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과 숯불걷기, 그 뒷 얘기
9월8일 토요일 저녁에 MBC의 인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서는 숯불걷기(firewalking)과 관련한 내용이 방영되었다. 이 방송이 나간 후에 많은 분들이 숯불걷기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었다.
숯불걷기는 숯불위를 맨발로 걸어가는 일종의 교육프로그램이다. 무한도전 방송에서 나는 직접 숯불 위를 걸어가는 시범을 보였고
원래는 무서움이나 두려움, 겁을 없애고자 하는 차원에서 계획되었는데, 결국은 무한도전팀이 그 무서움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무한도전이 오락프로그램인 만큼,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웃음을 줄 수 있어서 오히려 재미는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나는 5년전쯤에 미국에서 숯불걷기 강사과정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창시자인 톨리 버컨으로부터 숯불걷기의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그는 1970년대부터 이 숯불걷기를 시작하여 오늘날 세계적으로 보급하였고 미국에서는 아주 활발하게 퍼져나가고 있다.
원래 숯불걷기는 유명한 성공학 강사인 앤서니 라빈스에 의해서 널리 알려졌다. 그의 ‘무한능력’ ‘잠자는 거인을 깨워라’와 같은 명저는 이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지만, 그가 실제로 진행하는 4일간의 세미나에서는 첫날 밤에 숯불걷기를 한다. 나도 앤서니 라빈스의 유명한 그 세미나에 참석하여 처음으로 숯불을 걸어보고 감동을 했던 적이 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후에 원조에게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캘리포니아의 톨리 버컨에게 직접 숯불걷기 노하우를 전수받았고 공식적인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의 숯불걷기는 기업체를 중심으로 사원 교육용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많은 기업체나 산업체 뿐만 아니라 각종 조직이나 단체에서 숯불걷기 교육을 받았다. 숯불걷기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동을 하거나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왜냐하면 숯불이라는 것 자체가 사람들에게 위협감을 주기 때문이다. 물론 숯불걷기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교육지침이나 안전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못할 때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대단히 조심해야 할 것이기도 하다.
원래 숯불걷기의 기본 정신은 불가능할 것같이 보이는 것을 해봄으로써 자신감을 기르고 두려움을 극복하며 도전정신을 기른다는 것이다. 실제로 타는 숯불을 보면 누구라도 겁을 먹게 되어있다. 그리고 그 위를 걸으라고 할 때 아무도 선뜻 걷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걷게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숯불이다. 안전지침만 지켜준다면 누구나 걸을 수 있는 숯불,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도 걸을 수 없을 것 같이 보이는 숯불… 그것을 걸음으로써 아… 할 수 있구나… 성취감, 자부심, 뿌듯함.. 그리고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숯불걷기는 아주 훌륭한 자기개발 교육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