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문 교수 저서

NLP에서의 밀턴 모델 (Milton Model)

설기문 2008. 11. 7. 16:21

 

 

NLP에서의 밀턴 모형은 메타 모형과 반대되는 것으로,

많은 삭제, 왜곡, 그리고 일반화로 이루어진 문장을 만드는 방법인데,

NLP에서의 메타모형이 생략, 왜곡, 일반화로 이루어진 모호하고 추상적인 문장에서

숨겨진 의미를 찾고 보다 구체적인 의미를 갖도록

하향 유목화 하는 것이란 점을 상기한다면 밀턴 모형에 대해 잘 이해가 될 것이다.

밀턴 모형은 리차드 밴들러와 존 그린더가 NLP 이론체계의 기초를 이루었던

밀턴 에릭슨 (Milton Erickson: 1902-1980)이 의도적으로 사용한

모호한 언어를 모방한 것으로부터 유래되었다.

 

밀턴 에릭슨은 금세기의 선구적인, 그리고 당대 최고의 최면치료자 중의 한 사람이었다.

일반적으로 내담자들은 자신의 문제를 의식적인 차원에서 혼자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치료자를 찾아간다. 사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자원은 무의식이다.

에릭슨은 일단 그들과 보조를 맞추고 그들의 내적 실재를 유도하기 위해 언어를 사용했다.

에릭슨은 매우 일반적인 언어로 현재 진행중인 그들의 감각 경험을 묘사하면서

점차 그들을 내면의 실재 속으로 깊숙이 이끌어갔다.

그는 그들의 의식을 분산시켜서 무의식의 자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난해한 언어를 사용했다. 내담자가 트랜스 (trance: 몽환의 최면상태 - 역자 주) 속에 있을 때

에릭슨은 모호하고 광범위한 열린 의미를 가진 언어와 은유법을 사용해서

그로 하여금 무의식에서 필요로 하는 자원을 찾아보게 했다.

우리가 가진 일반적인 언어에 대한 감각을 느껴보려면 잠시 편안하게

이 단락을 계속 읽으면서 여기 나오는 종류의 언어가 가진 모든 가능성들과

그것을 사용하기에 알맞은 시간,

그리고 구체적인 언어를 사용하기에 알맞은 시간에 대해 생각해보자.

그러면 아마도 우리가 언제나 그런 언어를 알고 있었고

아무 생각 없이 사용했으며 살아가면서 무의식적으로 이러한 언어 양식을 정확하게

언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의식적으로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기술을 갖고 있는 것이다.

 

결국 밀턴 모형은 최면치료에서 유래되었으며 트랜스를 유도하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할 수 있다.

트랜스는 숙련된 최면사에 의해 많은 집중을 거쳐야만 야기되는 특별한 상태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언제라도 빠져들고 빠져 나올 수 있는 자연발생적인 상태일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 필수적인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자신에 대해서는 거의 인식하지 않고

외부 세계를 향해 완전히 초점이 맞추어진 상태와

우리의 내면세계에 초점이 맞추어진 상태 사이에 있다.

트랜스는 자신의 내면세계에 완벽하게 초점이 맞추어진 상태이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내면 세계에 보다 열중할 수 있게 해주는 언어 양식을 통해 심화될 수 있다.

 

트랜스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집단 상황에서 크게 영향을 미친다.

록이나 클래식 음악의 연주회에서 청중들은 집단 트랜스 상태를 경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축구 경기와 같은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시위를 하거나 선동적인 연설을 듣고 있거나 종교적인 의식에 참가한 군중들은

쉽게 트랜스 상태에 들어간다.

화재나 지진과 같은 재앙을 당하거나 공습을 받은 사람들은 ‘마비 상태’나 충격에 빠진다.

이것도 일종의 트랜스 상태이다.

이러한 재난을 담당하는 정부 당국은 재빨리 이러한 상태를 인지하고

사람들을 가능하면 신속하게 자원 상태로 회복시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설기문교수 역  "NLP의원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