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이론적 관점에서의 NLP
기본적으로 NLP의 이론과 기법은 무의식과 트랜스를 활용한다는 면에서 기존의 상담이론과는 다소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다. 무의식이라고 하면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적 상담을 연상할 수 있지만 이 둘은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식과는 다른 차원의 정신세계를 활용한다는 면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NLP에서는 보다 긍정적인 차원에서 무의식의 자원에 초점을 두고 활용한다는 점에 특징이 있다. 트랜스는 최면치료의 핵심이 되는 것이기에 NLP의 상담에는 최면치료적인 면이 있다.
NLP는 무엇보다도 펄스의 형태주의 치료, 새티어의 가족치료이론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이론들을 지지하는 상담가들은 NLP에 큰 호감을 갖고 접근할 수 있다. 그리고 밀턴 에릭슨의 최면치료의 원리도 마찬가지로 NLP에 큰 영향을 미쳤으므로 최면에 관심이 있는 상담가들도 NLP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NLP에 영향미친 베잇슨의 업적을 볼 때 그의 의사소통이론이나 체제이론 부분에 관심가진 상담가들도 NLP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있을 것이다.
또한 NLP 자체가 공동 창시자인 그린더 교수에 의해 언어학적 기반을 갖고 출발했기에 언어심리나 상담의 언어적 접근에 관심있는 상담가들도 NLP를 가까이 하기에 좋을 것이다. 그리고 컴퓨터 프로그램의 논리가 NLP에 용해되어있기에 프로그램적 사고를 하기 좋아하거나 디지털적인 접근에 흥미를 가진 상담가들도 NLP를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며 디지털적인 상담의 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NLP의 이론과 기법은 인지-행동적인 면이 강하다.
특히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컴퓨터의 프로그래밍의 논리가 NLP의 치료적 논리와 기법으로 연결되기에 NLP적 상담은 인지-행동적인 특징이 있다.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과 기억과 관련된 과거의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수정하며 새로운 마음의 프로그램을 설정하는 것은 그것 자체가 인지적인 것이면서도 프로그램적 접근이다. 그리고 부정적인 정서나 제한된 신념을 치료하고 교정하는 부분에서는 인지적인 접근이 많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하위양식 작업의 경우는 더욱 인지적이며 디지털적인 접근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원치 않는 행동을 제거하거나 수정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행동수정적인 면이 강하다. 특히 닻내리기는 행동주의의 조건형성이론과 흡사함을 볼 수 있다. 인지이론과 행동주의에서도 시각화와 심상훈련의 방법을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부분들은 NLP와 공통성이 크다.
NLP의 내적 자아나 분아(parts)의 개념은 교류분석 (TA)의 자아상태이론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특히 TA에서의 어린이 자아의 개념과 자아상태간의 갈등의 문제는 NLP의 분아의 개념과 연결지워 생각할 수 있다.
NLP는 생리학적인 기반을 갖고 있다. NLP의 이름 자체에 이미 신경이라는 개념이 들어가 있듯이 인간의 심리현상이 결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신경계통의 작용을 수반하는 객관적이고 생리학적인 기반을 갖추고 있기에 생리:생물학적인 접근에 익숙한 상담가들은 NLP에서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NLP는 몸과 마음의 연결성을 전제하고 총체적인 건강을 추구한다. 특히 아날로그적인 마음과 심리현상이 생리학적인 차원에서 설명되는 현실에서 NLP의 논리는 과학적인 지지를 받고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생리학적인 차원에서 인간행동을 설명하고 과학적인 패러다임을 중시하는 상담가는 디지털적인 조작이 가능한 NLP의 상담 원리와 기법에 큰 매력을 느낄 것이다. 심인성 질환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에 관심있는 상담가들은 NLP에서 배울 바가 많을 것이다.
한편 NLP의 치료 기법들은 초월심리적인 속성을 반영한다고 생각된다. 앞에서 설명한 트랜스의 원리가 특히 그러하다. 그리고 NLP의 다양한 치료적 접근들은 명상이나 호흡법, 심상훈련, 신체작업을 중심으로 한 초월치료적인 방향으로 오리엔테이션된 상담가들이 아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특히 몸과 마음의 연결성이나 신체작업과 관련하여서 필자가 번역한 NLP 시리즈 중의 한 책은 “에너지는 생명력이다”라는 제목을 달고 있기도 하다.
