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T의 탄생

 

  EFT는 정서적 자유 기법(Emotional Freedom Techniques)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게리 크레이그(Gary Craig)가 기존의 TFT를 바탕하여 방법을 좀더 개선하고 업그레이드한 방법이다.

크레이그는 원래 스탠포드대학교를 졸업한 엔지니어출신이다.

그리고 그는 자기개발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 NLP를 비롯하여 다양한 자기개발 기법을 배우고 있었다.

그와 같은 과정에서 1990년대 초에 칼라한 박사 밑에서 TFT를 공부하게 되었다.

그는 비록 TFT가 크게 도움되었지만 궁극적으로는 TFT에 만족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TFT가 갖는 몇 가지 한계나 단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EFT를 개발하였다.

 

크레이그가 TFT에 대해서 불만을 느낀 것 중의 대표적인 것은 증상에 따라

서로 다르게적용되는 여러 가지 서로 다른 공식의 종류였다.

즉 TFT에서는 증상에 따라 다른 공식을 적용하여 경혈에 해당하는 타점을 두드리도록 되어 있다.

여기서 공식이란 두드려야 하는 타점의 순서를 말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TFT에서는 그러한 타점의 순서를 모두 기억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랐다.

그러나 크레이그는 다양한 공식을 통합하여 단일의 공식으로 만들었고 이로써

치료를 위한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실제로 TFT에서는 문제 또는 장애의 종류에 따라서는 치료공식이 두 가지 이상 있는 경우가 있다.

불안증을 예로 들면, ‘단순 불안’을 위한 치료공식이 있고 ‘복합 불안’을 위한 치료공식이 있다.

또한 ‘단순 트라우마’를 위한 치료공식과 ‘복합 트라우마’를 위한 치료공식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단순한 장애와 복합 장애는 서로 약간씩 다른 치료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TFT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치료공식을 선택하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올바른 선택은 공포증이나 정신적 외상과 같은 장애에서는 특히 중요하다. 일반 공포증을 위한 치료공식이 있지만,

거미공포증, 폐소공포증, 비행기여행공포증 등에 대한 처방은 따로 준비되어 있다.

트라우마는 ‘단순 트라우마’와 ‘복합 트라우마’를 위한 치료공식으로 나뉘는데,

다시 ‘복합 트라우마’에는 복잡한 요소들이 추가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복합 트라우마 + 분노’, ‘복합 트라우마 + 죄의식’을 위한 치료공식이 존재한다.

따라서 자신의 문제에 가장 적절한 것으로 판단되는 치료공식을 선택해야 한다.

 

이상과 같이 볼 때 실제로 TFT에서는 공식이 복잡하고 따라야 할 절차도 많아서 불편함이 컸다.

이러한 단점을 EFT에서는 단일 공식으로 단순화하여 정리하였다.

아울러 크레이그는 두드려야 하는 타점의 숫자도 줄였다.

왜냐하면 각 경락은 다른 경락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상호 연결되기 때문에

모든 경혈을 다 두드리지 않아도 다양한 경락의 경혈을 두드리는 효과를 발휘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사실상 EFT에서의 치료는 경혈에 해당하는 타점을 두드리는 것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EFT는 두드리기 기법("tapping" techniques) 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편 TFT에서는 공식에 있어서 두드리는 타점의 순서가 틀리면 안 된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크레이그는 타점의 순서와 상관없이 필요한 몇 가지 타점만 두드려도 치료적 효과가 발휘된다는 사실을 알아내었다.

그 외에도 다른 차이점들이 있긴 하지만 아무튼 EFT는 기존의 TFT에 비해서 간편하고 경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FT는 인간의 모든 고통은 결국 부정적 정서의 결과이기 때문에

부정적 정서로부터 자유를 얻는 것이 곧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라 점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부정적 정서는 심리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문제와도 관련되기 때문에

EFT는 모든 심신의 문제에 효과를 준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 EFT는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로 보급되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전문가들이 EFT를 가르치고 각종의 분야에서 EFT를 활용하면서 발전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