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내가 어떻게 해서 최면을 공부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질문을 해온다.
사실 대학의 교수요 심리학자로서 최면을 한다는 것이 일반인들에게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질문하는 사람들의 호기심어린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오늘 이 글에서 내가 최면을 공부하고 처음으로 치료에 성공한 사례를 함께 나누고 싶다. 어쩌면 그 성공담을 통해서 내가 최면공부 뿐만 아니라 최면을 보급하는 일에 더욱 몰입하게 된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1996년에 캐나다의 빅토리아대학교(University of Victoria)에서 1년동안 객원교수 생활을 하였다. 나는 이 기간을 나 자신을 위한 재충전과 업그레이드를 위한 시간으로 삼고자 하였다. 왜냐하면 당시에 나는 이미 10년간의 교수생활을 경험한 이후였고 이제 나의 상담심리학자로서의 전문적인 지식이나 경험이 바닥나는 것 같은 느낌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더 이상 학생들에게 새롭게 가르칠 만한 자원이 별로 없어진 것 같았다. 그렇다보니 나 자신도 스스로에게 지루하게 느껴졌고 학생들에게도 늘 같은 소리를 하는 것 같은 자신이 싫었다. 그래서 학교가 주는 1년간의 안식년 휴가 기간을 이용하여 캐다나대학으로부터는 객원교수로서의 신분을 허락받아 캐나다로 떠났다. 당시에 내가 굳이 캐나다와 빅토리아대학교를 택한 이유는 별도로 있었지만 여기서는 설명을 생략하고자 한다.
다만 그 시절에 나는 NLP와 최면을 마음껏 공부할 수 있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나는 캐다나로 떠날 때 최면을 공부하겠다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나에게는 미국에서 이루어지는 최면치료 교육과정에 대한 정보가 있었는데, 그 장소가 미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침 내가 머물고 있던 캐다나 도시인 빅토리아와 가까운 곳에 있었다. 내가 최면을 공부한 곳은 캐나다 국경과 붙어있는 워싱턴주의 시애틀이었다. 그곳에서 나는 처음으로 최면을 접하고 최면치료의 원리와 방법들을 전문적으로 익힐 수 있었다.
내가 참여한 최면치료 워크숍은 심리, 복지, 치료 분야의 석사학위 소지자 이상이 참여하는 전문적인 그룹이었다. 그래서 비교적 수준높은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여기서 나는 특히 전통적 최면치료의 원리와 방법들을 익혔는데 특히 이곳에서 특징적으로 가르치는 정서중심최면치료 (Heart-Centered Hypnotherapy)의 기법들을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었다.
이 과정을 마친 후에 내가 처음으로 치료에 성공한 사례는 천식치료였다. 나는 솔직히 천식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지만 비염과 천식은 비슷한 뿌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였고 최면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에 시도를 해보았다.
어느날 초등학교 5학년생이었던 나의 딸이 내가 최면치료를 공부했다는 것을 알고 천식 환자인 자기의 캐나다인 여자친구를 치료할 수 있는지를 물어왔다. 그래서 나는 할 수 있다고 대답했는데 이튿날 정말로 그 클라스메이트 친구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그래서 나는 과연 치료할 수 있을까 싶은 두려움도 있었지만 배운대로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그 아이와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봤더니 생각보다 그의 천식의 정도는 심했다.
기침과 함께 이루어지는 호흡은 힘들게 보였다. 쌕쌕거리다시피 한 그의 호흡은 안타깝게도 그녀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었다. 그렇다보니 어떤 운동이나 심한 움직임도 할 수 없었고 체육시간에는 늘 열외로 빠져야만 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병원엘 다니고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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