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갖고있는 알레르기의 종류는 너무도 많고 다양하다. 드물긴 하지만 비누에
대한 알레르기도 많은 종류 중의 하나이다.
여기서 소개되는 사례는 지난 05년 6월 3일 천안대학교 NLP 워크숍에서의 공개치료
상황에서 나온 사례이다. 공개장면에서 이루어진 사례이기에 여기서 소개를 해도 좋을 듯하면 비슷한 문제를 가진 다른 사람들에게도 큰 참고가 될
것이다.
NLP는 알레르기 치료를 위한 탁월한 방식이 된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고 있지는 않지만 NLP 자체는 알레르기
치료와 관련한 확실한 대책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NLP에 의해 이루어지는 알레르기 치유 사례는 부지기수이다. 미국의 로버트 딜츠에 의해
개발된 NLP알레르기 치유기법은 병원에서 거의 치료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알레르기에 대한 가장 확실한 해법이 될 수
있다.
NLP에서 이루어지는 알레르기 치료 원리의 핵심은 무의식의 원인을 찾고, 그 원인 자체가 갖고 있는 한 개인을 위한
선의성(善意性)을 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알레르기의 원인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어떤상황에서 알레르기가 유발되었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 과정에 개입된 환자 (또는 상담을 받고 있는 내담자)의 부정적 정서를 확인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결국 알레르기에는 무의식, 더
구체적으로 부정적 정서 또는 스트레스가 개입된다는 일반적인 원리나 공식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자원하여 치료받고자 앞에
나왔던 내담자(환자)는 여성이었다. 평소에 비누알레르기가 심하여 비누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에 있었다. 만약 비누를 사용하게 되면 곧
발진이 되고 가렵고 고통스럽게 되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고통이 시작된 것은 과거 몇 년전 시어머니를 병간호할 때였다고 한다.
당시에 이 내담자는 남편과는 주말부부로 살면서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병에 걸려서 몸을 제대로 가눌 수가 없는 상황에
있었다. 내담자는 당연히 시어머니를 병간호할 뿐만 아니라 목욕을 시키고 대소변을 가려야 했다.
주말부부로서 평소에 아이들을 거두고 살림을 살면서 병든 시어머니를 거둔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짐작될 것이다. 더구나 병든 시어머니의 몸을 목욕시키고 대소변을 받아내면서 간호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며느리는
묵묵히 잘 해내었던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 당시에 비누에 대한 알레르기가 생겼다. 그 원인으로서는 시어머니를 목욕시키고
대변을 받아내면서 시어머니를 씻어드리기 위해서는 비누를 사용하게 되는데 그것은 심한 스트레스였을 것이다. 당연히 목욕물은 깨끗하지 못했을 것이며
땀도 났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감당하지 않을 수 없지만 스트레스가 되는 며느리의 역할과 일…
비누는 곧 그러한 스트레스적인
상황이나 더러움과 연합되었다. 시어머니와 관련하여 피하고 싶지만,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에 반드시 비누가 개입되었다. 그러므로 비누는 비누
자체로서 보다는 시어머니와 관련된 스트레스적인 일을 상징하는 것으로 연합되었다. “하기 싫다, 피하고 싶다, 벗어나고 싶다…”와 같은 것이
솔직한 내면의 심정이요 소리였을 것이다.
무의식은 정직하다. 그리고 무의식은 주인을 위해서 움직인다. 주인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무의식은 현실을 피할 수 있는 명분 즉 비누를 피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주었다. 그것은 곧 몸에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었는데 그것이 곧
알레르기였다. 결국 주인은 비누 알레르기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누를 만지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비누를 만지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볼
때 비누 알레르기야 말로 비누를 만지지 않아도 되는 명분이 되며 비누는 곧 현실을 상징하므로 비누야 말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가장
확실한 메타포(비유)가 되는 것이다.
무의식은 선의적이며 긍정적인 의도로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이제 주인이 그러한 선의성과 긍정적인
의도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더 이상 알레르기는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실제로 그랬던 것처럼, 무의식의 선의성과 긍정적 의도를 확인할 때 알레르기는
의미를 상실하게 되었다.
알레르기 치료의 핵심은 결국 무의식의 선의성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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