 살아가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태중의 하나의 상태인 것이다.

잠을 자고 있는 수면 상태가 있고, 또 어느 것에 집중하여 무엇을 바라보는 상태가 있으며,

음악을 듣고 음악에 몰입하는 상태가 있으며, 화가 나는 일이 생기면 화가 나는 상태가 있듯이...

 

최면 상태란 그냥 적당하게 편안한 심리상태,

최면 상태란 그냥 적당하게 부담없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잠을 청하듯 마음이 평화로운 상태일 뿐이다.

잠이 올 듯 말듯 적당히 나른한 그러한 상태....

적당히 졸리는 상태에선 희노애락이 크게 개입하지 않는다.

그러한 편안한 상태, 마음과 몸이 평화로운 상태 자체는 그냥 그 상태일 뿐이다.

 

최면치료라는 것은 그러한 상태를 이용하여 치료효과가 나타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최면치료라는 것은 그러한 상태를 이용하여 평소에 경험한 부정적인 정서나, 아픔, 미련등을 분리된 시각에서

바라보고 그것을 마음으로 정리하는 작업이다.

최면치료라는 것은 그러한 편안한 상태가 우리에게 선물해주는

잠재의식과 가까워진 그 순간을 치료작업으로 끌어올려

잠재의식 속에 갇혀있는 정서들을 자유롭게 해 주는 것일 뿐이다.

 

최면을 유도하고 최면 상태에 들어가게 하는 것은 지극히 쉬운 일이다.

초등학생이라 하더라고 몇가지 기법만 가르쳐주면 누구나 최면으로 유도할 수 있다.

 

최면에서 중요한 것은 최면상태로 안내하는 그 상담자, 혹은 치료자의 역할이다.

최면이라는 상태를 어떻게 활용해서 치료적인 효과를 극대화 시키느냐 하는 것은

치료자의 능력인 것이다.

 

그래서, 치료자는 적어도 마음의 원리를 이해하고 있어야만 할 것이고

사람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

상담적 배경이 있으면 더 좋을 것이고, 자신의 경험이 가미된 상담이라면 더 좋을 것이다.

그리고, 내담자와 신뢰가 형성되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내담자가 모든 것을 다 내어 놓고

함께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상호협조하는 마음이 생기면 더 좋을 것이다.

상담이란 생각보다 다양한 심리적인 사건들과 맞부딪치는 일이다.

그 일을 제대로 잘 해내려면 자신의 내공을 다양한 각도에서 틈틈히 쌓아가는 것이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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