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적인 암시가 갖고 있는 힘과 정서적 추동력은
기존의 뿌리박힌 원치 않는 암시들이 마음의 토양으로부터 뽑혀 나가게 하며
새로운 암시가 심어지게 한다.
그래서 정상적인 의식이 되돌아오더라도 새로운 생각의 꽃은 옛 생각의 자리에서 자라게 된다.
만약 의지와 생각이 충돌하면 어느 것이 이길까? 의지보다는 생각이 힘이 더 세며 결국 생각이 이긴다.
예를 들어, 자신이 앉아 있는 의자에서 일어나서 그 의자 위에 올라가서 서 있어보자.
누구나 자기가 앉아있던 의자에 두 발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잠시 눈을 감고 그 의자의 다리가 길어진다고 생각해보자.
63빌딩 높이만큼 의자의 다리가 길어진다고 생각하고 그 의자 위에 자신이 서있다고 상상해보라.
그렇다면 쉽게 서 있기가 힘들지도 모른다.
아니면 실제로 63빌딩 높이의 긴 다리를 가진 의자가 있다고 가정할 때,
그 의자 위에 편안하게 서 있기가 힘들 것이다.
동일한 면적을 가진 의자라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무섭지 않겠지만
긴 다리를 가진 의자 상황이라면 아무리 무섭지 않다고 생각하고 겁먹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더라도
무의식의 생각 자체가 혹시 넘어지거나 떨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에 무섭다고 여기면
우리는 의지와 상관없이 무서움을 느끼게 된다.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넓은 널빤지가 바닥에 놓여있다고 하자.
바닥에 놓여있는 널빤지 위로는 누구나 걸어 다닐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높은 빌딩 사이에 걸쳐놓았다고 한다면 그 위로 쉽게 걸어갈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즉 공중의 널빤지에서 떨어질까 봐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게 된다.
평지에서 걸어 다녔던 동일한 넓이의 널빤지이기 때문에
그것이 비록 빌딩 사이에 있다고 해도 위험하지 않으며
그 위를 걷더라도 떨어질 염려가 없다는 사실을 안다고 해도,
그래서 불안해하지 않으려고 의지력을 발휘한다고 해도
우리가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떨어지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여기서 우리는 ‘노력역효과의 법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프랑스의 자기암시법의 선구자인 에밀 꾸에는 말했다:
“의지는 생각을 이겨낼 수 없을 뿐 아니라 설사 의지가 발휘된다고 하더라도 생각은 그 의지를 삼켜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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