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이란 어떤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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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이란
고도의 잠들기 직전의 상태처럼 몸과 마음이 최대로 이완된 상태이다. 그러면서도 의식은 깨어있기 때문에 고도의 정신집중이 가능한 상태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일상생활속에서 무의식중에 최면상태를 많이 경험하지만 그것이 최면이라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예를 들면 어떤 일에 몰두할 때 우리는
옆에서 누가 말을 걸어오거나 심지어 전화벨이 울려도 알지를 못한다. 이는 바로 최면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재미있는 T.V.를
시청하거나 라디오를 들을 때, 또는 소설을 읽을 때는 그 일에 “정신이 빠져서” 다른 일은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무의식적인 상태에서
어떤 일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우리는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무엇을 하는 최면경험을 무수히 많이 하면서 살아간다고 할
수 있다. 운전을 처음 배우는 사람이나 초보운전자들은 운전을 할 때 극도로 조심을 한다. 기계를 작동시킬 때 마다 하나 하나 미리 생각을 하고 자기다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불안한 마음으로 점검하면서 운전을 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운전하기가 몹시 어렵고 두렵기까지 한 것으로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그런 운전자의 차가 운행되는 모습을 보면 서툴 뿐만 아니라 속도도 느림을 알 수 있다. 그런 현상은 특히 차선을 변경하거나 운전중에 어떤 변화상황이 나타날 때 더욱 잘 나타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운전경력이 쌓이다보면 자연스럽게 운전이 이루어진다. 초보시절에는 전혀 불가능할 것 같이 생각되던 일들이 차의 흔들림이나 불안한 마음을 전혀 느끼지 않으면서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핸들을 돌리고 방향전환을 하고 라디오를 켜고 심지어는 옆사람과 얘기도 나누면서 목적지를 향해 갈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일종의 자동화된 운전기술이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결국은 최면상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고속도로를 운전하고 가다보면 또한 졸음을 경험하는 일이 많다. 그래서 사고가 나기도 하지만, 이 졸음운전은 대표적인 최면현상의 또 다른 예이다. 즉 곧은 고속도로를 일정한 속도로 달리다보면 운전은 일종의 무의식 상태에서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정신은 혼미해지고 최면상태에 빠지기 때문에 졸음 상태로 연결된다. 결국 최면이란 잠들기 직전의 상태와 같다고도 할 수가 있다. 잠들기 직전의 우리의 몸은 최대로 이완된다. 그리고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몸이 피로하거나 걱정, 근심이 있는 사람은 잠을 자버림으로써 그것에서 벗어나고자 하게 된다. 반면에 너무 피곤하거나 걱정, 근심이 지나치게 크면 오히려 잠이 오지 않게 되고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앞에서 최면이 잠들기 직전의 상태와 같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우리는 밤에 잠을 잘려고 누워있으면 온몸이 이완되고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게 되고 그래서, 개인차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몇분내에 곧바로 편안한 잠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잠들기 직전에 전화가 오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때 어떤 사람은 잠을 깨지않으려고 조심하면서 “비몽사몽”간에 전화를 받다가 전화가 끝이 나면 바로 잠으로 빠질 수도 있다. 이 경우는 어느정도 잠의 단계에 진입한 상태이기 때문에 수화기를 제대로 놓지 않고 그냥 잠을 자게 되고 아침에 깨어보면 전화는 밤새도록 통화중 상태로 놓여있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어떤 때는 전화 때문에 잠이 완전히 깨버려 그 다음에 잠을 자려고 하다보면 오히려 잠이 잘 오지 않아 고통을 겪을 경우도 있다. 그래서 잠을 꼭 자야 할 경우에는 의도적으로 전화선을 뽑아놓는 것이다. 우리가 만약 “잠들기 직전의 상태”에서 잠으로 바로 빠져들지 않고 몸과 마음의 이완상태를 충분히 느낄 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반적으로는 이 시간이 바로 잠으로 연결되어 버리기 때문에 아주 짧지만, 최면상태는 바로 이러한 상태를 최대한 연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잠이 들어버리면 의식이 사라지는 무의식상태가 된다. 그러나 잠들기 직전의 상태를 연장하면서 충분한 이완상태를 경험하되 잠의 세계에서 등장하는 무의식을 경험하되 의식은 깨어있는 상태가 바로 최면상태라고 할 수가 있다. 그래서 영어에서 최면에 해당하는 단어 hypnosis는 곧 “잠”을 의미하는 그리이스말 hypnos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니 일리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때는 인간의 뇌에서 베타파가 방출된다고 한다. 그러나 잠들기 직전의 상태에서는 알파파가 방출되는데 이것은 바로 최면상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최면 뿐만 아니라 명상이나 참선, 단전호흡, 요가를 할 때와 같이 고도로 정신집중을 한 상태, 기도를 할 때도 알파파가 발생한다고 한다. 이 알파상태에서는 무의식 또는 잠재의식이 활성화되는데 이것은 과거의 기억들을 저장하고 있다. 그래서 최면상태에서는 (현생 뿐만 아니라 전생을 포함하는) 과거의 기억들을 쉽게 떠올릴 수 있게 되고 최면사의 암시에 따라, 또는 그것과 상관없이 당양한 환각현상을 경험할 수가 있다.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변형된 의식상태 (altered states of consciousness) 라고 부르는데, 대표적인 예가 마약을 복용한 상태라고 한다. 심리학에서 특히 이러한 주제를 주로 다루는 분야 또는 학파가 있는데 초월심리학 또는 초개인심리학 (transpersonal psychology)이라고 불리운다. 그리고 이 초월심리학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는, 초상(超常)적인 경험의 세계를 주로 다루는 분야로서의 초심리학 (parapsychology), 심령현상에 주로 초점을 두고 다르는 분야로서 심령과학이라는 것도 있으나 여기서는 주로 초월심리학의 입장에서만 논하고자 한다. 이 초월심리학에서는 특히 동양의 종교나 철학의 가치를 인정하고 일반적인 과학적 심리학에서 연구되지 않는 동양적, 신비적 정신현상과 같은 초월적 심리현상들을 주된 연구대상으로 삼는다. 그래서 명상이나 참선, 요가와 같은 정신수련의 원리나 방법들을 중시하고 그것을 통해 고양되는 인간의 또 다른 의식상태 즉 변형된 의식상태에 관심을 갖는다. 그런데 이 변형된 의식상태에서는 다양한 초월적인 경험이 가능하고 또 심리치료 및 신체치료적인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을 인식한 초월심리학자들은 초월상담/치료라는 분야을 개척하여 일반 상담/치료가 접근하지 못하는 부분을 상담하고 치료하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결국 최면은 그러한 변형된 의식상태현상의 하나이며 초월심리학에서 다루고자 하는 주제와도 연결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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