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에게 있어서의 트랜스와 무의식의 마음 (영문자료와 번역문)

아래의 글은 에릭슨 최면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도움되는 영문 자료와 번역문입니다.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Trance and The Unconscious Mind

 

Erickson believed that the unconscious mind was always listening, and that,

whether or not the patient was in trance, suggestions could be made which

would have a hypnotic influence, as long as those suggestions found some

resonance at the unconscious level. The patient can be aware of this, or

she can be completely oblivious that something is happening. Erickson would see

if the patient would respond to one or another kind of indirect suggestion,

and allow the unconscious mind to actively participate in the therapeutic process.

In this way, what seemed like a normal conversation might induce a hypnotic

trance, or a therapeutic change in the subject. It should be noted that "[Erickson's]

conception of the unconscious is definitely not the one held by Freud."

 

Erickson was an irrepressible practical joker, and it was not uncommon for him

to slip indirect suggestions into all kinds of situations, including in his own books,

papers, lectures and seminars. Erickson also believed that it was even appropriate

for the therapist to go into trance.

 

I go into trances so that I will be more sensitive to the intonations and inflections

of my patients' speech. And to enable me to hear better, see better.

 

Erickson maintained that trance is a common, everyday occurrence. For example,

when waiting for buses and trains, reading or listening, or even being involved in

strenuous physical exercise, it's quite normal to become immersed in the activity and

go into a trance state, removed from any other irrelevant stimuli. These states are

so common and familiar that most people do not consciously recognise them as hypnotic phenomena.

 

The same situation is in evidence in everyday life, however, whenever attention

is fixated with a question or an experience of the amazing, the unusual, or

anything that holds a person's interest. At such moments people experience

the common everyday trance; they tend to gaze off?to the right or left, depending

upon which cerebral hemisphere is most dominant (Baleen, 1969) and get that

faraway or blank look. Their eyes may actually close, their bodies tend to

become immobile (a form of catalepsy), certain reflexes (e.g., swallowing,

respiration, etc.) may be suppressed, and they seem momentarily oblivious to

their surroundings until they have completed their inner search on the unconscious

level for the new idea, response, or frames of reference that will restabilize their

general reality orientation. We hypothesize that in everyday life consciousness

is in a continual state of flux between the general reality orientation and the

momentary microdynamics of trance...

 

Because Erickson expected trance states to occur naturally and frequently, he was

prepared to exploit them therapeutically, even when the patient was not present with

him in the consulting room. He also discovered many techniques for how to increase

the likelihood that a trance state would occur. He developed both verbal and non-verbal techniques,

and pioneered the idea that the common experiences of wonderment,

engrossment and confusion are, in reality, just kinds of trance. (These phenomena are

of course central to many spiritual and religious disciplines, and are regularly employed

by evangelists, cult leaders and holy men of all kinds).

 

Clearly there are a great many kinds of trance. Many people are familiar with the idea

of a 'deep' trance, and earlier in his career Erickson was a pioneer in researching the

unique and remarkable phenomena that are associated with that state, spending many

hours at a time with individual test subjects, deepening the trance.

That a trance may be 'light' or 'deep' suggest a one dimensional continuum of trance

depth, but Erickson would often work with multiple trances in the same patient,

for example suggesting that the hypnotised patient to behave 'as if awake',

blurring the line between the hypnotic and 'awake' state.

 

Erickson believed there are multiple states that may be utilized. This resonates with

Charles Tart’s  idea (put forward in the book "Waking Up") that all states of

consciousness are trances, and that what we call 'normal' waking consciousness

is just a 'consensus trance'. NLP also makes central use of the idea of changing state,

without it explicitly being a hypnotic phenome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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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en.wikipedia.org/wiki/Milton_H._Erickson

 

 

**(번역문 )

 

트랜스와 무의식의 마음

 

에릭슨은 무의식상태의 마음은 항상 귀가 열려있으며, 내담자의 트랜스상태여부와

상관없이 상담가의 암시가 무의식상태와의 교류가 되는 암시라면 최면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상담 내에서 내담자는 이 사실을 알 수도 있지만 전혀

모를 수도 있는 것이다.

 

에릭슨은 내담자에게 여러 종류의 간접적 암시들을 던져 주고 내담자의 무의식상태가

적극적으로 치유에 참여하게 했다. 이런 방식으로는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대화가

트랜스 최면상태나 내담자에게 치유효과를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여러분들은

에릭슨이 말하는 "무의식"은 프로이트가 말하는 "무의식"과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역자주: 에릭슨의 무의식은 차라리 잠재의식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표면의식으로 드러나지 않은 의식이면서 많은 무한한 능력이 될 수 있는

잠재성과 가능성을 가진 의식의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릭슨의 무의식 개념은

긍정적이며 적극적일 뿐만 아니라 치유적인 에너지와 영성적 측면까지를 포함하는

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다. 하지만 프로이트의 무의식개념은 충동이나 본능이 억압되고

병적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며 특히 부정적 기억이 저장된 차원에서 부정적이고

퇴행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이러한 프로이트적

무의식 개념이 보편화되어 있기 때문에 에릭슨의 무의식 개념도 왜곡되어 인식될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정당한 관심을 받지 못하거나 심지어는 무시되는 경향도 없지 않다. )

 

에릭슨은 항상 유머감각이 뛰어난 사람이었기에 그의 서적이나 논문, 강의 세미나 등에서

여러 가지 간접적 암시들을 사용한다는 것은 크게 놀랄만한 사실은 아니다.

