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이혼률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래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세상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부부로서 갈등을 겪지 않고 사는 부부는 없을 것이다.
부부는 원래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서 하나가 된 사람들이다. 일반적으로 부부는 서로 다른 가족적 환경과
문화에서 자라고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성격, 행동습관, 가치관, 인생관을 갖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부부는 서로의 다름 때문에 갈등을 겪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갈등의 정도가 커지면 이혼을 생각하거나 실제로 이혼을 실행하게 된다.
과거에는 부부인연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라고 하여 부부갈등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운명적으로 받아들이고
평생을 함께 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지만 지금 세상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이혼율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앞으로 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혼의 후유증은 크다. 개인에게 상처가 됨은 물론이지만 특히 자녀가 있을 경우에는 자녀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혼의 문제를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갈등이 너무 깊고 심할 때는
이혼이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깊이 생각하고 다른 각도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서로와 서로의 관계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면
이혼이 예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부관계를 회복할 수도 있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그러한 기회를 갖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상담과 심리치료 현장에서 이혼 위기에 처해있는 부부들을 많이 만난다. 대부분은 서로를 원망하거나
서로의 단점을 지적하면서 자신의 정당함을 주장하게 된다. 상담자로서 부부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보면
서로가 옳은 것 같다. 그런데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면 서로가 나쁜 사람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방의 입장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도록 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계기를 갖는다면 부부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최면은 효과적이다. 왜냐하면 최면을 통해서 각자가 가진 심층의 무의식을 탐사할 수 있고 처음에 사랑했던
배우자에 대한 근원적인 애정을 확인하고 그것을 끄집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약은 바로
사랑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가 품고 있지만 각박한 현실생활 속에서 묻어두었던 서로에 대한 사랑을
최면을 통하여 찾아내어 확인하고 경험할 수만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쉽게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최면은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그래서 나는 실제로 최면을 통해서 이혼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많은 부부들을
회복시켜왔다. 그리고 그러한 내용들이 TV 프로그램을 통하여 많이 소개되기도 하였다.
최근에도 나는 부부위기 문제를 다루는 새롭게 시작된 어느 TV 방송프로그램 녹화과정에 참여하여
이혼위기를 겪고 있는 어느 젊은 부부의 문제를 최면으로 해결하고 이혼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한 일이 있다.
물론 최면상담을 통해서였다. 실제로 법원에 이혼서류를 제출하고 숙려기간을 거치고 있었던 부부는 최면상담이
끝난 후에 서로를 얼싸안고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 받았다.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이혼위기....도 그렇게 극복될 수 있었다.
이러한 모습들은 이혼위기의 부부들에게 좋은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이혼위기의 문제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시기가 된 것 같아서 몇 자 적어보았다.
앞에서 소개하였던 TV 방송 프로그램은 다음 주에 방영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프로그램 이름은 새롭게 개국한
동아일보의 TV 방송인 채널A의 “그 여자 그 남자”라는 것이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30분에 1시간동안
하나의 에피소드씩 방영되는데, 앞에서 소개했던 내용은 다음 주 12월 10일(土)과 11일(日)에
두 번째 에피소드로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