래포 기법
상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담자와 래포를 형성하는 것이다. 특히 로저스 (Carl R. Rogers)의 인간중심상담에서는 공감을 중심으로 한 래포를 특히 강조한다. 그러나 일반 상담에서의 래포는 주로 언어적인 요소에 한정되는 인상을 준다. 물론 비언어적인 차원에서 내담자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원리가 있긴 하지만 구체성이 크게 없다고 생각된다.
NLP에서의 래포의 원리와 기법은 독특하면서도 효과적인데 상담에서의 활용 가치 또한 아주 크다. 왜냐하면 언어적인 차원 못지 않게 비언어적인 차원과 관련한 내용도 풍부할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방법까지도 제시되기 때문이다. 특히 의사소통의 요소에서 말 즉 언어적 요소가 차지하는 비율에 비해서 비언어적인 요소들 즉 음성과 신체적 반응이 차지하는 비율이 93%로서 월등히 높기에 NLP 래포의 원리는 탁월하다고 생각된다.
래포형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맞추기, 일치시키기, 거울기법 등의 기법을 꼽을 수 있다. 이 기법들은 말의 내용과 음성, 신체적 요소들 모두에 초점을 두는 것이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래포 형성을 하기에 좋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래포 형성의 선행단계는 내담자 특성에 대한 진단과 이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내담자의 특성에 따라서 래포형성의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담자의 선호표상체계를 파악하여 활용하며 눈동자접근 단서에 있어서 눈동자 움직임을 활용하는 것 또한 래포 형성을 위한 훌륭한 수단이 된다.
변화와 치료기법
NLP는 기본적으로 트랜스를 활용한다. 왜냐하면 트랜스 상태에서 학습과 변화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에서의 래포라는 것도 트랜스를 유도하기 위한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변화를 위한 원리를 앞에서의 래포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할 수 있다. 즉 ‘맞추기-맞추기-이끌기’의 공식에서 궁극적으로 내담자에게 변화하도록 유도하는 원리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 공식은 언어적, 비언어적 차원에서 맞추기를 하는 가운데 충분한 래포가 형성되며 이러한 래포에 바탕하여 결정적인 순간에 바람직한 행동을 유도하고 변화하도록 이끄는 원리를 말한다.
또 다른 변화기법으로서 상태변화를 위한 원리를 들 수 있다. 특히 부정적인 상태에서 긍정적인 상태로 변화시키는 기법들 그 중에서도 연합과 분리기법, 닻내리기 기법은 탁월한 변화기법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전략기법 또한 내담자의 생각이나 감정, 그리고 행동을 변화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 닻내리기 기법에도 종류가 많기에 문제의 성질에 따라서 적절한 기법을 활용할 수가 있다. 아울러 상담 목표를 설정하기 위한 목표설정을 위한 SMART의 원리, 자신감을 키우기 위한 원리와 방법, 그리고 원하지 않는 정서나 습관을 제거하기 위한 각종 치료기법들은 상담 장면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하위양식작업 또한 변화를 위한 좋은 기법이 된다. 하위양식 작업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는 ‘휘익’기법도 좋은 방법이 된다. 그리고 관점바꾸기(reframing), 은유법, 메타모형과 밀턴모형에서도 훌륭한 변화와 치료적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알레르기 퇴치기법과 분아통합기법 등도 좋은 기법이 된다. 아울러 NLP의 정통 기법은 아니지만 NLP의 연장선상에서 개발된 시간선치료(Time Line TherapyTM)의 기법들도 탁월한 변화와 치료기법으로 활용 가능하다. 특히 시간선치료에는 분노, 슬픔, 마음의 상처, 죄책감,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를 치료하고 제한적 신념을 제거하며 변화시키는 방법들이 있기에 특히 심리치료 차원에서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내담자 진단기법
상담에서 내담자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것은 중요하다. 물론 학파에 따라서 진단을 중시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나 일반적으로 진단은 내담자를 이해하기 위한 좋은 수단이 된다. 그래서 상담분야에는 다양한 심리진단 도구들이 개발되어 있다.
NLP에서도 내담자를 진단하기 위한 도구가 여러 가지 있다. 물론 이 도구들은 표준화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실용적이며 활용도가 높아서 임상 현장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대표적인 것이 선호표상체계검사이다. 이 검사를 통해서 내담자의 선호표상체계를 알아낼 수 있는데, 그 지식은 래포형성을 비롯하여 치료를 위한 좋은 수단이 된다.
그 다음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눈동자 접근 단서이다. 이것은 형식적인 검사는 아니지만 내담자의 선호표상체계와 내적 경험의 세계를 진단하고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된다. 그리고 전략유도기법도 좋은 방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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