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무서운 아이들, 친구가 무서운 아이들,
선생님이 두려운 아이들은 학교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등교거부의 길을 택합니다.
요즘 들어 우리 연구소 심리상담센터에는
청소년들의 집단따돌림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하고등교거부로 학교생활로 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학생들을 둔 학부모의 전화가
날로 늘어가고 있음을 경험합니다.
청소년들의 집단따돌림 문제는 생각보다 훨씬 더 큰 트라우마를 만들고
성인의 경우에도 학창시절의 왕따경험이 주는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인공포나 인간관계에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 중에는
이러한 과거의 경험이 잠재의식에 누적되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위축이 되고
움추러든 경우가 허다합니다.
아이들이 태생적으로 심약하고 여린 경우에는 부모님의 특별한 돌봄이 필요하며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외부에서의 스트레스나 힘겨운 일들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에는
부모님의 특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아이들과 부모 사이에 언로가 열려 있다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문제를 노출시키고
적절한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점점 더 큰 문제로 발전되어 가기도 합니다.
얼마전에 상담을 받았던 학생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는 학교에 등교하는 것과 쉬는 시간에 대한 극도의 공포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 학생이었던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친구들로 부터 놀림을 받거나
따돌림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했습니다.
부모님이 모두 직장생활을 하고 계셨으며
외아들이었던 그는 늘 외톨이같은 기분이었으며
친구들과 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비굴할 정도로 비위를 맞춰가며
학교 생활을 했으나 날이 갈수록 친구들은 그를 조금씩 건드리고 슬슬 때리기도 하고
놀리기도 했었는데 그 때 이후로 모든 자신감을 잃었다고 했습니다.
부모님께 말씀 드렸으나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라는 말씀만 하시고
그의 커다란 심적 고충을 전혀 알아주지 않았기에
그 이후로는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고 스트레스는 날로 늘어간 것이었지요.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그는 과거의 트라우마를 낱낱이 떠 올리고 기억해 내며
부들 부들 떨 정도로 격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는
몇 몇 친구들에 대한 강한 적개심과 공격성도
나타냄과 함께 부모님에 대한 원망도 표출시켰습니다.
4회기의 상담과정을 통해 그는 자신의 자존감을 회복했으며
새로운 환경이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고등학교 진학은
그 구역을 벗어난 지역으로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중학교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에 대한 가장 좋은 답안이라는 생각으로 그는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과의 소통의 문제도 해결이 됨은 물론입니다.
서로 제대로 이해하고 알아주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재인식과 함께
그들은 새로운 출발을 한 것입니다.
마음의 고통은 몸의 고통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그에 대해 무심하게 지나침으로써 문제를 더욱 더 확대해서는 호미를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 막아야하는 상황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안타까운 청소년들의 등교거부 문제는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늘어가고 있음을 보며
우리의 학생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
아낌없는 격려와 칭찬 속에서 성장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출처 : 설기문마음연구소
글쓴이 : 제비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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