 

에릭슨은 심지어 상담자가 트랜스 상태로 빠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 내담자들이 하는 말의 인토네이션과 그 안에 내포된 의미들에 대해서

내가 더욱 민감하게 감지하고 느끼도록 하기 위해 트랜스 상태로 들어간다.

트랜스 상태는 그 외에 내가 내담자의 모습을 더욱 더 잘 보고 그의 말을 잘 들을

수 있게 도와준다."

 

에릭슨은 항상 트랜스상태는 매우 흔하게 발생하며 일상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매일같이 버스나 기차를 기다릴 때,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들을 때,

아니면 격한 운동을 할 때 엄청난 집중을 하게 되고 그 동안에 다른 외적 자극에 대해서는 무감각해진다.

이런 효과는 너무나도 일상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러한 것을

"최면효과"라고 따로 인식하지는 않는다.

 

사람들이 어떤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하려 할 때, 놀랍거나 특이한 경험을 하는 경우

또는 어떤 것이든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경험을 하는 경우에 자연적으로 집중하게 되는데

바로 그때 트랜스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바로 그러한 경우에 일상적 트랜스 현상이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이런 경험을 하는 중에 자신의 뇌 성향에 따라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응시하게 되며, "멍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런 경우에 흔히 눈이 감길 수도 있으며, 신체는

일종의 마비상태에 빠지게 되고 몇몇 반사신경이 억제될 수 도 있으며 본인의 내면에서 의식상태와 연결해주는

끈이 되는 관점의 변환이 나오기 전의 짧은 순간엔 주위 환경을

망각한 상태에 빠질 수 도 있다. 지금 우리가 세울 수 있는 가설은 일상적인 삶에서의

"의식상태"란 일반적인 현실과 짧은 트랜스상태와의 지속적인 교차라는 것이다.

 

에릭슨은 트랜스 상태란 것이 자연적으로 자주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것을

치유목적으로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내담자가 굳이 같은

상담실에 있지 않아도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에릭슨은 그 외에도

이런 트랜스상태가 일어날 가능성을 높이는 기술들도 몇 가지 개발했다. 이 기술들은

언어를 사용할 수도 있고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는 이런 기술들을 통해

사람들이 일상적인 삶에서 경험하는 혼돈, 신기, 혐오감 등은 곧 트랜스의 종류라는

점을 더욱 사실화했다 (실제로 이런 현상들은 많은 종교 활동에서 중심적으로 경험되는

것이기도 하다.)

 

트랜스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다. 많은 사람들은 "깊은" 트랜스상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며, 에릭슨은 초기에 그 상태의 특징들과 독특한 효과들을 연구하는데

선두주자였다. 그리고 그는 실제로 한 내담자와 오랜 상담을 통해 트랜스상태를 더욱

더 깊게 만들기도 했다

 

"깊은" 트랜스상태라는 단어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트랜스의 깊이라는 것이

정의되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하지만 에릭슨은 한 내담자와 여러 가지 깊이의

트랜스상태에서 상담을 하곤 했다. 예를 들어, 그는 최면상태의 내담자에게

"깨있는 것처럼" 행동하라는 암시를 주며 "깨있는 상태"와 "최면상태"의 벽을 허물기도 하였다.

 

에릭슨은 "상태" 자체에도 여러 가지 단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찰스 타트의 개념과도

같은 맥락인데 ("Waking Up"이라는 그의 저서에 있는 개념들), 모든 의식의 상태들은

트랜스이며 "깨어 있는" 상태는 단순히 "합의 트랜스"(Consensus Trance)라는 것이다.

NLP 역시 이런 개념들을 밑바탕에 두고 있으며 의식상태의 변화가 굳이 최면적인 현상은

아니라는 이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역자주: 합의트랜스는 어떤 현상에 대해서 아무런 비판없이 그대로 믿고 받아들이는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이는 찰스 타트(Charles Tart)라는 미국의 심리학자요

캘리포니아 대학교 심리학 교수가 제안한 개념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부모나 선생님을 비롯한 어른들로부터 들었던 ‘비합리적’인

내용의 믿음 조차도 전혀 저항이나 비판의식없이 사실로 받아들이고 평생동안

그 믿음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경우에 따라서 문화라는 이름으로 모든

구성원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를 여론 트랜스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합의트랜스도 시대와 문화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서 과거에는 부부가 이혼한다는 것은 아주 나쁘고 가문에서 있을 수 없는

수치스런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금 시대는 이혼이 아주 일반화되어 있는

것을 볼 때 문화가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이 경우에 과거의 사람들은 이혼에 대해서

부정적인 트랜스 상태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문화라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

트랜스적 파워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특정 문화권의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 아무런 의식이나 비판없이 일괄적으로 일정한 방향으로 행동하고

반응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무비판적인 수용은 곧 트랜스 상태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여론 트랜스라는 것은 결국 문화나 유행에서 나타나는 무조건적이고

무비판적인 사람들의 믿음이나 행태를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