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문 칼럼

아이를 죽게 만드는 가정불화

설기문 2012. 6. 17. 23:12

최근의 통계에 의하면2011년에 자살한 초중고 학생은 모두 150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2010년에 견줘 4명이 늘어난 것인데최고의 자살 원인은 '가정불화'였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29323


가정불화는 어느 가정에서나 있을 수 있다. 

인간생활에 있어서 완전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인간 자체가 불완전하기에 불완전한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가정도

불완전할 수 있다. 

그래서 가정불화도 있을 수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부부간의 다툼이 있을 수 있으며

부모-자식간의 갈등도 있을 수 있다.

물론 이 글을 쓰는 나 자신도 예외일 수는 없다.


하지만 불화나 갈등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거나 이겨나가며 

또 그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문제다.


실제로 상담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의 경우에 

어릴 때부터 불화한 가정에서 자람으로써 입었던 상처때문에 힘들어 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가정불화로 인해서 불안과 우울과 같은 심리적 문제뿐만 아니라

틱장애나 강박행동과 같은 문제까지 겪게 되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그런데도 그러한 문제의 원인이 가정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모습을 보면서 

답답하고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많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기에 매사에 감정을 느끼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누구나 감정이 상하면 현실적인 상황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쉽다.

바로 그 감정때문에 문제가 생기고 그 문제를 키우게도 된다.

많은 경우에 가정불화도 감정때문에 생기기 쉽다. 


가정불화가 있을 때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다. 

왜냐하면 아이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 미성숙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약하다.

그래서 가정불화가 있을 때 직접적으로 정서적인 상처를 입게 된다.


성인의 경우야 스스로를 방어할 수도 있고 

상처를 입더라도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아이의 경우는 다르다. 

그래서 아이가 있는 경우에 부모는 부부싸움도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이 달은 가정의 달이다.

그래서 특히 가정의 소중함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사소한 부부싸움 조차도 아이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부모에게는 원만한 부모-자녀관계를 통하여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할 책임도 있다.

그리고 혹시 상처를 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부모는 빨리 그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아이를 돌보는 일에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래 저래 부모노릇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가정의 달에 부모로서의 반성도 해보게 된다.

혹시 나는 아이를 아프게 하지 않았는가?

물론 아프게 했을 수도 있기에 반성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다짐도 해보게 된다. 

원만한 가족관계를 위하여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