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에 대한 치료는 처음 해보는 거라, 조금 설레기도 하고, 긴장이 되었습니다.
장소는 제가 하는 소모임에서 NLP공부를 하는 중에 공개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단순한 분리개념을 설명하기 위함이었지만, 딱히 케이스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금속 알레르기를 가진 회원 한분이 지원하게 되었죠.(사실 처음이라 걱정이 되었지만, 왠지 도전정신이 생기더군요 ㅎ)
분리를 시키기 위해 최초사건등으로 가게 하려 했다가, 순간 현상중심 전략이 하고픈 생각에 유리벽 기법이 퍼뜩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그 방법을 한 번 써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누적닻을 위한 앵커링 꺼리를 세 가지 정도 만들었습니다.
앵커링은 손가락 마디에 설정해 두었고요.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눈을 잠시 뜨게 해서 앵커링 느낌이 살아나는지 확인한 후, A B 두개의 방과 유리벽에 대한 그림을 그려주고 간단한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다시 눈을 감고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아, 그런데 너무 즉흥적으로 시작된 치료라, 처음에 너무 앞 서 나간듯 했습니다. 금속이 조금씩 천천히 다가오게 했어야 했는데, 바로 귀에 꼽아버렸거든요.
건너편 방에 있는 또 다른 자신의 귀에 커다란 금속 귀걸이를 꼽게 하고 보게 했더니 너무나 힘들어 하더군요. 앵커링을 계속 걸어줘도 좀처럼 좋아지지 않고요.
그래서 다시 귀걸이를 빼게 하고, 그 건너편 방으로 아예 가게 했습니다. 앵커링으로 강하게 무장된 상태에서 건너편 방의 사람과 합치되게 했더니, 이상하게도 그 가려웠던 느낌이 전혀 없어지고, 귀가 멀쩡하더라는 겁니다.
그것이 전에 그 방에 있었던 사람에게 자신이 합치되어서 아예 덮혀버린건지, 아니면 앵커링 덕분인지는 정확히 확인이 되지 않고 어쨌든 기분이 아무렇지도 않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예 그 상태에서 귀걸이를 꼽게 해버렸더니, 잘 꼽고 있더라고요(트랜스 상태에서요)
미래암시를 걸어두고, 현실로 돌아오게 했습니다.
치료작업이 끝난 후, 실제로 제 귀의 귀걸이를 꼽아줬더니,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고요.
치료방식이 본래에서 많이 비껴나갔지만, 어쨌든 치료가 된 듯 하여 신나기도 하고, 그 이후 모임이 끝날 때까지 약 30분 정도를 계속 꼽고 있게 했는데도 별 이상징후가 나타나지 않아 상당히 고무되어있었죠.
헉! 그런데 그 다음날, 그 분의 피드백을 들어보니 귀가 붓고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역시 그 때 치료가 된것이 아닌거 같기도 하고 아는 NLP동기분에게 그 분 얘길 했더니 몇 일 지나서 다시 한 번 피드백을 받아보라는 거에요.
그런데 제 생각에도 그 치료가 현상보다는 원인쪽을 더 살펴봐야하지 않았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암튼 요즘 지속적인 미흡한(?) 치유사례로 조금 풀 죽어 있는 캐서린이었습니다.
오랜기간 수 많은 사례로 또 수 많은 연구와 학습으로 다년간 지녀온 노하우의 설박사님을 단기간에 쫓아가기엔 역시 지나친 욕심이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좀 더 열심히 노력하는 캐서린이 되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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