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다’는 것은 ‘병들지 않았다’는 것과 같은 의미일까?
물론 건강이라는 말에는 더 이상의 뜻이 있다. 우리에게 있어서 신체적 건강은 상태이자 능력이다.
즉 그것은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즐겁게 할 수 있는 에너지인 동시에 능력이며,
자기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이기도 하다.
건강은 역설적인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을 건강하게 만들 수는 없다.
오히려 신체의 경이로운 치유능력이 어떻게 자연스레 작동하는지를 바라 볼 수 있을 뿐이다.
당신이 부자이든 아니든, 착한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건강 문제에서만은
그러한 것이 별로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건강은 긍정적인 것이다. 건강은 쾌락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건강은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 즉 인간관계, 식생활, 주거 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얻어지고 구현되는 것이다. 건강은 소유의 개념이 아니라 오히려 과정의 개념이다.
그것은 우리가 행하는 것이며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느냐에 따라 얻어지는 결과이기도 하다.
그것은 또한 존재의 상태이기도 하다.
재미있는 현상은 의학적 연구결과들이 지금까지는 심리학의 영역이라고 여겼던 분야 속으로
흘러 들어오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제는 병에 관한 한 의학차원의 몸과 심리학 차원의 마음을
엄격하게 구분 지워 설명하기가 어려워졌다.
건강과 질병 문제에서 몸과 마음을 분리시켜 생각하겠다는 것은
바닷물에서 칼로 소금을 분리해 내겠다는 것과 같다.
몸과 마음은 건강이나 질병을 향하여 끊임없이 상호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몸이 아프다’고 말하는 것은 옳은 표현이 아니다. 대신에 사람이 아프다고 해야 한다.
이 책은 건강과 치유 (healing)에 관한 책이지 질병과 치료 (curing)에 관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건강과 질병에 관한 기존의 의학적 설명방식을 보완하고자 하되 그것을 무시하고
대안을 찾고자 하는 것이 아님을 밝힌다.
우리는 이 책에서, 기존의 의학이 미처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던, 인체가 가진 엄청난 자연적 치유능력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 것인지를 모색하고자 한다.
현대 의학은 골절상, 외상, 맹장염, 항생제가 잘 듣는 폐렴과 같은
심각한 박테리아성 전염병 등의 외과적 치료와 처치에는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그래서 생명을 구하는 역할을 잘 한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심장마비, 발작, 출산시의 합병증과 같은 의학적 비상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다음과 같은 각종 현대병을 다루는 데는 큰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알레르기, 고혈압, 관절염, 천식, 암, 골다공증, 바이러스성 감염과
영양불균형에 의한 질병 영양불균형에 의한 질병 등.
우리는 질병의 메카니즘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지만 건강과 관련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
어쩌면 10여명의 사람들이 감염 상황에 노출된다 하더라도
단지 2명만이 병에 걸린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의학은 사람들이 ‘어떻게’ 병에 감염되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어째서 단지 두 명 만이 감염될까? 그렇다면 나머지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왜일까?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감염되지 않도록 보호를 했을까?
마찬가지 논리로 생각해볼 때 두 사람이 꼭 같이 담배를 많이 피우고 과식하고
또 장시간동안 스트레스성 근무환경에서 일할지라도 어째서 그 중에서 한 사람만이 병에 걸릴까?
우리는 모두 전염성 있는 환경에 끊임없이 노출되어 있으며
어느 누구도 스트레스, 슬픔,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병은 법칙이 아니라 예외에 해당한다.
우리는 병에 걸리기 전까지는 건강에 대해서 별로 의식을 하지 않거나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우리의 면역 체계는 우리를 건강하게 지키려고 끊임없이 노력을 한다.
그것은 심장이 끊임없이 뛰고 폐가 계속하여 공기를 빨아들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모든 병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생긴다.
면역력이 작용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원히 병들게 된다.
건강과 질병은 주관적인 경험이다.
우리는 그것을 대부분 감정에 기초하여 스스로 규정짓는다.
이 세상에는 온도를 측정하는 온도계와 같은,
건강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건강계’라는 것은 없으며
마찬가지로 통증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동통계 (疼痛計)라는 것도 없다.
NLP는 우리가 각자의 독특한 내적 세계를 어떻게 창조하는지 그 주관적 경험의 구조를 연구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것은 건강이란 무엇인지 그 본질을 탐색하는 일에 아주 적합한 학문이라고 하겠다.
설기문 교수의 "NLP와 건강" (학지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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