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심리마당/최면

상담과 최면, 최면과 상담을 하나로 연결한 설기문교수의 ‘최면상담’

설기문 2009. 10. 19. 12:02

상담과 최면, 최면과 상담을 하나로 연결함으로써

‘최면상담’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Gunnison의 저서 "최면상담"에 관하여 나누려 한다.

 

상담과 심리치료 분야에는 수많은 이론가들과 전문가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칼 로저스는 가장 영향력이 큰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그를 현대 상담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위대한 상담학자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심리치료 분야에서는 또 다른 한 사람의 거인이 있지만 그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아서 아쉬움이 크다.

그의 이름은 바로 밀턴 에릭슨이다.

그는 최면을 전문으로 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로서

심리치료 분야에서도 역시 큰 영향력을 발휘 하였다.

 

두 사람은 출생 한 해가 1년 차이로 비슷하지만

같은 대학교 (위스컨신 대학교)를 다녔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

그 공통점 중에는 두 사람 모두가 공교롭게도 각각 자기의 전공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주도했다는 점도 포함 된다.

예를 들어 로저스는 지시적 상담의 분위기에서

비지시적이며 내담자 중심적, 인간중심적 상담의 바람을 일으켰으며,

에릭슨 역시 지시적인 전통적 최면의 역사에서 비지시적이며 간접적인 에릭슨최면을 시도함으로써

소위 비전통적 최면의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또한 에릭슨은 최면으로 출발했지만 훗날에는 심리치료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다.

결국 로저스와 에릭슨,

이 두 사람은 상담과 심리치료 분야에서 가장 우뚝 솟은 탁월한 위인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두 사람의 이론과 기법, 그리고 공통점을 중심으로 통합한 최초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특히 이 책은 상담과 최면, 최면과 상담을 하나로 연결함으로써 ‘최면상담’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학문 분야를 출발시킨 내용을 담은 교과서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최면은 많은 사람들에게 호기심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학문적 입장에서 본다면 최면은 아직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교육학, 심리학, 상담학 분야에서 최면을 전공하거나

이 분야를 제대로 공부하는 사람의 숫자는 너무도 제한되어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나는 과거에 교육학과에서 상담학 교수를 하는 동안에

상담자로서의 나 자신의 한계를 많이 느끼곤 했지만 다행히도 나는 그 한계를 극복하고,

상담자로서 보다 빠른 시간에 보다 효과적으로 내담자의 변화를 돕고

그들에게 보다 큰 상담의 효과를 줄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하는 가운데

NLP와 최면분야를 새롭게 공부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나의 관심사는 자연스럽게 기존의 상담으로 부터 NLP와 최면 분야로 전환되었다고 할 수 있다.

 

최면이란 것이 심리학이나 상담학 분야에서는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비록 프로이트가 최면을 공부하고

그 최면을 통하여 무의식의 세계를 접하게 된 인연으로 정신분석학을 창시하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최면을 포기했다.

프로이트가 최면을 포기했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 차원에서 부정적인 모습으로 최면의 역사 속에 남아 있으며,

그 영향은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